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네의 비밀에 수록된 투하트 오마케 시나리오를 번역해봤음
A루트, B루트를 가르는 선택지 외에는 아무거나 골라도 결과는 똑같이 이어짐
리프 파이트97은 후킹이 되니까 번역할 필요가 없을 듯
으~, 벌써 아침인가...
이불에서 한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아
어제는 나도 모르게, 심야방송을 봐버렸으니까 말이지
하아...
이러면서, 매일 아침이 될 때마다, 후회하는 나
"히로유키쨩, 오늘도 졸린 것 같네"
쓴웃음을 지으며 아카리가 말했다
나는 그녀의 말에 하품으로 응하며
"잠든 건 4시였다구? 내가 아니라도 졸리지 않는 게 이상한거야"
라고 덧붙였다
"후훗, 걸어가면서 잠자면 안돼, 히로유키쨩"
방긋 미소짓는 아카리
"...그렇게 되면, 네가 나를 끌고 학교까지 가줘"
"에?"
"농담이야"
쉬는시간, 시호 녀석이 평소처럼 소란을 피며 교실에 들어왔다
"뭐야? 여전히 소란스려운 녀석이구만"
"자아자아, 오늘은 대기획이라고"
시호 녀석, 뭔가 묘한 게 생각났나보다
나의 리액션은-
A. 일단 들어본다
B. 냉담하게 돌려보낸다
C. 다른 주제로 돌린다
B. 냉담하게 돌려보낸다
"취소취소. 그런 기획은 취소다"
나는 귀찮다는 듯이 손짓하며 돌려보내려고 했다
"잠깐 너! 아직 뭔지도 말 안했는데, 그건 아니잖아-!"
"어차피 변변치 않은 기획이잖아-"
"그런 건 듣고나서 결정하라고!"
평소같은 시호
쫓아내려고 해도, 그녀의 성격상 얌전히 물러나지 않는다
나는 평소처럼
"...정말, 시끄럽구만. 뭐야, 그럼 말해봐"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들으려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라고"
"됐으니까 빨리 말해"
내가 서두르니
"앗. 아카리~, 이쪽으로 와봐~!"
시호는 그 때 마침 교실로 들어오던 아카리를 불렀다
"왜 그래? 시호"
"딱 좋을 때에 왔어. 아카리는 지금부터 결정하는 일의 증인이 되어줬으면 해"
"증인?"
상대가 뭐라고 하기 전에, 의미가 있는 듯한 말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시호의 평소수단이다
대체 무슨 증인이 되는 것인지 모르니, 아키리도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지금부터 히로와 내가 어떤 약속을 할테니까, 그 증인이 되어줬으면 해"
"약속?"
"이봐이봐, 나하고 네가 무슨 약속을 한다고?"
"흐흥, 내 대기획에 참가하는 약속이야"
"하아? 이봐, 잠깐 기다려. 왜 내가 그런 정체도 모르는 기획에 참가해야하는 건데-!"
"자아자아, 지금부터 그 내용을 이야기해줄게"
시호는 그렇게 말하며 입을 떼었다
"저기, 유령이나 귀신이 무서워?"
"에? 유령"
"그래, 유령"
불숙 그런 소릴하면, 무슨 소린지 듣고싶어진다
...음~, 이 시점에서 이미 시호의 화술에 걸려들었을지도 모르겠군
"유령이라니, 그 빨갛거나 챙백한 그런거?"
"그래. 빨갛거나 창백한 귀신이랑 만나면, 무서워하는 편이야?"
"...응 난 무서워"
아카리는 좀 곤란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아카리가 무서워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유령이 어쨌다는 거야?"
시호의 기획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으므로, 나는 더 서둘렀다.
"그래서, 너는 어때-? 귀신이 무서워?"
"그럴리가 없잖아. 애도 아니고"
...라고 말했지만, 사실 강한 척이다
실제로, 나도 진짜 유령은 만나고 싶지 않다
올해 봄, 쿠르스가와 선배의 강령회에 불렸을 때는 진짜로 벌벌 떨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여기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시호한테 죽을 때까지 놀림받을 거다
유령보다 그쪽이 무섭다
"흐흥~ 분명히 들었어"
심술궂게 혼자 납득하는 시호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지, 이녀석은?
같은 걸 생각하고 있으니 아카리가
"저기, 결국 무슨 이야기야?"
