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맨날 쳐누워있기만 하는 나를 보고 어머니께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어


옛날 어느 마을에 게으른 청년이 있었대


그 청년은 너무 게을러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집안 재산을 축내기만 하고, 스스로 일을 해서 밥을 벌어먹지는 않을 정도였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집안 재산도 다 까먹자 청년은 굶기 시작했지


어느날부터 청년이 안보여서 걱정이 된 마을 사람들이 감자를 조금 챙겨서 청년의 집을 찾아갔대


다행히 숨은 붙어있던 청년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감자를 가져왔다고 하자 청년이 물었어


"그 감자는 삶은 감자요?"


하지만 사람들이 가져온 것은 생감자였고, 청년은 귀찮아서 직접 감자를 삶을 수 없다며 그자리에서 눈을 감고 저세상으로 가버렸어




나도 어느 순간부터 이 청년과 같은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음


사실 지금보다 더 심한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내 발로 기어가는 일은 없을거야 아마


난 그냥 이러다 어느날 몸 어디 한군데 혈관 터져서 죽을 것 같아서 미리 알아두라고 얘기해둠


내가 어느날부터 애갤에 안보이면 그양반 그렇게 잡밖에 나가기 싫어하더니, 결국에는 그렇게 갔나보다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