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저 먼 옛날 부터 살아 숨쉬던 생명들이 그 삶을 마감하고
스러져 가는 그 순간에 이 세상에 남긴 자그마한 흔적들이,
그 발자취가 하나 둘 모여 형성된 형상이라.

비록 그 숨이 스러져 더 이상 스스로 호흡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 생명력의 잔재만큼은 존재의 구석 구석에 살아 숨쉬며
스스로를 내어주어 수많은 식물들이 자라는 생명의요람이 되니,

역시 한때에는 생명이었으나 자신의 본분을 완전히 잃어버린
석유나 석탄 따위에 비할 바가 아님이다.

더 이상 호흡 하지 않으나 수많은 생명이 호흡하는 근간이 되며,
더 이상 생명은 아니나 그 생명력 만큼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이 아름다운 물질이야말로 세계를 이루는 제 5번째 원소,
생명의 정수인 에테르에 한없이 가까운 물질이라.

결국 생명의 물(Whisky) 을 만들고자 하는 인간들의 시선이
이 생명의 에테르에 머무르게 된 것은 결국 필연이었으리라.
과연 생명의 물에 대한 해답은 이탄일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명의 정수를 근간으로 자라난,
가장 생명력이 짙은 보리알을 선별하고,
그 보리알이 발아하며 내재된 생명력을 가장 폭발시키려는
그 찰나에 생명의 정수, 피트를 태운 연기를 쐬게 함으로써
곡물 낱알 하나 하나에 에테르를 가두어낸 후에
이를 다시 한번 액체로 빚어내고, 또 응축함으로써

인류는 오랜 염원이었던 생명의 물을 탄생시키고야 만 것이다.

피트는 생명을 머금고 있다.
피트에는 생명력이 살아 숨쉰다.
이러한 생명의 정수를 정제한 생명의물을
인류는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이다.
이 모든것의 근원이 피트임을. 피-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