하고 시호를 재촉했다
"그래, 언제까지 질질끌거야. 빨리 본론을 말하라고"
"알았어~ 사실은 지금꺼의 몇배로 질질끌려고 했는데"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데 어울릴 순 없지"
"뭐야, 뭘 모르네. 초조하게 만드는 게 시호쨩 토크라고"
"뭐야 시호쨩 토크냐. 그럼 시호쨩 워크도 있는거냐?"
"있어! 보여줄까-!?"
"자아자아 둘 다. 진정해 진정해"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평소처럼 아카리가 중재했다
"...정말, 쓸데없이 방해해서, 날 곤란하게 하지 말아줄래?"
"네가 날 곤란하게 했으면서-"
라고 말하면, 또 이야기가 복잡해질 것 같으니 그만두자
"그래-, 그래- 그것보다 이야기를 진행해줘"
이 녀석과 말을 하고 있으면 해가 질 것 같다
"그래, 그럼 잘 들어"
"빨리 말해"
"학교에서 '납량특집 담력시험 대회'를 열겠습니다~!"
"담력시험 대회~!?"
나와 아카리는 자기도 모르게, 놀라서 소리를 냈다
"그래~ 매우 익사이팅하고 두근두근한 기획 아니야?"
"...뭐야, 그 중딩수준의 기획은. 애초에 지금 벌써 가을이짆아. 뭔 납량특집이야"
이 때다 싶어서 딴지거는 나
"...조금 계절이 지난 것 같은데"
아카리도 가세한다
"어라? 역시이? 사실은 여름방학 때 하려고 했는데, 질질 끌게되서"
"조잡한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방금 막 생각해낸 기획입니다아'라고 말해라"
"잠깐, 뭔 소리야!? '입니다~♡'같은 아양떠는 말투를 내가 할리가 없잖아!"
시호 녀석. '입니다~♡'라니, ♡까지 붙여서 따지고 든다
하나하나 따지면 끝이 없다
"그래서 그 담력시험 대회는 언제할건데?"
나는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래그래, 그랬지. 네가 말하면 무의식중에 탈선해버리잖아~. 신기하네~ 너 말야, 이야기를 탈선시키는 데 프로야?"
그건 네놈이다
"어머 안되지, 아직이야. 그러니까 납량특집 담력시험 대회는 오늘밤 9시. 오늘밤 9시부터 성대하게-가 아니라 차분하게 시행될거야"
"뭐야? 오늘밤? 꽤 급전개인데.
"자, 이런 이야기는 갑자기 들어오는 게 두근두근하지 않아?"
"그래서, 나보고 그거에 참가하는 건가? 너, 남한테 민폐라고 생각한 적 있냐?"
"히로는 물론 참가할거지?"
시호는 내 말같은 건 듣지 않는 것 같다
"난 당연히 참가 안하지"
그런 시시한 기획에 볼 일은 없다
"어라~, 그래애~? '유령따위 무섭지 않아 베이베'라고 했으면서, 사실 유령이 무서운거지이?"
내 약점을 찾아냈다는 듯이 시호가 말했다
"내가 언제 베이베라고 말했냐? 멋대로 말 지어내지 마"
"후훗, 무서운거지~?"
"그러니까 내가 무슨 애냐? 유령이 무섭다든가, 밤에 화장실을 못간다든가, 그런 건 전혀 없다고-!"
"그러면 와"
"그건 싫어"
"뭐야, 무섭지도 않은데, 어째서~ 싫어하는 걸까? 사실은 남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게 싫은거지~?"
도발이라고 알고 있어도, 역시 화가 난다
"뭐라고..."
"말로는 뭘 못하겠어~ 정말, 히로는 입만 살았구나"
시호는 더욱 더 즐거운 듯이 추격해왔다
"입만 산 건 너잖아"
"그러면 오늘부터, 넌 나의 동료구나"
"웃기지마!"
"후지타 히로유키. 조금 응석받이에 붙임성 좋은 미남. 그 쿨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풋하핫, 귀엽게도 귀신이 무서운 것이였다. 그런데 강한 척하며 거짓말하는 점이 또 귀엽다. -이것만으로도 뉴스네♡"
"이 녀석~, 적당히 해라~. ...좋아, 그런 거짓소문을 내기만 해봐라, 그 때는-"
"아, 맞아. 이것도 명안이네. 네 이미지가 좀 부드러워질테니"
"그런 뱡향으로 부드러워지고 싶지 않아-!"
