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유키쨩..."

"뭐야 불안한 소리 내지마"

"그치만 슬슬 다음 귀신이 나올 것 같아"

"그래도 무서운 녀석같은 건 없었잖아"

"그렇지만..."

"우물쭈물되다만 시호 녀석이 바보취급 할거야"

"으, 응"

"자"
나는 아카리의 손을 이끌었다
그 때-

"......꺄아아악~~~~~~!!!"
갑자기 먼 곳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움찔하고 몸을 떠는 아카리

"-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연출이구만"

"누, 누가 낸 소리야?"

"핫 어차피 시호겠지? 놔둬"






허억...허억...
뭐야 방금 건...
잠깐 기다려봐. CG아이돌이 데뷔하는 시대라고?
인터넷으로 세계속에서 친구를 만들수 있는 시대라니까?
분명히 가짜일거야!
진짜 유령이 있을 리가...
그래 그래
진정하는 거야, 시호
아까 건 환각...아니 CG야!
이야... CG기술도 진보했구나
꽤 하잖아 스필버그도
아하하...
그래그래 분명 아까 건 스필버그의 최신작으로 타이틀은...
'스타 몰래 카메라, 비밀보고극장판!'
이걸로 결정!
그래 이걸로 된거야
곤란하네, 드디어 시호쨩한테도 몰래 카메라가 올 줄이야...


나카오카상 사실 10살 정도 나이 속인 거 아닌가요?
*스타 몰래 카메라가 옛날 프로그램인듯


"좋아~! 찍으려면 찍어보라고!! 나는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을테니까! 내 추태를 볼 수 없어서 시청자들은 안됐네!

하지만 돈은 제대로 지불해줘♡"



"우갸아아악~~~~!! 당신은 부르지 않았다고오~~~~~!!!"



허억~허억~ 후우...
나도 참 자기도 모르게 흐트러졌네
이 시호쨩한테 무서운 거 따위 없다고...
이런 설마 이 내가 사실은 유령이 무섭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내가 무서워하는 건...그래 시험.
우선 무서운 건 시험이고 그 다음이 동굴...
그래, 동굴!!
동굴은 무서워~~~
만약 갇혀보라고
전파가 닿지 않으면 휴대전화도 PHS도 쓸 수 없고, TV도 라디오도 못써
지금 유행하는 모바일컴퓨팅도 못한다니까
이건 역시 무서워라는 느낌?
후우...
점점 침착해졌어
유령따위에 벌벌 떨 때가 아니지
그래 원래는 히로가 이런 꼴을 당할 예정이었다구
내가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어쩔거야~!
벌벌 떠는 건 히로
애초에 내가-



"라니, 교에에에~~~~~~!!!"






"자자자잠깐~! 큰일이야 큰일!!"
나는 대쉬로 신발장까지 달려갔다
여기엔 모두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휘잉~...

"...잠깐, 모두~"
라니 이봐! 아무도 없잖아!!
아 그런가
히로를 놀래키려고 신발장에 모이는 척하고, 옥상에서 모이자고 말한 건, 뭘 숨기랴 그건 나.
쿠웅~!!










"훌쩍...훌쩍..."
소리가 들린다
흐느껴 우는 여자의 목소리
어두운 학교에 희미하게 울리는 슬픈 목소리다...
경계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우리

"히로유키쨩..."
불안을 떨쳐내지 못한 건지, 아카리가 울 것같은 소리로 말했다

"뭔가 정말로 슬프게 우는 소리네..."

"이봐이봐, 너도 같이 울지는 말라고? 어차피 그냥 연출이야. 무섭다고 시호가 좋아할만한 일을 하지 마"

"으, 응"
우리들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들리는 교실 앞까지 왔다
"...어떻게 할래? 들어가 볼까?"

"에엣!?"

"귀신 역할하는 사람은 분명 뭔가를 노리고 있어. 그냥 지나치면 그거야 말로 생각대로 되는 거라고?"

