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걸 해야 할까? 이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겠지?

우선 건물 디자인부터, 그냥 한옥마을 가면 볼 법한 조선식 한옥 디자인으로?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신라의 건축양식으로?
그 다음은 스토리, 신라의 전통설화? 아니면 역사적 시대극?현대식 식음코너가 이 분위기와 어울리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어트랙션은? 테밍은? 직원들 복장은? 신라의 건물은 일본 건축양식과 유사한데 이거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욕하면 어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들이 그 어디에서도 계획하고 실행한 적 없는 완전히 맨땅부터 시작하는 최초 프로젝트여서 기획부터 디자인, 설계, 건설, 전부 통상적인 테마구역 조성에 비해 훨씬 더 큰 자금과 리스크를 가져야 될 텐데, 과연 이 프로젝트라 실패했을 때의 손해를 용인할 만큼 아세아시멘트가 여유가 넘칠까?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테마 만큼 테마파크 업계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할 만한 게 없지만, 지방 유원지였던 그 시절 경주월드는 북유럽 컨셉 드라켄 밸리의 조성도 충분히 힘을 쓴 것이였고 그 결과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

앞서 말했지만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이 쉬운 길이 아니라 오히려 어려운 길일 수도 있고, 이상향만을 구현하는 무한 자금 건축 시뮬레이터가 아니니까 실패의 손실 또한 떠맡아야 할 기업 입장에서도 그 실리를 따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