애초에 이미지업할 필요도 없다
"그래? 아쉽네~"
나는 시호가 포기한 것을 확인하고는
"아무튼, 나는 그런 시시한 담력시험따위 절대로 가지 않을 거다, 잘있어라 바이바이"
시호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으려고, 단번에 이야기를 끝냈다
거기에다 '절로 가'라는 손짓도 덧붙였다
"잠깐, 아직 거래가 끝나지 않았잖아"
"거래라고?"
"이대로라면, 아까 말한 것처럼 '히로는 귀신이 무서워서 오지 않았다'라는 정보를 온 에어해버릴 거야. 괜찮겠어? 온다면, 안할거지만"
"뭐라고~? 너, 그거 거래가 아니야. 협박이라고."
"아니~, 거래야"
"...저, 저기, 시호. 히로유키쨩도 싫어하고 있으니, 어차피 뭔가 할거면 다른 걸로 하면 안될까? 좀 더 즐거운 편이..."
아카리가 말했다
아까 시호도 말했지만, 아카리는 호러라든가, 그런 종류에 서투르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너무 많이 무서운 걸로 놀래켜서 그럴지도 모른다
지금 나를 위해 말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도 권유당할까봐 신경쓰이는 거겠지
"괜찮아~ 그런 거에 서투른 아카리를 무리하게 끌어들이진 않을테니까
아무래도 그것을 읽은 건지, 시호가 말했다
"그럼 나도 끌어들이지 마"
"그건 안돼"
"왜! 싫다고 했잖아-!"
"왜냐면 애초에 너를 위한 기획이니까"
"나를 위한? 어디가?"
"그것보다, 어떻게 할꺼야? 올거야? 안올거야?
뭔가, 어떻게해서든 나를 오게하고 싶은 것 같다
"...잠깐 기다려"
나는 고민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집을 부려 시호의 요구를 무시하면 뒤가 무섭다
어떤 소문이 날지 상상할 수 없다
'최근 좋지 않은 소문이 나고 있어'라고 마사시도 전화로 말했으니...
어쩔 수 없지
"어떻게 할거야?"
"안가"
"헤에..."
"언제나 네놈의 생각대로 될거라고 착각하지마.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지, 이번에도 네 생각해로 해줄게"
나는 마지못해 말했다
나중에 귀찮게 되면 성가실테니까
"어머, 정말?"
"그래, 어울려줄게. 고맙게 생각해라"
뭐 의외로 재밌을지도 모르고
"그럼, 그런 걸로 해줄게"
"...그래서, 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바보같은 기획에 참가하는 거냐? ...설마, 나 혼자라는 건 아니겠지?"
"그 부분은 비밀. 꽤 성대한 건 확실해"
"뭐야, 거드름이나 부리고. 담력시험이니까 무슨 팀을 이룬 다음, 어딘가 노트에 이름쓰고 오는, 그런거냐?"
"조금 달라. 성대하다는 건 귀신역할을 말하는 거야. 도전하는 것은 너와 나 둘이서"
"뭐라고!! 너하고 단 둘이라고!? 설마, 너, 사실 나와 단 둘이 있고 싶어서-"
"저기 말야... 내가 같이 가는 것은 네가 정말로 귀신을 무서워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거야"
"그런 거, 골에 도착했는지 안했는지로 판단할 수 있잖아"
"그런 건 안돼. 네가 얼마나 그 상황에서 지릴 거 같은지, 전부 확인해야하니까"
"정말 싫은 녀석이군..."
"뭐라고 하든 상관없어"
...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호 녀석. 뜻밖에도 역시 나와 놀고 싶어서 그러는 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구만
나는-
A. 어쩔 수 없지, 시호랑 같이 갈까(A루트)
B. 시호랑 함께하는 건 죽어도 싫다(B루트)
A. 어쩔 수 없지, 시호랑 같이 갈까(A루트)
"어쩔 수 없네. 너하고 놀아줄게. 나하고 놀기 위한 대기획같으니까"
"잠깐, 내가 너하고 놀고 싶은게 아니라니까!"
"무슨 소리야. 일부러 나를 지명해서 밤의 학교에서 둘뿐이라고? 그 이외의 무슨 이유가 있다는 거야?"
"아, 아니라니깐! 난 너의 부끄러운 꼴을 보고 싶은 거야! 다른 의도는 없다고"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얼굴 붉히고 부정안하고 네 기분은 잘 알고 있다니까"
"뭐, 뭐라고오~~!!"
