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머리숱 평범했어
고등학생때는 연애도 해봤고
그러다 대학들어가고 군대갔다오니 두파인지 뭔지처럼 숱도줄고 얇아지더라

약?
피나 2년 먹다 그대로라 두타1년 먹어봤는데 그대로야
심을까싶어서 병원가봤는데 의사들이 심어도 효과크게없을거래
그래도 심고싶음 해줄순있대
비용은 대략 500~600
집에와서  내머리봤어
내리면 전두부쪽이야 가려져도 정수리는 횅하더라
그리고 숱이적으니 앞머리갈라짐은 당연하고

대학4년 내내 모자벗어본적도없었어
나도 쓰기싫은데 어쩔수없더라
동기들이 놀러가자는거 몇번튕기다보니 다 연락끊기고 혼자 다니게되더라

졸업하고는 그냥저냥 중견다니는데 회사에 모자쓰고올순없으니 정수리쪽에 흑채 뿌리고와
근데 흑채팡팡이쓰면 머리뭉치거든
이거냅두면 더 탈모티나서 그거펴준다고 또 아침마다 시간날려서 힘들고 회사지각도 할뻔했어
머리몇번씩 감다가

연애?결혼? 그냥 솔직히 포기했어
와꾸가 못봐줄정도로 박살난건아닌지 나름 고등학생때,알바할때,회사와서 대쉬도 몇번정도 받아봤거든
객관적으로 거울보면 그냥 사람답게 깔끔히 생겨서그런가봐 잘생긴건절대아니야

근데 머리없는애들이면 알거야
얘가지금 보이는호감이 좋으면서도 무서운거
언제까지 모자,흑채쓸수도없는데, 여자친구가 되면 내 다른머리도 보고싶을텐데...
그래서 호감표현을 받아도 내가 벽을 쌓게되더라고

한번은 대학시절 알바할때 후번근무 여자애가 내번호따가더니 톡으로 자기혼자자취하는데 외롭다고 술친구나 해달라는톡에 난 술못마신다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벽쳤어
그뒤로 그친구는 알바그만뒀고

탈모라는거진짜 참 힘들다
그냥 안락사할수있으면 하고싶어
회사다녀서 돈벌면 뭐해
그돈으로 행복하게 해줄사람이 없는걸
나도 남들처럼 연애하고 결혼해서 나랑 아내닮은 아기낳고 살고싶은데 그게 안될거란걸 아니까,불가능한걸아니까

모르겠다 그냥
이제  27살이라서 그런가 더 슬프네
20초에는 부모님탓도 많이했는데 어느날 부모님도 슬퍼하는거보니 부모님탓도 못하겠더라

인터넷에는 다들 퐁퐁이니 한남이니 한녀니 싸우는데
난 그냥 아예 권외 같아

생물로써 번식도 포기했고 꾸미기도 포기했고
뭘위해 돈을버는지 모르겠네

아직젊으니까 접착식가발같은거 쓰면 연애야 가능하겠지
근데 그렇게  속여서 연애해도 결국 결혼은 못하잖아
속은 여자한테도 몹쓸짓이고

모르겠네
요즘 집에서는 웃고 부모님한테 장난도치고 하는데
힘들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