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붕이들아
오랜만에 쓰는 요리글이네.
요즘은 늦게까지 술집도 안열고 외출도 줄어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안주를 스스로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어.
오늘의 요리는 러셀 싱글 배럴을 넣은 육포야.
육포라고하면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의외로 만드는게 복잡하지 않으니까 관심있으면 만들어봐.
먼저 당근마켓에서 식품건조기를 구매해.
아지매들이 한두번쓰고 안쓰는걸
2만원안팎으로 올리니까 쉽게 구할수있을거야.
운좋으면 5000원에 올라오는 경우도있음.
난 보다시피 18000원에 샀다.
신선한 우둔살을 준비하자.
시판 육포는 대부분 정육으로 못파는 품질인 경우도 많고
발색제와 방부제가 첨가되어있어서
확실히 만드는것보다는 고기의 품질이 좋진 못할거야.
저렇게 썰려면 냉동으로 사야하는데
호주산 2kg에 34600원줬다. 참고해.
정육점에 육포용으로 달라고하면 알아서 해줌.
보통 4~6mm를 추천하는데
나는 4mm 두께로 샀고
2kg정도를 샀더니 15장 정도 나오더라.
핏물을 빼준다.
초반에 물을 2~3번쯤 갈아주면 되고
3시간정도면 핏물이 적당히 빠진다.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빼줘라.
양념 잘 배게 하려면 물기 제대로 빼주는게 좋다.
그 후 고기를 키친타올이나 깨끗한 새 행주로 닦음.
물기를 제거하고 잘 펼쳐놓은 고기의 모습.
수건같다는 생각도 든다.
양념 재료로는
시판 불고기 양념 1병
꿀 1스푼정도
후추 조금
다진마늘 조금
생강즙 조금
소금 조금
러셀 싱글배럴 30ml
이렇게 준비해주자
용량은 취향것 알아서들 넣어라
시판양념쓰면 솔직히 어지간해선 맛있으니까
꿀을 부어버린다던지
후추로 반죽을 한다던지 이러는 것만 아니면
실패하지않을거다.
러셀 싱글배럴을 조금씩 고기에 발라준다.
잡내 제거를 위해서 그러는거긴하지만
사실 꼭 위스키일 필요는 없음.
그냥 내가 이런 요리를 만들때마다 버번을 넣는 것 뿐임.
고기에 양념을 한장한장 골고루 바른다.
그러면 양념이 분명히 남을텐데
내일 쓸거니까 잘 보관해둬야함.
다 바르고나면 서늘한 베란다나 냉장고에 넣고
하루 숙성해줌. 꼭 하루씩일 필요는 없긴하다.
다음날 열어본 고기의 모습.
양념이 잘 배어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말리는 일만 남았는데
한가지 맛만 만들면 조금 아쉬우니까
통후추로 맛을 낸 후추버전도 만들어보자
별건없고 그냥 통후추를 뿌려줄생각인데
통후추가 없더라. 하.....
그래서 나가서 사왔다.
도마에 반줌정도 놓고 냄비로 눌러서 으깨주자.
유리그릇으로 하지마라 잘못하면 그릇이 박살난다.
통후추가 생각보다 단단해.
후추 그라인더를 써도 좋지만
으깨는것보다 씹는맛은 덜할거야.
고기를건조기에 차곡차곡 올리는 모습
통후추도 몇 장 뿌려주고
건조기를 10시간정도 돌려준다.
중간중간에 맨 아래걸 맨 위로 올려가면서
자리도 바꿔주고 어느정도마르면 뒤집어주기도해라.
4~5시간쯤지나자 제법 꾸덕꾸덕해진 육포
지금 먹으면 아주 싱겁다. 아직 완성이 아님.
어제 남은 불고기 양념을 앞뒤로 넉넉하게 발라서
남은 시간동안 마저 말려주면
러셀 육포 완성.
통후추 안떨어지고 잘 붙어있는것보소 ㅗㅜㅑ
우리가 흔히 먹는 시판육포보다는 바싹 말랐다.
바싹마른것도 괜찮긴하지만
좀더 말랑말랑한 식감을 원한다면
두께 4cm기준으로 총 7~8시간만 말리는걸 추천한다.
한마디로 5시간째에는 양념을 다시 발라야할듯 하다.
6cm두께일때 10시간 건조가 필요할 것 같음.
이건 방부제가 안들어간거니까 꼭 냉동보관해야함.
어쨌거나 이제 만들어봤으니 맛을 봐야겠지?
살짝 불에 구워서 먹으면 맛있음.
불 닿았더니 숯불갈비냄새 나네ㅋㅋㅋㅋ
아주 그럴싸하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물론 예상했겠지만 버번위스키의 맛이 난다거나
러셀 싱글배럴이 느껴진다거나 하진 않음.
하지만 갈비 양념맛이 나는 훌륭한 육포인건 확실하다.
주류갤러리답게 자가 양조도 좋지만
가끔씩은 친구들과 나눠먹을수 있는 안주를
직접만들어 먹어보는건 어떨까?
궁금한점은 댓글로 질문받는다.
