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탈모가 아닐거라고 현실부정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대머리가 되었다. 뒤늦게 약을 먹어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물론 부작용은 하나도 없었다. 전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부작용 확률은 1% 이내라는걸


증명했으므로 당연한 결과이다. 탈모약은 탈모만 절묘하게


막아주고, dht 및 알로프레그나놀론 차단으로 인한


부작용은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기적의 묘약이니까.


마찬가지로 알닥톤 및 미녹정 또한 매우 안전한 약임이


증명되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공공연하게 처방을 하는


의사가 없었겠지. 또 국가에서 괜히 그런 약들을 


허용한게 아닐테니까. 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이


약을 먹고 대머리를 피해가는게 무척이나 억울했다.


그래서 부작용을 부풀리고 겁주는 글을 써서


다른 사람들이 약을 먹지 못하게 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대머리가 늘어나서 내 동지들이


늘어날테니까. 몇년 정도만 이렇게 열심히 선동하면


전국에 대머리가 많아져서 내 대머리가 더 이상


놀림거리가 되지 않을거라는 계산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