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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알기 위해서는 일단 시장 구조부터 설명해야 한다

위스키를 수입하는 것은 우리가 직구하는 것처럼 길어야 2주 걸리는 일이 아니다

서류부터 통관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즉 지금 수입되는 위스키들은 최소 6개월 전에 계약을 한 것들이다


6개월 전은 어땠나?

지금과 달리 경제도 괜찮았고 금리도 낮았던 시기다

한 번 수입할 때 최소 수백 병이기 때문에 업자들은 빚을 내서 술을 산다

이제 팔아서 갚아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어떨까


전처럼 위스키 열풍이 아니다

좋은 위스키를 좋은 가격에 내놓지 않는 이상 팔리지 않는다

팔리지 않으면 수입업자들은 빚을 상환하지 못한다

그런데 금리는 올라서 그것만으로 압박이다

수입업자들에게 남은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Q. 근데 위스키 가격 별로 안 내려가는데?


그래서 시장 구조를 알아야 한다

시장원리를 따랐다면 위스키는 진즉에 가격이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주류시장구조는 조금 특수하다

수입업자들이 리쿼샵들을 협박한다

자신들이 정해준 가격 밑으로 팔지 못하는 것이다

리쿼샵 사장들의 증언이 많으므로 알 사람은 알 것이다

허생전의 허생이 과일과 망건으로 폭리를 취했던 것처럼 가격을 수입업자들이 마음대로 정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과일과 망건과 달리 위스키는 없어도 살 수 있고 살 수 있는 다른 곳도 많다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러하다

수입업자들이 아무리 세봤자 대기업보다는 을이다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세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을 예고한 게 1달 전인데 실제로 홈플러스가 300종의 주류를 세일하고 있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특히 롯데마트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롯데 그룹이 재정난으로 위기이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재고는 세일을 해서라도 빨리 현금화해야 한다


대형마트들이 세일을 하면?

리쿼샵은 당연히 장사가 안된다

이제부터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들은 마음대로 가격 정하는데 왜 우리는 못함?

수입업자들이 억지로 막고 있는 물결이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막았던 만큼

그것은 큰 홍수가 되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