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먹은 이탈리안도 가성비 훌륭하다고 느꼈는데
와인한병 비우고 새로 깐 레드 뒤의 화이트에서 이렇게 감동받을줄은 몰랐음
우선 들큰한 열대과일류로 살짝 가려고 하는, 그치만 산도는 별로 없을법한 향이 느껴지고
견과류 향도 퐁퐁 풍기더라. 따라놓고 사진찍는데 디저트와인인줄 알았음
아 물론 디저트와인 머 먹어보지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런 향에 상대적으로 드라이한 맛을 제공하면
엔간하지 않은 이상 실망할법한데
얘는 맛이 밍밍하고 확 사라지거나, 이상한 쓴맛만 남기고 없어지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테이스팅을 누구한테 배운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인터넷 정보 등에 의존해서 고쳐나가는데
얘는 미세하게 크리스피함이 있음.
혀에 닿는 아주 미세한 탄산느낌과 드라이함이 합쳐져서 느껴지는 뭐 그런 느낌
단맛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생각함. 물론 주붕이들 기준에선 단맛 확실한 술이긴 하지
그리고 라벨에 적힌 Vieilles Vignes때문에 이리저리 올드바인 느낌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그거 때문인지 애프터테이스트?에서 짠맛이 굉장히 느껴진다고 인식했음
미네랄리티가 올드바인의 특징이 될 수 있다는데, 지금 멍하니 한모금 마시고 난 뒤의 잔여 느낌을 느끼고 있었더니
와 이거 짠맛이다! 이런 느낌의 나트륨이라든가, 천일염의 마그네슘에서 느껴질법한 쓴맛이라든가 이런걸 느낄수도 있는듯해
확실히 지금 계속 마시며 느끼니까 짠맛이 느껴진다.
아 이게 내가 너무 주린이라 뭐 어떤 기준에 얼마나 특정 느낌이 느껴져야 표현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으니까 쉽지않네
단순하지 않고 굉장히 여러 스펙트럼을 건드려조는 와인이라 마음에 들었음
솔직히 이값이면 마트가서 별거없는 와인 살 가능성도 있는 가격인데
넘나 재밌게 먹는당.
와인한병 먹고 둔해진 감각에도 이렇게 달달고소한 향을 쏴준다는것부터 이미 갓갓이다 생각했음 ㅋㅋ
와인 두 병?ㄷㄷ 알중쉑
주량 약해서 좀 취기 올라왔는데도 캐릭터 팡팡 쏴주니까 너무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