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비교 시음하는 방법 중에는 수직적 방법과 수평적 방법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평적 방법은 동일한 시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와인을 비교 시음하며 지역적 특색을 느끼는 것이고,
수직적 방법은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동일한 와인을 비교하며 빈티지의 특색을 알아보는 것이지요.
당연히 수직적 방법을 체험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아무리 저렴한 와인이라도 오랜 세월 전에 만들어진 빈티지 와인을 구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수업시간에는 독일 리슬링 와인 메이커의 네임드, 닥터 리폴드를 초청해서 강의를 듣고 시음을 진행합니다.
닥터 리폴드가 기부한 다양한 빈티지의 리슬링을 비교하면서 말이죠.
특별 강연이다보니 병 사진을 찍지도 못했네요.
앞줄의 네 종류는 르카치텔리, 피노그리, 로제, 카베르네 프랑의 포도 종류의 차이를 비교하는 와인입니다.
르카츠텔리는 뉴욕주 핑거레이크의 닥터 프랭크Dr,Frank (10.8$).
피노그리는 오리건주 아이리 던디 힐즈Dundee hills ($14)
로제는 프랑스 론 지역의 샤토 다퀘리아Chateau D'aqueria ($12.74)
카베르네 프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이너리인 뉴욕 허드슨 강의 밀브룩($18.72)에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뒷줄의 다섯 종류.
모두 독일의 모젤 지방 리슬링 와인입니다.
2018년산은 시빌 쿤츠의 트로켄.
2016년산은 닥터 리폴트의 조세핀.
2015년산도 닥터 리폴트의 조세핀.
2012년산 역시 닥터 리폴트의 조세핀.
1992년산(!)은 슈왑 키벨(맞나?) 위르지거 뷔르츠가르텐.
똑같은 독일 모젤 지역의 리슬링 포도로 만든 와인이고, 심지어 중간의 세 개는 똑같은 밭에서 똑같은 사람이 만들었는데도 맛이 다 다릅니다.
그냥 숙성을 좀 더 오래 했다, 아니다의 차원이 아니라 맛이 더 깊어지는 와중에도 그 해의 날씨 변화에 따른 특성 역시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거지요.
만든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리슬링은 아예 완전히 다른 술처럼 느껴질 정도.
공부를 더 하면 그 해의 특징을 되새기며 거의 타임머신 탄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 실력은 안되고, 그저 '오래 묵을수록 다른 맛이 나는구나. 하지만 이게 그냥 오래 숙성되어서 뿐만이 아니라 날씨 특징도 담고 있어서구나'라고 배우는 정도지요.
교수 입장에서는 '저 와왈못 뉴비들에게 이 좋은 술을 먹여야 한다니'라고 한탄할지도 모르겠네요.
와인갤로
와인은 어렵네
여기 좆거지갤이라 와인같은건 못먹음 와인갤로
누추한곳에 귀하신분이
와인갤가셈ㄹㅇ
리슬링은 걍 독수리 그려진 거 마시면 맜있읍니다...
쉬 발 부 럽 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