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더하기에서 고작 1만 3천 900원밖에 안 하는데 12년산이어서 화제가 되었던 딤플 12년산 리뷰해봄


시음과 관련하여서 다음과 같이 3가지 음용법으로 시음해보았음. 첫번째로는 그냥 니트로, 두번째로는 온더락으로, 세번째로는 내가 갠적으로 좋아하는 위스키 소다로 해먹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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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딤플 12년산 (오늘 사와서 오늘 개봉=에어링 그런거 없음), 잔 3개, 아이스볼 1개(바사삭), 위스키 소다용 글래스 330ml 얼음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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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니트로 20ml 정도 따라서 먹어보니 다음과 같았음.


색: 전형적인 위스키 황금색. 근데 캬라멜 색소를 좀 탄 듯한 색이어서 걍 평이했음.


도수: 40%


Nose: 과일향, 꽃향, 그리고 약한 오크향


Palate: 버번 수준은 아니지만 꽤나 달달한 단맛과 오크 맛, 스파이시, 뭔지 모를 고소한 맛 


Finish: 스파이시, 약한 피트향, 그리고 약한 스모키


총평: 12년 묵었다고 썩어도 준치라고 해야하나, 조니워커 블랙만큼 향이 복잡하지 않고, 단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꽤나 갈리겠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고 향이 괜찮았음. 같은 급으로 취급받는 윈저나 임페리얼 이런거랑 비교당할 놈은 확실히 아님. 조니 블랙보다 살짝 못한 맛? 피-트 좋아하는 애들은 싫어할맛? 발렌타인 12년산과 조니 블랙 12년산을 1:1로 섞고 아주 살짝 설탕치면 나올만한 그런 맛이었음. 니트로도 나쁘지 않고, 사실상 세일 안 할때의 같은 가격대인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나 조니워커 레드라벨보다는 좋고 그것들보다 한 체급 위인 조니 블랙이나 발렌타인 12년산보다는 자기주장이 약해서 살짝 아랫급으로 봐야하는 것 같음. 돈 값은 세일 안 해도 확실히 하고, 13900원 가격에는 솔직히 올킬급임. 단, 자극충이나 피트충들은 단내난다고 버릴 수 있으니 걍 건드리지도 말 것.


부즈는 조금 있긴 한데 갠적으로 극혐해서 벨즈도 니트로 잘 안 먹는 내가 그냥저냥 잘 마시는 수준이니 별로 강하지 않다는건 대충 알 수 있을거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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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온더락으로 마셔보았음. 차가워지니 꽃향이나 시트러스향이 많이 죽고, 대신 단맛과 스파이시함이 매우 크게 부각됨. 먹어보고 깜짝 놀랐는데 마시면서 계속 매운맛 때문에 혀가 살짝살짝 아려서 같은 위스키를 마시고 있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특성이 많이 변함. 자극은 아무래도 물이 타져서 그런지 거의 없는 수준이고 부들부들하게 휙휙 들어감. 그래도 스파이시해서 쉽게 질리지는 않는 맛임.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발렌타인 글렌버기 15년산은 달달하고 고소하면서 살짝 스모키해서 좋아하지만 2잔 마시면 그 날은 더 이상 먹기 싫은 질리는 맛인데 이건 그렇게까지 빨리 질리진 않는 맛이었음. 그래도 향의 복잡함 이런건 싱글몰트랑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고, 같은 블렌디드랑 비교해도 온더락으로 해도 자기주장이 강한 녀석들이랑 비교하면 좀 떨어짐. 온더락으로 먹으니 확실히 다른 본격적인 4~5만원대의 12년산 블렌디드에 비하면 좀 떨어지는 느낌임. 여전히 윈저나 임페리얼 같은 놈들에 비해선 확실히 맛있음. 부즈는 이쯤 되면 전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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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위스키 소다임. 레시피는 위에서 본 페리에 탄산수랑 위스키를 3:1 비율로 섞은 뒤 레몬으로 가니쉬 하고 스미노프 사니까 끼워준 머들러로 한번 휘저어줬음.


이렇게 먹으니 단 맛과 곡물 위스키의 고소한 맛만 부각되고 다른 향들은 매우 약하게 느껴짐. 스파이시한 향은 마시고 코 끝에 살짝 여운이 남는 수준이고, 스모키한 향이나 피트향은 진짜 집중해야 느껴지는 정도로 옅어짐. 대신 달달한 향과 위에서 느껴진 과일향, 그리고 곡물 위스키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서 꽤나 괜찮은 위스키 소다가 됨. 이걸 쓰면서 한 잔 비웠는데 개인적으론 위스키소다로 계속 타 먹을 것 같음.


벨즈는 위스키 소다로 먹어도 피-트 하고 짭짤해서 영 아니었는데 이건 위스키소다랑 매우 잘 어울림. 가니쉬로 들어간 레몬향으로 시작해서 단맛으로 이어지고, 그러다가 고소하면서 스모키한 향과 스파이시한 향의 여운이 남아서 꽤나 괜찮은 편임.


총평: 저평가된 술 맞음. 조니워커 레드나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보단 확실히 윗급이고, 맛도 부들부들하고 달달하니 괜찮음. 다만 피트충, 자극충들에게는 극혐인 술이니 별로 사서 좋을건 없다고 봄. 개인적으론 하이볼로 마시거나 위스키 소다로 마시면 가장 잘 어울리고, 니트로도 걍 싼맛에 부담없이 데일리로 마실만한 술이라고 봄.


할인가격: [4.0/5.0] - 쟁여놓는거까진 아니지만 1~2병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좋겠다.

평소가격: [3.0/5.0] - 뭐 있으면 괜찮게 먹는데 굳이 꼭 사야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