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세법상 불휘발분이 100ml당 2g 이상이면 리큐르, 2g 이하면 일반 증류주로 분류됩니다.


불휘발분이란 술을 끝까지 증발시켰을 때 날아가지 않고 남는 성분을 말합니다. 물이나 소주처럼 증류주를 흘리면 흔적 없이 마르지만, 콜라나 맥주는 끈적임이 남죠. 그 끈적임이 바로 불휘발분이며, 주로 설탕·카라멜 등으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인 증류주는 알코올과 물이 대부분이라 불휘발분이 거의 없습니다. 불휘발분은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맛과 색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며, 그래서 불휘발분을 기준으로 일반증류주와 리큐르를 구분합니다.



그런데 꼬냑은 고급 증류주중에 사실상 유일하게 설탕등 불휘발분을 허용하는 술입니다.


꼬냑의 탄수화물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0~2도 정도로 알려져있는데 독일 면세점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헤네시 xo 기준 100ml당 약 1.9g의 탄수화물을 함유한다고 하네요. 이 중 설탕 약 0.9g은 달달한 눅진함을, 나머지 1g은 카라멜·보아제 성분 등으로 구수한 눅진함을 만들어 줍니다.


어쨋건 수치상으로는 1.9그람으로 가까스로 일반증류주의 범위에 들어갑니다ㅋㅋ




그런데 병입 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눈에 띌 정도로 수십 ml씩 증발한 풍물시장의 올드보틀 꼬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분은 증발했지만 불휘발분은 그대로 남으니, 100ml랑 2g을 넘겨 리큐르 기준이 충족될 수 있는것이죠.


게다가 물보다는 알콜이 먼저 증발되기에 도수도 낮아집니다. 대략 50ml 날라가면 도수가 3도 정도 낮아짐. 더 문제는 알콜 증발 과정에서 원액의 향도 같이 날라가거든요.


결국 꼬냑 고유의 풍미는 일콜과 함께 날라가고, 증발되지 않는 설탕과 카라멜의 단맛과 고소함이 더욱 강조됩니다. 그래서 풍물시장 꼬냑들은 부드럽고 눅진하고 달큰하다고 하는거예요.



불휘발분을 첨가하지 않는 위스키나 소주를 떠올려보세요. 위스키나 소주를 실온에 눈에띄게 방치하면 처음엔 부드러워지지만, 증발이 심해질 정도면 분명히 밍밍해집니다. 누구 입맛엔 그것도 맛있을순 있지만 꼬냑마냥 눅진하거나 달큰해질수는 없죠 


한마디로 풍물시장 꼬냑을 좋다고 사먹는 애들은 향빠진 소주 위스키를 설탕과 캐러맬 맛으로 먹으면서 여윽~~~~시 옛날 원액이 좋아!! 달달~~~하니 에어링이 잘됐네 요러는 상황 ㅋㅋ



물론 풍물시장 꼬냑이 주세법상 리큐르로 분류될 일은 없을겁니다. 주세법은 반출/수입기준이라서요 ㅋㅋ


근데 뭐, 리큐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요 지 입에 맛만 좋으면 되지 ㅋㅋㅋ 근데 지 입맛이 뭔질 모르고 처먹는 애들이 많아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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