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평생 마셔본 위스키라고는 시바스리갈, 제임슨, 조니워커 같이 유명한 블렌디드 위스키만 먹어본 주린이야.


그치만 현재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유학하고 있는 상황이라 근처에 양조장을 들려보는것도 좋을거같아서 오늘 마침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글랜고인 양조장 테이스팅 가이드를 신청했어.


아무래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이곳이 한 3일 전까지만 해도 운영을 안했엇는데 영국에서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자 잽싸게 예약 했어. 그래서그런지 정작 도착 하니까 직원말고 방문객이라고는 나밖에 없더라고.


총 3가지 종류에 위스키를 시음할수있는데 가이드 비용이 일인 기준 £25 한화로 대충 계산하면 4만원 가량 해, 종류는 각각 가장 기본적인 10년, 18년 그리고 한정수량 위스키 각각 한잔씩인거 같은데 오늘 내가 마신거는 밑에서 알려줄게.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념글 한번 가보겟다고 기억나는데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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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고인 양조장 전경이야, 글래스고 도심에서 1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왔는데 주변에 온통 초원이고 명색이 하이랜드 위스키다 보니까 바로 뒤에 큰 산? 이라할지 언덕이 있는데 한국처럼 산이 빽빽히 있는게 아니고 나무 없는 초원이라 그런지 아래쪽으로는 분지인 이 지형이랑 같이 독특한 풍경이더라고.


사실 이곳이 하이랜드 위스키 생산지라고 하기엔 좀 아랫 분지에 있어,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 도로가 로우랜드, 하이랜드를 나누는 경계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모든 작물, 물, 이스트 이런거는 언덕 너머에 지역에서 가져오고 이곳에서 생산 한다고 해. 그래도 그나마 낮은곳에 있어서 다른 지역의 양조장 보다 글래스고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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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맞은편인데 주변이 다 초원에 양들이 풀뜯어먹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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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가는 길 주변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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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바로 옆에 작은 폭포랑 우물이 있는데 나중에 가이드 말로는 옛날에는 위스키 만들때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썻는데 점점 수요가 감당이 안되자 몇마일 떨어진 언덕너머 하이랜드 지방에 물을 공급받아 쓰고있데. 그런데도 호수에 물이 맑더라고, 괜히 스코틀랜드가 위스키로 잘 알려진게 깨끗한 물인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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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세개가 오늘 시음했던 위스키들이야, 왼쪽부터 차례대로 10년산 18년산 그리고 오늘 특별히 마실수 있는 위스키 라는데 이게 뭔지는 좀있다가 알려줄게.

그런데 확실한건 시음할때 무조건 3가지 시음코스 예약 하는걸 추천해, 더 싼 10년, 18년 2개만 시음하는 코스도 있지만 마지막 위스키가 대박이야, 심지어 내가 마셔도 확실히 다른걸 알겠더라고.


잔들 옆에 있는 블럭은 쉐리 오크통에서 가져온 조각이래, 뭐 듣기로는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쉐리 와인을 한 5년정도 사용한 뒤에 수입을 한다는데 통 하나에 거진 돈백만원 정도 한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버번 위스키, 아니면 그냥 유럽에서 재사용되는 오크통이랑은 맛,향, 무엇보다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난데.


한번 냄새를 맏아보니까 와 이게 그 쉐리향인가 싶더라고. 뭔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고 쉽게 말해서 무언가 향수같은 냄세가 났어, 싸구려향수 말고 조말론 향수 느낌? 스러움. 


일단 오늘 가이드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양조장 시설 곳곳 돌아보진 못했고 시음을 하면서 그냥 가이드분이 프레젠테이션 하는걸 봤는데 뭐 나는 마시는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뭐 조금 아쉽긴했지만 괜찬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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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엔트리격인 10년짜리 그다음 점점 비싼 순으로 시음을 했는데 10년은 사진을 못찍었고 이 사진은 18년 에이징된 위스키야.


