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붕이들 ㅎㅇ
현재 군휴학박고 집에서 술만들고 있어
이번에는 고흐를 포함해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술인 압생트 만들어왔어.
1. 압생트가 무엇인가?
압생트는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술이야.
(구글에서 가져온 압생트 짤)
향쑥, 아니스, 펜넬은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재료는 만드는 사람 선택이야.
압생트라는 이름은 "녹색 요정La Fée Verte"이란 말에서 유래했어. 위 짤처럼 녹색인데 도수는 40도에서 70도 이상까지 다양해.
압생트는 예술가가 사랑한 리큐르야.
특히 화가들은 압생트를 그림에 많이 넣었지.
고갱의 《아를의 밤의 카페》
여자가 압생트를 마시고 있어.
반고흐가 그린 압생트 그림이야.
헤밍웨이도 압생트를 참 좋아했지.
이 사람들 말고도 압생트를 즐겨마신 사람은 매우 많아.
(오스카 와일드, 에드가 앨런, 파블로 피카소 등등)
압생트는 한때 복용 시 환각작용이 나타난다고 판매가 금지당했어.
(짤만봐도 어지러워 보임)
하지만 최근 연구로 구라로 밝혀지면서 2005년부터 재판매가 되고있어. 지금은 마셔도 합법.
2. 압생트 밑술 만들기
처음에는 모든 술과 마찬가지로 밑술만들기
사용한 곡물은 보리인데 종류는
Weyermann Cara Amber
Weyermann Melanodin
사용했어. 미리 분쇄를 마친 상황이야.
보리는 카라멜 냄새나고 탄내나.
혹시 몰라서 엿기름 가루도 사용했어.
대충 70도에서 1시간동안 끓여 내야해.
그러면 당화작용으로 당이 나와.
식혜 만드는 과정이랑 비슷해.
이렇게 됨. 한 15brix 이상 나와.
이렇게 해서 한 5일 두고
3. 압생트 향 낼 재료 구하기
압생트는 쓴쑥, 아니스 씨, 펜넬이 꼭 들어가야해.
참고로 쓴쑥은 한국에서 사용하는게 불가능해.
그래서 k-absinthe를 만드는 나는 그냥 쑥을 사용했어.
쑥은 사실 아파트 단지 근처에도 많아.
도로 주변에서 할머니들이 쑥 캐는거 많이 봤지?
근데 주붕이들은 절대 이거 먹지마.
길단또가 응가할수도 있고 애초에 쑥은 각종 오염물질을 가장 먼저 처리하고 보관해서 이런건 오염물질 덩어리임.
시장바닥에서 파는것도 먹지 마셈.
청정지역 거문도 쑥 사용하자.
아니스 씨앗이랑 펜넬(회향)도 샀어.
참고로 아니스 씨는 이탈리아 요리에 바질 다음으로 많이 들어가는 이집트 출신의 향신료야.
다음은 안젤리카/리코리스/깔라무스
한국어로 당귀/감초/창포임
들어가는 비율은 정확히 나도 몰라.
압생트 첨 만들어봐서 외국인들한테 물어보고
그 비율로 넣었어.
아니스 20g
펜넬 10g
감초 3g
안젤리카 9g
쑥 200g
카날리아(창포) 9g
넣고 으개서
증류하자.
이렇게 계속 모으면 된다.
사진은 안찍었는데 욕심내서 2L 넘게 담음.
이정도면 1차 술로 괜찮다.
다음날 재증류하는데
색깔을 내기 위해서 추가로 쑥을 거름망 위에 올려서 걸러준다.
얼음 녹는거 보고가라
오 색깔 개이쁨
색깔 진짜 진하다.
두번째 병까지 다 모았을때.
첫번째 병은 무려 60도. 이건 물 안섞었어.
두번째 병에 나온 50도짜리는 40도 만듦.
끝나고 남은 찌꺼기야. 쑥이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걸 볼 수 있어.
4. 라벨링
압생트하면 민트생각나고 민트하면 민트자매 생각나서 저렇게 디자인했어;; 배경도 내가 그림.
사진은 아는 와인샵의 사장님이 찍어주셨어. 사진 잘 찍으시더라.
