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중반까지 잠실동 5단지에 살았음
그런데 하필 살던 곳이 롯데월드와 마주보고 있던 522동이였음
그 당시에는 매 정시만 되면 정문에서 음악 소리 나오고 인형들 춤추고 그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많았음
해당 시계는 세이코(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시계부 하단에 SEIKO가 붙어있었음)에서 제작했었고, 로티, 로리 캐릭터가 정시만 되면 문을 열고 춤을 추고 음악(초기에는 테마곡의 전자 음악이였다가 90년대 리뉴얼로 롯데월드 테마곡부터 어트랙션, 퍼레이드 음악까지 계절별로 다르게 나옴)까지 나오던 장치 시계(からくり時計)였음
다만 5단지 주민들 입장에서는 소음 피해가 장난이 아니였지
심지어 폐장시간인 오후10~11시까지도 정시 알림음이 나오니까 잠도 못 자고 거기에 시계부에 달린 네온 LED까지 켜놓으니까 두꺼운 커튼도 달고 스티로폼 같은 걸로 막아도 별 소용 없었더라
아침에는 벗겼다가 저녁때만 되면 다시 붙이고 매번 번거로웠다고
물론 당시 아이들 호기심과 동심 잡는건 좋았지만 하필 아파트 단지 앞에 누가 소리 틀고 간판까지 크게 다는걸 어떤 주민들이 좋아할까
뭐 나도 당시에는 어렸을 때라 좋긴 했었는데 당시 부모님들은 피해에 엄청 받았다고 함
결국 5단지에서 피해보상위원회를 만들고 결국 롯데측에 손해배송을 청구했고 결국엔 승소했는데, 당시에 12억이라는 금액을 받았다고 함
그러나 시계 음악은 90년대~2000년대 초까지도 계속 작동은 했지만, 대신 작동 시간을 대폭 축소시킴(오전10시~오후6시)
그런데 이후로 보수 비용 문제로 시계 보수가 안되었는지 고장이 잦기 시작했고(90년대 말부터 종(카리용) 일부가 작동하지 않거나 음악이 안나오는 등 하자가 있었음) 말기(2000년대 초반)에는 인형이 나오는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등, 결함이 심각했음
결국 롯데가 보수를 포기하고 시계만 작동시키게 됨
2010년 초~중반까지는 인형 문이 닫혀있었던 모양이였지만, 2014년에 정문을 리뉴얼하게 되면서 인형이 상시로 보이게 됨
다만 기존의 인형(당시에는 팔/다리까지 움직이던 관절이 붙은 인형이였음)은 철거되고 새로 만든 조형물로 바꿈
지금도 정문을 지나면 정문에서 나오던 음악 소리가 그립긴 하더라
만약에 롯데월드가 도심 주택단지가 아닌 다른 곳에 지어졌다면 계속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저 문은 디자인 정말 잘한듯 지금봐도 웅장하고 특히 옛날엔 인형나오고 음악 나오는게 진짜 기획력 천재들이 만든게 롯데월드라고 생각됨
당시에 혁신적이기도 했고 정문에서 음악까지 나오니까 애들의 호기심 대상이였음 마케팅 파급 효과도 컸다고 봐야지
맞다
좋은 썰이다 - dc App
귀한 썰 잘보았습니다. 대단한 수준인데 주민들한테는 확실히...심야까지 울리는건 어느정도 피해막심이었을듯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