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테마파크, 한국 진출 결국 ‘백지화’…송도 이어 화성도 무산 수순


윤석열 기자 2025.03.25


4조6000억 대규모 프로젝트 ‘좌초’…행정 지연·라이선스 협상 난항 겹쳐

한때 한국판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기대를 모았던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인천 송도에 이어 경기도 화성에서도 사업이 중단 수순에 접어들며, 파라마운트의 한국 테마파크 진출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해온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은 최근 주요 파트너 간 협의가 중단된 상태며, 파라마운트와의 계약 해지 가능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도전…결국 모두 무산

파라마운트는 2024년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사의 대표 IP인 ‘미션 임파서블’, ‘스폰지밥’, ‘스타트렉’ 등을 활용한 테마파크를 2027년 개장 목표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지 확보와 민간 자본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은 사실상 표류했다.

같은 해 10월, 파라마운트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손잡고 경기도 화성 동탄 인근에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재도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127만 평(약 419만㎡)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리조트, 쇼핑몰, 골프장, 주거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로, 총 사업비는 4조6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민자 개발이었다.


예산·인허가·글로벌 경기…삼중고에 발목

하지만 개발은 예상보다 더딘 속도를 보였다. 우선 예산 조달 문제와 함께, 파라마운트와의 IP 사용 조건 및 라이선스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경기도와의 행정 절차도 지연되면서, 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졌다.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등으로 대규모 외자 유치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식적으로 사업 철회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파라마운트와의 협력 관계를 정리하고 대체 개발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구조적 한계 여전…장기 수익 모델 부재”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IP 기반 테마파크의 국내 정착이 쉽지 않은 이유로 구조적 한계를 지적한다. 관광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은 대규모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수십 년 단위의 운영 수익 모델이 병행돼야 하는데, 국내 행정 시스템이나 부동산 중심 개발 구조는 이와 잘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K-콘텐츠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IP에 의존하는 테마파크 모델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내 관광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파라마운트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테마파크 개발을 타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프로젝트 대부분이 재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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