"...하지만"

"어차피 아는 사람이잖아?"
나는 신중하게 문을 옆에 달라붙었다
우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 것을 확인하여, 문에 손을 대고 천천히 열였다
키잉하고 문이 레일을 지난다
꽤 확실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흐윽...으으..."
대체 뭐가 슬픈 건지, 아이같이 흐느껴 우는듯한 목소리
조금 박력있는 울음 소리로 연기치곤 꽤 한다

"...아우...흑..."
하지만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소리다
나는 각오하고는
"이봐, 거기 있는 거 누구야?"
하고 말을 걸었다
딱하고 우는 소리가 그쳤다


"...이봐"

"...아, 아아, 히, 히로유키상인가요?"
뭔가 움직이는 기색이 있고는 코멘 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설마 이 목소리는...

"멀티? 멀티 맞지?"



"네, 넷. 멀티입니다! 히로유키상 오랜만이에요!"
멀티는 달려나가서 내 가슴에 뛰어들었다

"아...아으...히로유키사앙~"
나를 올려다보는 그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뒤죽박죽이었다

"뭘 울고 그래. 자, 얼굴 닦아"
내가 손수건을 건내주니

"재, 재송해요. ...흐윽!"
멀티는 코를 풀었다

"뭐야 너까지 부른건가? 어때 잘 지냈어?"

"네. 잘 지냈습니다!"

"그런가. 근데 시호도 꽤 하네. 너를 부르다니"

"네. 하지만 히로유키상과 다른 분들과 또 만날 수 있어서 정말로 기뻐요"

"근데 왜 울고 있었어?"

"...읏. 그 그것은. ...혼자고, 어둡고, 뭔가 무서워서..."

"하하 귀신 역할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울고 있었다니. 뭐어 너답다고 할까"

"...으읏 죄송합니다"

"하지만 또 멀티쨩의 얼굴을 봐서 다행이야. 히로유키쨩"

"그래"

"가능하다면 또 이 학교에 다녀서, 여러분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한 멀티는 방긋 웃었다

"우에에엥~~~! 감동의 재회야~~~!!"
거기서 갑자기 새로운 그림자가 교실에 날아들었다

"어?"












"난 이런 장면에 약해~~~"

"...리오쨩?"

"후지타군이 늦는다고 생각해서 보러 왔어. 그렇게 하니까, 우에에에에엥"

"이봐이봐, 엄살은. 감동이고 뭐고 오랜만에 만난 것 뿐이잖아"

"리오, 매우 눈물선이 약하거든~~~. 다행이야 멀티쨩~"

"네. 고맙습니다"
...뭔가 떠들썩 한게 늘어나서 담력시험이 아니게 됐구만










"거짓말이야~~~~~!"
분명 거짓이야 가짜라구!
유령같은 게 있을리가 없어
그 증거로 봐 이렇게 서서 뒤를 돌아보면-



"으아악~~~! 귀신 싫엇~~~!!"
윽 히로가 아니라 내가 지릴 것 같아
-가 아니라 지금 껀 없던 걸로!
내가 지리는 게 아니라 히로가 지리는 거라고!
그래 내가 아니야
진정해...

"스읍-하-"
...응 진정됐어
진정했더니 시호쨩 MPU가 풀회전하기 시작했어
이걸로 다시 냉정하고 대담하고 조심스럽고 고상한 판단을 할 수 있어
현재 사고중...
.
.
.
짠!
분석완료. 그 결과 이건 '꿈'이구나!
뭐야~ 꿈인가
그 증거로 뺨을 꽈아악~~~!
아파 아프다...;
가슴을 버석버석...
부드러~~~웟!
치마 밑에 손을...
앙♡ 느껴버렷~♡
-라니 나 뭐하는 거야!!
그래그래!
꿈이라고
그 증거로 뺨을 꽈아악~~~이라니 루프하고 있잖아!
이런 짓 할 때가 아니야
그래서 뭐하는 거였지?
그래 꿈인지 어떤지 확인하는-거라니 그건 이제 됐어!