5. 압생트 시음 및 평가
압생트는 먹는 방식도 특이해.
대표적으로 3가지 방식이 있는데
1) 스트레이트
말그대로 스트레이트.
독하지만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어.
다른사람이 마시고 느낀 내 압생트 평가
장점)
가당을 안했는데도 잔당이 꽤 있다.
회향의 맛이 다른 재료에 안밀려서 좋다.
색깔 이쁘다.
은근 녹차같아서 맛있다.
올드 탐 진이랑 어울린다. << 실제로 이렇게 마셨는데 맛있었어.
등등
단점)
비리다.
이건 증류 욕심때문에 지방산/아미노산 많은 tail 안자른 결과야. + 쑥을 안쪄서 넣었음. 앞으로는 신맛 나는 식물을 넣어줘야겠어.
몸이 뜨거워진다.
당귀뿌리, 창포 뿌리 등 뿌리식물은 몸을 뜨겁게 해. 인삼 같은거 먹으면 몸 뜨겁자나. 앞으로는 좀 차가운 종류의 식물(민트 같은거)도 넣어야겠어.
2) 정통 압생트 마시기
압생트 스푼이라는걸 샀어.
구멍이 뚫려 있어서 위에 설탕을 올리고
물을 방울 방울 떨어트려서 희석해서 먹는 방식이야.
원래는 이렇게 압생트 드리퍼라는 장치가 있어.
근데 비싸서 못사겠음.
그래서 나는 스포이트나 작은 주전자로 따랐어.
설탕 점점 녹음
음 확실히 가당을 하니까 비린맛이 덜하고 쑥향이 올라오네. 앞으로 이거 줄때는 각설탕 하나 입에 물려줘야겠어.
3) 보헤미안 방식
노근본 방식이긴한데 보는 맛도 있고 좋아.
근데 이건 집에서 쫄려서 못하겠음.
2번처럼 위에 설탕 올리고 물 대신 압생트를 떨구고 불을 붙이는거야. 잔 깨질가봐 못하겠어.
바에서 마신 압생트.
6. 칵테일 만들기
사실 이게 진짜 내가 하고싶었던거야.
"대한민국식 사제락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사제락(Sazerac)이라는 칵테일은 브랜디, 압생트, 페이쇼드 시럽을 사용한 칵테일이야.
(구글에서 퍼온 사제락짤)
놀랍게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브랜디를 가지고 있어.
예전에 영동 놀러갔을때 샀어.
페이쇼드 시럽은 주갤하는 선배님께 받았음.
감사합니다 센빠이
여기에 내 압생트를 합치면?
이건 k-absinthe다.
만드는 방식은 냉동실에서 미리 잔 세팅해서
잔 벽면에 압생트를 묻힌다.
그동안 페이쇼드 시럽 2tsp에 각설탕 하나 넣고 브랜디 50mL넣고 얼음 넣고 스터.
참고로 나 스터 존나 못하니까 욕 ㄴ
마 이게 K-Sazerac이다!
참고로 사제락은 프랑스에서 꼬냑 만드는 가문 이름이니까 이 칵테일은 내 성을 따서 Oh라고 하자.
암튼 압생트부터 사제락까지 만들어봤어.
다음에는 메즈칼을 만들어볼게.
봐줘서 고마워♡
메즈칼 벌레도 넣음?
벌레는 준비 못했다 ㅋㅋㅋ 번데기 넣어볼까
말린누에 넣으면 비슷할듯
개불쌍해 ㅠㅠㅠ
뻔데기 ㄱㄱ
개추
학교에 주갤하는 선배가 있다?!
문샤인 ㅋㅋㅋ 조만간 실베 가겠네
개추 감사합니다
---------실베 댓글---------------
아직 실베 안갔다..
개추
헉 고인물니뮤....
쌩뉴비임 응애
술에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건 대단하네
헉 감사합니당
실베추
정성추
정성은 개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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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 ㅇㅇ 메탄올 말고도 머리 어지럽게하는거 죄다 앞에있어
루쉬현상 안일어나서 아쉽긴 하네... 압생트 레시피는 Duplais라는 사람 레시피가 인터넷에 올라와있으니까 다음번에 또 만들 생각있으면 이거 참고하면 될것같다 아 그리고 K-쑥이랑 A.absinthium은 향이 꽤 다름. 외국에 A.absinthium 말려서 파는사람들 있던데 그거 구해서 만들어봐도 괜찮을듯?
