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들을 케깅해놨다가


CO2가 다 떨어져서 2주간 손도 못대다가


재충전받고 와서 드디어 간만에 맛보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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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스 #2

ABV 13%

바닐라 + 코코넛.


바닐라는 나한테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였음.


한 번 정말 맛있었던 바닐라 맥주를 먹어서, 메일을 보내보니


'바닐라 존나 많이 쓰면 됨 ㅋㅋ' 이라는 옴니폴로 직원의 답변을 받고


이에 바닐라를 때려 박아 만들었는데 결과는 처참.


바닐라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이후 '바닐라 썼다고 하는 새끼들 = 다 바닐라 익스트랙씀'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사프가 보여준 바닐라의 사용에 조금 감화되고는


바닐라를 단순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뿜뿜 터지게 쓰기 보다,


임스의 거친 면을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약간 마모제? 느낌으로 써보기로 했고


맥주 약 7~8L 정도에 우간다산 바닐라 빈 30g 정도, 그러니 약 3만원치를 떄려박음.


보통 상업 브루어리에서 바닐라 많이 쓴다고 하면 1리터당 3g 정도 쓰니

(예로 목사 브루어리의 역대 바닐라 최대 사용치는 1L당 2.8그람) 


꽤나 많이 쓴 편임.







그러니까 나더라....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향은 절대 아닌데


바닐라 빈을 만지고 바닐라 맥주를 마시고 하다보니 알게된 그 바닐라의 향


그게 부드럽고 달콤~하게 나면서 맥주를 안아주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라고 느껴졌음.


이래서 브루어리들이 야닐라 못 버리나봐.







근데 그거 거르고 맥주는 맛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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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음 배치 임스 #3.


얘는 아직 코코넛질만 했는데, 좀 더 최근에 코코넛질을 한거라 코코넛은 훨씬 후레쉬-하게 느껴져서 좋았음.


그런데 앞서 마신 임스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좀 발효취? 같은게 튀어서 너무 별로더라.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버리기는 아까워서 결국 블렌딩함.


좀 더 부재료질 조져보고 그래도 못 살리면 버려야겠음.


그래도 바닐라를 어떻게 쓰면 되는지도 깨달았고


코코넛 관 안 막는 방법도 체득해서 머 배우는건 있었다.


크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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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노 보일 뉴잉.


색이 진짜 잘 뽑히고, 향도 정말 만족스럽게 나옴.


산화 방지 과정들이 잘 작동하고 노보일도 잘 작동? 한듯.





근데 맛이 너무 ㅇ벗어...


맛없다는게 아니고 무맛? 그냥 아무 맛도 안남.


홉의 매운 맛 + 쓴 맛도 상당히 있고...


플레이버쪽이 완전히 비어버린 느낌.





근데 또 향은 일단 괜찮아서 강탄 물려놓고 옴.


머 얘도 아쉽지만 산화 컨트롤 성공 + 노보일 첫도전 성공인 점에서는


배우는건 있었다...









홈부루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건


먼가 갑자기 맛난 맥주를 만들게 되는 능력이 생기는건 전혀 아닌거 같고


그냥 계속 로그라이크 게임을 하듯, 경험이 생기는 느낌.


이 경험이 어떤 상황에서는 빛을 발할수도 아닐수도


그래서 많이 만든다고 맛있어지는건 아닌데 조금 더 유연하게 대응하게 되는거 같음.


머 이제 홈부루 한 3년 한거라 벌써 지껄이기엔 넘 건방지지만


여튼 당장은 고런 느낌.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