사실 다신 안 만들거임ㅋㅋㅋㅋ
새벽 4시에 알람맞추고 육포 상태확인하고
아주 생지랄임ㅋㅋㅋㅋ
6만원돈쓰고도 왜 고기조각을
이틀동안 밤새서 말리고 앉아있어야하냐?
비싸도 걍 사먹어라 궁 육포 맛있음ㅋㅋㅋㅋㅋㅋ
아줌마들이 당근마켓에 건조기 왜올렸는지 알겠네
당근마켓에 건조기 다시 올리러간다 수고해라ㅋㅋㅋㅋ
일단 개추 - dc App
러셀(맛)은 갔읍니다...--;; - dc App
종갓집 며느리해도 되겠다 - dc App
종갓집ㅋㅋㅋㅋㅋㅋㅋ
개맛있겠다
와 씨 나도 만들어봐야지 하다가 결론 보고 팡팡 우러따...
육포 돼지고기 뒷다리살로는 안됨? 그리고 이런거 만들땐 러셀싱배같은 고급형 쓰지 말고 걍 버팔로같은 적절한 중급형 쓰는게 더 나았을듯....
돼지고기는 다져서 비첸향처럼 부드럽게 만들면 맛있는데 통살로하면 냄새잡기 까다로울수있음
러셀에 소금 설탕이나카라멜정도만 하면 맛이좀 날려나여 - dc App
육포에 간을 배게하는게 생각보다 중요해. 소금간을 조금이라도 따로안하면 의외로 육포가 싱겁더라고. 따로 만든 양념을 확실하게 겉에 코팅하듯이 도포하는걸 추천한다.
건조기 있으면 가니쉬용으로 과일말리거나 할때 좋긴해ㅋㅋㅋㅋㅋ버번향 안남는건 아쉽네
버번향 남으려면 저 30ml론 안되겠고 한병을 설탕이랑 같이 통째로 졸이고 졸여서 캐러멜라이즈시킨 시럽을 만들고 그걸 겉에 발라야할것같아 근데 그럼 너무비쌀듯
근디 결과물은 확실히 개마싯을거같은데....벤치마크나 짐빔으루해볼까
나도 쓰고보니 벤치마크가 갑자기 눈에들어와서 입맛다시고있었는데 사람 생각하는거 다 똑같구나ㅋㅋ
아ㅋㅋㅋㅋ근데 ㄹㅇ싸구려라도 버번향 살짝만 남으면 개마싰을거같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만드느라 고생좀 했는데 본인도 언제 만들어 볼 생각. 만든 퀄도 괜찮고 성의 봐서 추천해드리고 감~!
건조기 사고싶은데 택배 가능?
글은 저리썼지만 당장은 안팔것같아 ㅋㅋㅋ
정성은 ㅊㅊ
뒤져 그냥
이 병신은 글마다 돌아다니면서 욕하고다니노ㅋㅋㅋㅋ
걍사먹어야지 아 ㅋㅋ ; p
나도 돼지껍데기 요리할때 버번 넣고 하는데 버번 느낌은 하나도 안 남ㅋㅋㅋㅋㅋ
정성추
정성
줄 서면 되지?
혹시이거 레시피 따라해서 유투브 올려도 되냐??
그럼~ 출처만 남겨줘도 영광일것같은데
홀리몰리 나중에 올리게 되면 꼭 출처 남길게!
정성추 우리집에서는 저 건조기로 개 간식 만드는데
느그 개가 나보다 잘처먹네
육포는 사드세요.... - dc App
굿 - 211.210
근데 핏물은 왜빼?? - dc App
핏물을 안빼면 고기에서 특유의 잡내가 나. 핏물잘빼줘야해.
아 중간에 cm로 단위 잘못썼네ㅋㅋㅋㅋㅋ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추면 만들어쳐먹는 수고비보다 싸게되는데스 ㅋㅋ
아ㅋㅋ
공장 하나 올릴테니 투자하실?ㅋㅋㅋ
막줄추
막줄추
해야갤 음해글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추
잡내 좋아하면 안빼도됨? 잡내땜에 고기먹는건데
고기 본연의 냄새를 즐기는구나 그럼 그렇게해야겠지 아마
사실상 고기가 상하거나 배탈이 나도록 비위생적인 방법만 아니면 안되고 그런게 어디있겠음 그냥 원하는대로 하는거지
고기전문가들이 갈비할때도 핏물빼지말라는데 육즙다날라간다고.. 옛날이야 유통구조때문에 핏물빼서 위생적으로 먹는게 맞았지만
나도 동의한다. 사실상 생고기구울때 그 맛이 다 거기서나오는것도있잖아.
불고기용 소고기 핏물 빼야하는지 안뺴는건지 이거 답좀.. 아님 만동석 짓인가? 불고기용 소고기 핏물빼면 고기가 막 없어져..종잇장처럼 찢어지며 사라짐
역시 어렸을때 사먹는게 싸게친다는 엄마말이 진리인거같다 - dc App
나도 혹해서 만들려다가 걍 판육포 좀 사멋엇엇지 ;)
ㅗㅜㅑ
코주부 육포랑 차이점이 머임
금수저놈 죽어
한입만 - dc App
뒤늦게 봤지만 정성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