우선 감상으로는 글랜고인 10년은 우선 단순 한 정도의 맛과 향, 가벼운 넘김 그리고 전체적으로 깔리는 씨트러스 향이 돌아. 가이드한테 뭔가 초콜렛같은 향도 난다고 했엇는데 나중에 보여준 설명을 보니까 토피향, 오랜지향 이라는 설명만 있고 초콜랫은 없어서 뭔가 뻘쭘하더라고,, 뭐 사람마다 감상이 다를수있다고 하던데, 뭐 그런갑다 했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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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10년짜리, 가격은 기억하기로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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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18년, 가이드 말에 의하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고 본인도 가장 좋아하는 제품이래, 내가 마셔본 결과 확실히 10년보다 모든 면에서의 향과 맛이 증폭 된 느낌이 있더라고. 도수도 10년꺼는 40도, 18년은 46?도 였나 그랬었어, 글랜고인 위스키의 특징상 피트를 첨가하지 않아서 스모키한 향이 없는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뭔가 숙성되고 나서의 향이 10년이랑은 큰 차이가 있고, 목넘김도 더 끈적하며 이때부터 이곳 위스키의 장점인 쉐리 향이 살아나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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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세번째, 글랜고인 CS 티폿이야, 이건 몆몆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은 알수도 있는데 뭐 이미 평판이 좋은거 같더라고. 우선 이름이 CS 인 이유는 마지막 에이징 과정에서 물을 넣지 않고 강력한 알코올 도수를 유지하며 여러가지 케스크를 각각의 비율로 블랜드 한 제품이라고 해. 절반 이상의 쉐리 케스크, 그리고 나머지 버번, 유러피안 오크 에서 숙성된 여러 연식의 종류를 블랜드 했다 하는데 그 비율이 뭐 때문인지 모르지만 환상이였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겟지만 거진 녹진한 목넘김에 가장먼저 달콤한 스파이스 향이 느껴지고 그제서야 50도 정도 알콜도수 임을 알아차리도록 목구녕을 때림.

주린이 평생 마신 위스키중 이정도로 강렬한 첫 맛이랑 볼륨감이 이정도 일수 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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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가이드 였는데 50대쯤 아저씨가 거이 혼자 일하시더라고, 뭐 손님이 나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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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이건 뭐 맛 스케일 이라고 보면 돼, 비싼 술이라곤 마셔본적이 없었어서 이번기회에 내 취향이 뭔지, 비싼 위스키는 뭐가 다른지 알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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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들릴수 있는 샵이야, 여깃는건 뭐 무조건 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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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제품일까 해서 찍어봤어, 설명에 의하면 제일 비싼거는 1200파운드를 넘어간다니까 뭐 한화로 한병에 200만원인 셈이지. 주갤럼들은 마셔본사람 있을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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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하고나서 구매한 10년,18년 그리고 CS 티폿. 시음했던 종류 그대로 사봤어, 가격은 각각 40파운드, 60파운드, 120파운드 였어, 도합 200파운드 그러니까 30만원 정도 넘게 썻는데 와서 보니까 CS 하나 더살껄 후회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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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서 슬쩍 창고 를 슥 봤는데 여기서 롯데음료 에서 개인주문된 위스키를 보관 중이래, 몰랐는데 여기서 한국 기업 을 보니까 신기해서 찍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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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기 전, 버스 기다리는동안 앉아서 시음했을때 남겻던 위스키를 홀짝이니까 참 여기 위치가 기가맥히더라고 뭐 모든 스카치 위스키 양조장들이 그렇겟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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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할때 초콜랫을 주길래 같이 먹으니까 잘 어울리길레 돌아와서 초콜랫 사와서 또 마시는중, 다음 번에는 더 멀리 가서 스페이사이드 지역 위스키 양조장을 가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어.



긴글 읽느라 고마어, 위스키를 많이 마셔본 경험이 없어서 내가 맞는 설명을 한지 모르겟다..


다른 사람들도 글랜고인 위스키 후기를 쓴 사람이 있어서 혹시 내용이 중복됬을지도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