점점 더 히트업하는 시호
'사실 내가 좋은 거구나~'라는 걸로 차갑게 되거나 뜨거워지는 초딩수준이다, 이래서는.
이런 애같은 수준이, 이 녀석의 매력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흐뭇하게 생각했다
"잠깐! 뭐야 그 따뜻한 시선은!"
"아무것도 아냐"
"뭔가 화나는데"
시호가 그렇게 말했을 때, 마침 마사시가 교실에 돌아왔다
오, 그래, 마사시도 끌어들여볼까
"어이~ 마사시. 오늘 밤에 말야..."
"잠깐, 마사시는-"
시호 녀석이 뭔가 말하려고 했다
"왜? 히로유키"
"이봐 마사시, 오늘밤 학교에 담력시험이 있는데 말야"
"미안... 그거라면 일주일 전에 시호가 권유했었는데-"
"이, 일주일 전?"
시호 녀석, 그렇게 전부터 계획했던거냐...
"...미안하지만, 오늘밤부터 치에미 누나 일행과 이즈로 갈거야"
"이즈? 또 잠수하러 가는거야?"
"응"
"어쩔 수 없지. 주말쯤 나가는 건 아웃도어 일가의 일상같은 거니까"
"미안, 참가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구만- ...아카리, 너는 올거지?"
"엣, 하지만..."
"괜찮지 않을까. 골인 지점이라면 꽤 사람이 있으니 안무서워"
"...으, 응-"
"아카리네, 통금시간이 있었나?"
"그런 거 없지만..."
"나가오카네는 아침 9시가 통금시간이었지?"
바보취급하는 것같이 내가 말했다
"잠깐, 오해할만한 소리하지마!"
거기서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그럼, 9시 학교에서 봐. 늦으면 10분 늦을 때마다 약쿠에서 한턱내게 할거야"
-그리고 그날 밤
"훗훗후... 잘도 혼자서 왔구나"
시간에 맞춰서 학교에 나타난 나를, 시호가 묘한 대사로 맞이했다
넌 무슨 드라마에 나오는 악역이라고 되냐-!
"밤이 되면, 네 이상함이 더욱 더 부스트하는구만"
"무슨 의미야-! 그러고 싶은 기분이니까 말해본 것 뿐이야"
"그게 이상하다고 하는 거야"
"놔둬"
시호는 '흥이다-'하고 혀를 내밀면서
"어라? 아카리와 같이 안왔네?"
라고 물었다
"왠지 너한테 미안하니까 패스하기로 했어"
"나한테 미안해?"
"왠지 모르겠지만 말이지.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지금 부르러 갈까?"
"뭐, 뭐어, 괜찮아. 아카리도 애초에 이런 거 무서워하니까. 담력시험을 구경해봤자 어쩔 수 없지.
거기에 스탠바이하고 있는 모두한테도 미안하고."
"모두? 정말이야? 사실 아무도 안온건 아니겠지?"
"무르구나. 귀신역할이 없는 담력시험같은 건, 쥬스같은 술이라고. 그런 쌀쌀맞은 계획을 시호쨩이 준비할 리가 없잖아"
이상한 예를 들었다
"그건 그렇다쳐도, 네가 하는 건 하나하나 손이 많이가는구만"
"그렇지? 그러니까 빨리 시작하자구"
마치 놀이공원에 가는 것 같이 기뻐하며 시호가 말했다
"왜 너는 담력시험에서 신바람이 난거냐. 속을 알 수 없네"
"어머, 즐겁지 않아? 이 떠다니는 불쾌한 분위기가"
"...이상한 여자같으니"
"너, 나에 대한 거 아는 듯해도 의외로 잘 모르네"
"그럴지도"
"난 이번 기획에서, 너에 대한 걸 또 한가지 알아낼거야."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아도, 난 유령따위 무섭지 않다니깐"
그러니, 시호는 쿡하고 웃으며
"뭐, 그건 실제로 확인해보겠어"
라고 말하며 내 등을 팡팡 두드렸다
"자자, 괴기의 관으로 렛츠 고-!"
"정말, 어쩔 수 없구만"
그렇게 말하는 시호한테 등을 떠밀려, 나는 마지못해 학교 안으로 걸어나갔다
오오옹...님 감사합니다!!
근데, 왠지 제가 빚진듯한 마음이 드네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 괜찮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