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럼들아 즐거운 주말 보내고들 있노?


본인은 얼마 전까지도 전라도 살던 홍어였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가자주류도 시내버스 타고 1시간 반 거리였고, 이마트에서 안 파는 술은 구할 수가 없었다


그마저도 파는 가짓수가 수도권 이마트의 3분의 1 수준뿐이었어가지고

홈텐딩이고 나발이고 못 하고 허구헌 날 예거마이스터나 사다 처마시면서

그저 주류갤이나 유튜브 눈팅만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던 개노잼인 나날이었다 ㅅㅂ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서울 올라와서 살게 됐는데,

드디어 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남대문시장을 오늘 처음 다녀와봤다.

진짜 없는 술이 없더라. 게다가 가격도 너무나 저렴해서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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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자취생이라 고숙성 싱글몰트 같은 건 못 샀고

티토스 보드카, 조니워커 더블블랙 이렇게 2병만 사왔다.

3층 올라가서는 코블러쉐이커, 지거, 온더락잔 샀음

(뒤에 글렌캐런 잔 2개는 인터넷으로 따로 샀음)


서울에 아무 연고도 없이 혼자 올라와서 마음 기댈 곳도 없는데

사와서 아직 뚜껑도 따지 않은 저 술 두 병이 나에게 큰 위안을 주더라. 지하철 타고 귀가하면서 좀 울컥했음.

지금까진 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더 값지게 느껴진 것도 같고...


지금은 비록 부족한 형편에 바쁘게 살고 있지만,

오늘 사온 술 가끔 한 잔씩 홀짝이며 열심히 살다 보면

미래엔 더 나은 취미생활을 만끽하게 될 거라 생각하니

우울감은 싹 가시고 힘과 희망이 솟는다.



주류 가격표 시트에 오늘 사온 거 추가하러 가야겠다

항상 뭐 물어보면 잘 답변해주는 게이들 항상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