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확신'이 되던 날의 두려움
처음엔 샴푸를 바꿔보고, 검은콩을 먹으며 애써 현실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넓어지는 가르마와 휑해지는 정수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더군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자꾸 제 시선이 상대방의 눈이 아닌, 제 머리로 향하는 것 같아
고개를 숙이게 됐습니다. 자신감은 바닥을 쳤고, 외출조차 숙제처럼 느껴졌죠.
7년 전 그 작은 알약 하나와 시작된 동행
비로소 현실을 받아들이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지 벌써 7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정말 효과가 있을까?", "부작용은 없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비타민을 챙기듯 묵묵히 약을 먹었습니다.
1년 차: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지만, 적어도 더 이상 빠지지는 않는다는 안도감이 찾아왔습니다.
3년 차: 솜털 같던 머리카락들이 제법 힘을 얻기 시작했고, 미용실에 가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년: 이제 탈모약은 제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을 지킨다는 건,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의 '자존감'을 지키는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잃어버린 건 머리카락만이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잃어버렸던 건 머리카락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웃던 제 모습, 그리고 내일을 기대하던 긍정적인 마음까지 잃어가고 있었죠.
7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풍성해진 머리숱보다 다시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된 마음'입니다.
지금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탈모는 죄가 아닙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다만 조금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내 몸의 신호'일 뿐이죠. 7년 전 저처럼 거울 앞에서 한숨 쉬고 있을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 시작하는 그 작은 노력이 7년 뒤 당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거예요."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