한국에 쑨종류많은데 인진쑥이나 다른거 찻아야지 쑥 과마늘신화있는 한국이 외국산 쑨쓰면되겟냐
ㅇㅎ aa는 한국 반입이 불가능해서 그랬어. 수입하다 식약청에 걸릴거 같아서
찾아보니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쓴쑥의 국내 수입과 유통을 금지했대
식약처에서 금지하긴 했는데 뭐 마약류로 지정한것도 아니고 그냥 식품이 아닌것으로 취급해서 금지한거임 너가 혼자 구해다가 만들어서 혼자 마시는거면 터치 안할것 같은데, 모르겠다. 일단 압생트 자체는 직구해도 세금만 매기고 터치 안하더라 개인적으로 증류기 구해다 압생트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나보다 먼저한 주붕이가 나와서 신기함
오 이거 보완해서 압생트 mk2만들건데 그때는 쓴쑥 써볼게 ㄱㅅㄱㅅ
https://wormwoodsociety.org/2008/07/duplais-distillation-manual-absinthe/
여기서
Absinthe of Pontarlier이라는 레시피 따라하면 됨. 이미 증류한 주정으로 만드는거니까 초류 커팅은 필요없고 나오는 알콜도수가 40도 후반 아래로 떨어지거나 비린맛, 탄내, 야채삶은내같은게 나는 후류 커팅만 잘 해주면 된다
아 그리고 증류 존나 천천히 해야함. 100리터 이상 증류하는거랑 1대1 비교는 힘들겠지만 압생트 메이커들은 한번 증류할때 일부러 좀 낮은 온도에서 8시간 정도 걸려 증류한다고 들었음. 그렇게 해야 아니스의 anethole 성분이 잘 나온다고 그러더라.
마지막. 저 레시피에서 설명하는 Larger absinthe가 A.absinthium이고 색낼때 쓰는 Small absinthe는 A.pontica라는 다른 종임 A.absinthium은 증류 안하면 써서 못먹음. 그래서 색내는 용으로는 부적합
ㅇㅎ 난 곡물기반이라 초류 버린거였음. 암튼 군대갔다와서나 다시 만들듯
약쟁이추
민물고 압생트라니 귀하네요
혹시 병은 어디서 삼??
와인킷코리아
증류추
증류는개추야
시간만 있으면 한번 해보고 싶네 ㅋㅋ ㅊㅊ
ㄹㅇ 나도 휴학박고 겨우했다
힛갤러리에 등록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힛갤갔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류갤 도로 살아났네
주갤 흥해라~
이왜힛? 축하해 히히 - dc App
이게 힛갤 가네 ㅋㅋㅋ - dc App
결국 힛갤 갔노 ㅋㅋ
꿀잼쓰~ 저 증류가 탐나네. 근데 증류주인데 어케 잔당이 남았냐
그러게 잔당감이 어디서 남았을까... 감초 넣어서 그런가
약간 달달함
잔당과 달콤한 뉘앙스를 구분하는게 힘들단말이지
ㅇㅎ 달콤한 뉘앙스겠구나
아내가 힛갤보냄 ㅋㅋㅋㅋㅋ
와 개쩐다 나도 해보고싶어
힛갤보고왓다노 개추 준다노
증류기 얼마나 함??
한 15만원? 아마존에서 샀어
대단하다 나도 돈벌고 일 끝나면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정보같은건 어디서 구함?
Homedistilling이라고 증류 관련 가장 큰 커뮤니티일거야 여기서 얻음
구글에 치니까 이상한데가 나오는거 같은디 사이트로 올려줄 수 있음?
https://homedistiller.org/forum/
ㄱㅅㄱㅅ 내가 나중에 글 올리면 너 덕이라 생각해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고인의 군대 가기전 유작...
아직 3일 남았다...
그래도 데어클라시커 보고 가네 ㅎㅎ
뮌벤트 500배
압생트 나눔 ㄱ
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