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라이트에게 아다 떼이는 날.
긴장감을 갖고 편의점에 가서 필라이트를 집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600원.
마트에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지만 급하게 결정된 일이기에 어쩔 수 없이 비싸게 사왔다.
집에 와서 캔을 살펴보니 이런 영어 문구가 적혀있었다.
"A perfectly balanced barely flavor is created by using 100% aroma hops."
본인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갓 구글의 번역기의 힘을 빌려 보니
아! "간신히" 완벽하게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석학들의 엄청난 연구 끝에 "간신히" 만들어진 완벽하게 균형잡힌 맛.
그리고 1초당 9캔이 팔릴만큼 대중을 사로잡은 바로 그 맛.
그런 맛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또한 필라이트가 자신있게 내건 100% 아로마 홉.
아로마 홉이란 얼마나 야한 단어인가.
향기를 맡게 되었을 때 본능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인간의 후각을,
그 후각을 사로잡기 위해 첨가한 아로마 홉이란 얼마나 야한 단어일지 짐작할 수도 없었다.
구글에서도 성인인증을 받아야만 모든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각설하고 필라이트를 컵에 따라보았다.
잔에 따라보니 첫 인상은 평범한 국산 라거의 느낌을 받았다.
홉향은 국산 라거보다 더 진해서 IPA에서 느꼈던 향을 아주 살짝 느낄 수 있긴 했다.
그래도 큰 기대를 안하고 먹어봤는데,
한 입 먹어보고 "어라?"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소신 발언하자면 이게 왜 까이는건지 모르겠다.
발포주라곤 하지만 맥주로 취급되는 국산 라거보다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부드럽게 목에 넘어가고, 적당히 청량감 있고, 구수함은 살짝 부족한거 같긴하지만,
홉의 캐릭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괜찮게 느껴졌다.
무지성 카스 마실 바에야 가격이라도 싼 필라이트가 100%로 압승이다.
라거의 캐릭터를 가진 것 답게 음식이랑도 잘 어울린다.
김치사발면이랑 같이 먹었는데 같이 먹으니까 그냥 맛있게 먹었다.ㅋㅋㅋ
앞으로 돈없는데 라거 먹고 싶을 때 종종 이용할 것 같다.
진짜 맥주를 이기는 가짜 맥주, 필라이트.
잘 먹었습니다~
결론) 카스, 테라 + 아사히 마실 바에 나같으면 필라이트 마신다. 리얼
ㄹㅇ 필라이트는 맛있는 술이라니까
이런 맛있는 술은 인싸들만 마시고 있었다니
막줄추
오늘부터 너희가 가짜맥주다. 진짜 맥주는 나, 필라이트.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없는 시대에서 나온 갓 술
barley(보리)를 barely(간신히) 라고 오타쳐놓고
아! "간신히" 완벽하게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석학들의 엄청난 연구 끝에 "간신히" 만들어진 완벽하게 균형잡힌 맛. 이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쉿! 비밀임
ㅅㅂ필력ㅋㅋㅋㅋㅋㅋ
초끼리는 킹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