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t Culture 양조장은 NC에 짱박힌 지역민들을 위한 맥주를 주로 양조하는 브루어리다.
스타우트, 이파, 사워 등등 크래프트 양조장이라면 할만한 맥주들을 다 만들긴 하지만 존나게 조금만든다.
그래서 구하기도 은근 까다롭고 리셀에 매물도 돌지 않으며 사실 구할 가치가 있냐 묻는다면 참 애매하다.
그럼에도 이런 하꼬 양조장의 맥주를 굳이 로터리를 넣어가면서 산 이유는 내 첫 RC 맥주가 조온나게 맛있어서이다.
19년에서 20년 넘어가던 사이에 미국에 놀러갔던 아는 형이 이 양조장의 맥주를 두개 사왔는데 그게 Ego death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패스츄리 스타우트에 대한 경험치도 적었기에 그때의 맛의 기준이 아직도 그대로라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 당시의 나에게는 RC의 Ego death는 내 생애 최고의 맥주였다.
진득한 초콜릿과 바닐라향이 밀크 초콜릿을 녹인듯한 맛이었고 그럼에도 입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맥주였기에 같이 마셨던 모두가 호평했던걸로 기억한다.
뭐 그 이후에 대직구 시대가 열렸고 RC의 다른 맥주들도 구해보자! 하고 시켰다가 돈만 날림 ㅅㅂ
아니 뭐 준수하긴 했는데 그돈씨임 시키지 마셈 돈을 허공에 날리고 싶으면 시켜 ㅇㅇ 걍 특정 릴리즈때 잘 구해보셈 시즈널은 돈낭비임
아무튼 그 이후에 이것저것 주워마시면서 경험치를 늘려가다 RC 양조장의 인스타를 우연찮게 봤는데
옛날에 맛있게 마셨던 Ego death의 배럴 버전을 로터리를 돌려서 판매한다는 포스트가 올라와있었다.
솔직히 추억보정도 있기도 하고 시즈널에 크게 데인적이 있어서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걍 떨어지겠지 하고 넣었는데 되버림;;
암튼 그래서 본론은 저번주에 마신 로터리로 뽑은 BBA 에고데스 (원주와 바닐라버전)의 주맥리가 되시겠다.
Bourbon Barrel Aged Ego Death (12.5% ABV, N/A IBU) - UT rating : 4.61/5.0
윌렛 버번 배럴에 14개월 묵히고 구운 헤이즐넛과 카카오 닙스로 컨디셔닝을 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그동안 헤이즐넛을 넣은 맥주들에서는 고소한 누룽지향을 많이 느껴서 걱정을 했는데 그런 느낌은 없었다.
잔에 따르자 그윽하게 나는 강렬한 밀크 초콜릿 향과 묵직한 견과류 느낌이 향을 지배함
신선한 2020 BBT에서 느꼈던 향을 다른 맥주에서 맡으니 기분이 묘했음
맛은 향에서부터 일관적으로 내려옴 묘한 짭짤한 맛과 초콜릿과 바닐라의 달큰함 견과류의 마지막 고소함이 순차적으로 느껴짐
솔직히 요즘 윌렛 버번이 많이 뜨는 추세인데 윌렛 버번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모르겠음
버번 배럴의 캐릭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뭔가 특별하다?는 모르겠더라
상당히 달다고 느껴졌음에도 마무리가 깔끔했음 카카오 닙스의 씁쓸함이 마무리를 도와주어 더 깔끔했던것 같음
부재료가 술에 적절히 녹아들어 있었고 밸런스가 아주 훌륭했음 0.8BBT에 준하는 맛이다....
4.75/5.0
Bourbon Barrel Aged Ego Death w Vanilla (12.5% ABV, N/A IBU) - UT rating : 4.72/5.0
똑같은 과정에 타히티 바닐라 빈이 추가 된 버전
바닐라가 참 잘 살아있는 맥주인데... 문제는 원주가 너무 뛰어났다는것
이미 완성된 맥주에 바닐라를 부어버리니 오히려 바닐라가 좋았던 원주를 망친 느낌
밸런스가 완벽한 원주에서 바닐라의 영향으로 좀 더 단맛이 강조되었고
균형이 좋았던 달큰함과 고소함의 원투펀치도 견과류 느낌이 죽으면서 고소함이 죽어버림
괜히 원주를 더 고오급져 보이는 병을 쓴게 아니더라
4.75/5.0
바닐라 베리언트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옛날에 마셨던 추억도 다시 꺼내고
내 최애 맥주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내는 맥주를 발굴해서 좋았었다
앞으로의 RC 양조장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면
언젠가는 개쩌는 맥주들을 연중생산하는 그런 양조장이 되지 않을까?
지금은 입수 난이도가 많이 낮은 편이니 다들 츄라이 해보라고~
세 줄 요약
1. RC 양조장
2. 에고데스는 맛있다
3. 시즈널은 돈낭비
메모) 부산 카르텔
부산에 사는것도 아니고 카르텔도 아니가
로터리 떨어졌는데 마싯냐 ㅅㅂ
ㅇㅈ
개고수
초초고수
우도땅콩막걸리 직구하는 미국인 쉽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