"기에에에엑~~~! 생각났다!!"








좋아 도착했다
"축하드립니다-"

"...뭐야 벌써 끝났어?"

"옷, 위원장. 헤헷 결국 왔잖아-"

"...오, 오라고 한 거. 후지타군이잖아"

"그러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온다고 말하면 될텐데, 솔직하게 말이야"

"소,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하구만"



"수고하셨습니다. 후지타상"

"Congratulations!"

"...어라? 그러고보면 모두 신발장 현관에 모이는 거 아니었어?"



"사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고, 모두 옥상에 모이기로 했어요"

"맞아"



"후훗, 그래도 왠지 즐거운 분위기네"
긴장이 풀리고 아카리도 드디어 미소를 되찾았다

"오늘 와서 다행이야. 이걸로 더 이상 미련은..."

"뭐야? 미련이라니?"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혼잣말이니까"



"히나야마상 이쪽이에요. 야경이 예뻐요"

"네에~"


여자 7명이 모인 밤의 옥상은 떠들석한 수준 소란이 아니다
이정도의 인선을 부를 줄이야. 역시 시호
이걸로 제안자한 시호가 오면 8명인가



"그러고보니 시호가 안왔네"

"뭐하고 있는 거야, 녀석은?"
그 때
"사사사살려줘엇~~~!!!"

시끄럽게 외치면서 옥상에 날아들어온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시호.

"시호, 왜 그래?"



"우엥~ 아카리~~~"
시호 녀석은 일직선으로 아카리한테 뛰어들었다

"뭐, 뭐야. 무슨 일이 있었어?"
뛰어든 시호를 받아내고, 비틀거리며 아카리가 물었다

"아카리...아카리..."
오옷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호가 남들의 이목이 있는데서 울고 있어!
이거 엄청 놀라운데
하지만 뭐 조금 귀여운 면도 있잖아

"뭐, 뭔지 모르겠지만 이제 괜챃아"

"후에에엥~~;"






"하아~ 위험해 위험해. 늦어버렸네. 세바스찬도 좀 더 데려다줬으면 좋았을텐데"

"......"

"지금쯤 즐기고 있는 거 아니야? 지각해도 괜찮을까~?"

"......"

"에? 대신 할사람을 먼저 보냈다고? 누구?"

"......"

"새로운 친구? 헤에, 그 남친 이외에도 새로운 친구가 있었구나. 다행이야 언니. 이 학교에 와서 친구가 잔뜩 널었어"
...끄덕

"그럼 언니. 그를 만나러가자. 분명 아오이도 왔다고 하니"
...끄덕




이렇게 해서 납량특집 담력시험 대회의 밤은 깊어져갔다




"굿모닝! 둘 다!"

"안녕 시호"

"안녕- 겁순아"

"...뭐, 뭐야. 그걸로 내 약점을 잡았다는 거야?"

"아-니-"

"마, 마음에 안들어!"

내가 히쭉 웃으니 시호는 삐걱삐걱하며 이를 갈았다

"후후훗. 토요일에 그렇게 즐거웠어?"

"하?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야, 아카리"

"미안해 갑자기 감기 걸려서. 전화했지만 히로유키쨩 먼저 가버려서..."

"...하?"

"감기라니 너-. 토요일에 제대로 와었잖아-"

"또 그런다~ 계속 집에서 잤는 걸. 갔을 리가 없어"

"히, 히로..."

"......"
나하고 시로는 서로 마주보았다
확실히 나는 토요일 밤. 아키라와 함께 학교를 돌았을터
그런데 아카리는-




"후지타군~!"
그 때 허둥대면서 리오쨩이 들어왔다


"...그, 그때 찍은 사진, 인화했는데. 카미기시상이 찍힌 장소에... 장소에..."
우리는 인화된 사진을 보았다



"이, 이것은!!"
"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

마지막에 의외의 반전
생각해보면 복선이 조금씩 깔려있긴 했음

아무튼 이걸로 번역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