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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어찌하다 구해서 먹게되었는데

진짜 맥주를 맥주답게 마셨어서 찍어놓은 사진이 없다

그래서 갬성샷 한개 퍼옴


정말 맥주답게 마신 이유는

술먹고 집에가는데 택시잡으려 헤매다 핸드폰은 꺼지고

새벽이 되어 지하철역 배치와 도로 표지판과 이정표를 보면서

집으로 두세시간 걸어서 귀가한 다음

냉동실에 때려박아 급랭하고 샤워한뒤 꿀떡꿀떡 마셨기 때문


일단 그냥 망고쥬스다

리얼 뭐 설명이 필요없음

마시면서 떠오르는건 헤레틱의 쥬씨어 댄 다우였는데

물론 망고가 그렇게 직선적인걸 먹어본게 그거밖에없기도 하다만

방향성이 아주 비슷함.

근데 헤레틱 쟤는 그래도 일말의 맥주스러움이 좀 있거든

온도가 좀 높아지면 홉의 쓴맛이 살짝 느껴진다거나 고소한 몰트느낌이 좀 있다거나

근데 얘는 더 옅더라

또 왠지 쓴맛이 홉 쓴맛은 약간 다른 결의 쓴맛으로 느껴지길래

무슨 장르지? 하면서 인터넷 찾아보니 페일에일이데?


누구는 그 쓴맛을 푹 익은 망고의 아린 단맛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는데

공감되기도 하고 너무 분석적으로 마시지 않아서 잘 모르겠기도 하고

그래도 홉느낌 눈꼽만치 있는데 그거때문에 오히려 약간 풋망고? 싶기도 한데

풋망고는 동남아에서 서민들이 매실장아찌처럼 반찬무쳐먹을정도로 시큼하거든 그래서 흠...


여튼 맛있었음

저 상황에서 뭐가 맛없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