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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혼술로 맥주 4캔 만원이나 즐겨 마시고 돈 아끼고 싶을 땐 막걸리나 한병 사서 즐기는 주린이인데


오늘 머릿속에 갑자기 계시처럼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읽었던 문구가 생각이 났어오. 대충 "맥주는 젊을때나 마시는거고, 3040대부턴 위스키나 와인을 마시는거다"


평소 초록병 소주도 버거워하며 위스키라곤 학생시절 아버지가 같이 마시자고 사온걸 혼자 반병 마셔본게 전부지만...


오늘따라 자신감이 넘쳐흘렀어오.


하지만 지갑은 자신감이 넘쳐흐르지 않았어오.


그래서 인터넷 검색하고 주갤에 물어봐서 가성비 갑이라는 블랙보틀을 샀어오.


개뿔도 모르지만 술은 아무튼 스트레이트라는 생각으로 집에 와서 아무 유리잔에 쪼로록 부었어오. 


개뿔도 모르지만 일단 향부터 음미해봤어오. 아 무슨 향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낮설고 독한 주향이 올라와오.


마셨어오.


케흙 콜롞 콜롞 어흙 캬아악


사레들렸어오


목구멍 넘모 아팠어오


두모금째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약간만 머금어봤어오.


어우야 무슨 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화하고 강렬한 향이 입안에서 맴돌아오.


참새 눈물만큼 마시고 브리치즈 한입 물고, 참새 눈물만큼 마시고 브리치즈 한입 물기를 반복해오.


누가 치즈는 지방질때문에 위스키 맛을 느끼는데 방해한다고 했지만 조까고 머거오.


반복해서 그러다 보니 마실만해오.


근데 주린이 취향은 역시 맥주같아오.


부담없이 벌컥벌컥 시워어어언하게 들어가는 맥주가 편해오.... 지갑에도 편해오....


주린이... 언젠가 강해져서 돌아오고 싶어오. 맥주말고 다른 술도 즐길 줄 아는 취향을 가지게 되면 좋겠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