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탈붕이임.
탈모 갤러리를 보니 나와 같은 또래의 젊은 탈붕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될까 하고 내 얘기를 적어볼게. 나와 비슷한 처지에 탈붕이가 있다면 꼭 도움되길 바란다.
군대에서 탈모란걸 동기들이 알려줘서 처음 알았음. 외할아버지가 완전 벗겨지셨고 우리 사촌형들도 모두 탈모가 진행중임. 처음엔 믿으려 하지도 않았고 아니라며 부정했는데 점점 얇아지는 정수리를 보고 병원가서 확진을 받고서야 인정하게됨. 참고로 난 나름 외모에 자신이 있던 편이었음. 그랬던 내가 점점 휑해지는 정수리를 봤을때 매일 상실감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음. 탈모갤의 많은 회원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1년을 아침에 눈뜨고서 밤에 눈감을 때까지 머리생각만하며 하루에도 몇시간 단위로 거울을 보고 수많은 머리 사진을 찍으며 스트레스를 받아보니 우울증에 걸림. 하루 24시간이 무기력하고 사는 이유도 모르겠고 머머리가 될 나의 미래를 알기에 하루하루를 지내는게 고통스러웠음. 삶의 원동력이 없으니 방에 박혀서 아무것도 안하고 점점 더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된 것 같음.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충동적으로 가까운 정신병원에 갔고 병원은 아직도 다니고 있음. 이런 내가 최근에 몇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 이 룰을 지키면 스트레스가 훨씬 줄고 편해졌음.
1. 탈모생각 끊기(거울보기X, 머리 만지기X, 머리털면서 떨어지는 머리 새기X)
2. 남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기
3. 욕심 내려놓기
4. 휴대폰 하는시간 줄이고 독서 많이 하기
5. 작은 것에서 감사함 찾아보기
이 다섯까지 규칙을 정한 후론 스트레스도 줄고 자존감도 훨씬 올라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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