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부터 우주를 무대로 하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폴로 달 착륙을 실시간으로 본 내 바로 윗세대에게 있어, 우주는 특별한 곳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아주 어릴적에 봤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해서 그런 주제에 끼어들지 못하는 세대.


· 그때부터 우리 세대의 우주상이 숙제로서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 대항해시대 판타지적인 우주전함 야마토가 나왔고, 거기서 더 리얼한 기동전사 건담이 나왔고, 그 이후는 점점 재탕적인 작품이 되어서 우주가 무대인 작품이 점점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우주무대 애니는 유행지난 애니라 인상되기 십상.


· 20세기 우주라고 하면 혹독한 훈련을 거친 과학자와 군인, 즉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 우주로 가는 스토리라는 인상.

그렇지만 이번에는 참가할 수 없는 우주, 문턱이 높은 우주가 아닌 21세기 우주를 만들고 싶었다.


· 얼마전에 마에자와 유사쿠가 우주에 간거처럼, 현실의 우주공간은 상업화라는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려 하고 있고 재밌는 무대로 보여질거라 생각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도 SF라는 틀에 얾매이지 않은 우주물을 선보이게됐다.

아마 평범하게 갈 수 있는 곳 이라는 인식이 돼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 장르로서, 우주를 무대로 하는 것만으로 SF가 되버릴지 모르겠지만, SF의 정의가 애매하기도 해서 나로서는 SF인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는 초기단계에서 "어떻게 유토리라는 세대를 우주로 데려갈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다.

유토리 세대라는 것도 이미 낡은것 같지만, 보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이나 무시할 수 없는 세대.


· 지금 세대에게 있어 (우주가) 어떤 곳이라면 갈 수 있을까? 하며 고민후 생각난건, 우선 편의점이 있는 곳. 그리고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것.

그래서 일단 그 요소를 넣어봤다.


· 20세기 우주는 프로페셔널하고 중공업적인, 두꺼운 금속으로 되어 있지만, 이번 벽은 천으로 된 풍선으로 되어 있다.

Inflatable을 쓴 (현실 우주스테이션도 그렇게 되어 있지만) 경공업 우주.

20세기 우주와 다른 풍경으로 하기위해 그런걸 고집했다.


· 결국 유토리 세대들을 우주로 데려가는건 포기.

그래도, 유일하게 이 세대 중에서 우주에 갈 것 같은 사람들을 발견. 그게 유튜버.

그 사람들은 죽음의 위험이 있어도 가겠지 싶었다(웃음)

그래서 미나라는 캐릭터가 생겨났다.


· "힘든 우주를 이겨냈다", "우주는 숭고한 곳이다"가 아닌 "우주 가버렸어요!", "트윗하자"같은 감각의 우주를 무대로 하려고 생각해서 넣음.


· Q. 우주 묘사에 대한 고증은?

이소 : 이 작품은 확실하게 묘사하는 것 보다 어디까지나 엔터테인먼트로 완성했다.

우주 영상을 정확하게 재현해도, 실제로는 의외로 궁상맞게 되어 버린다.

분위기같은게 없으면 "허접한 영상이지"라 판단될때도 많다.


· 실제로 우주에 간 사람이나 우주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노리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면 그런 사람들만 즐기는 상황도 있다.

30년 뒤쯤 돼서 우주에 가본 사람들이 많아지고 "맞아, 우주는 이런 느낌이야" "리얼적이야" 하며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면 그런 표현들이 정답일거 같지만, 지금 인류에게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지금 보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금의 인류에 맞췄다.


· AI는 우주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이야기가 되기 십상인 이야기지만, 기술적인 브레이크스루가 있었던 현재도 아직 판타지에 가까운 존재로, 픽션으로서 다루기 쉬운 시기라 생각.


· 이 작품에서도 리얼한 존재인 동시에 불가사의한 존재로서 등장.

스토리 결말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 못함.

하지만 할리우드적 AI가 아닌 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인공들은 10대 중반. 이 시기는 현실과 마음속의 괴리에 고민하는 시기.

지금 일본의 젊은이들은 너무 보수적이 되서 가능성을 좁히고 있는것 같다.

"이상한걸 해버리면, 이상한 어른이 되어버려"란 말을 어른한테 계속 듣고, 가능성을 스스로 버리고 사회가 용인하는 범위에 머물러 버린다...라기보다는 멈춰보이려고 하는걸까?

본심은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숨기고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 우주 관련 일을 하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우주 관련 일을 하고싶다"같은 말을 하면, 어릴적엔 칭찬받았는데, 어느시기부터 괴짜취급 받게 되는듯 하다.

어린애의 꿈이라면 미소짓고 싶지만, 현실적인 장래의 진로가 된다면...이란 느낌일까.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그런 생각을 숨기게 되고, 그런 말이 통하는 친구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 후 우주관련 대학에 들어가면 "나같은 사람이 더 있구나"하며 갑작스레 우주 얘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에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쫓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런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우주가 좋아" "우주에 가고싶어"라는 소리를 내도 된다는 것.


· 일본 사회 전체가 꿈을 꾸는거에 위축되어 버렸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우주에 국한되지 않고 더욱 미지의 가능성을 접했으면 좋겠고, 안심안전 영역에서 나온 영상체험을 해줬으면 좋겠다.


· 토야와 코노하는 달에서 태어난 마지막 아이들로, 지금은 어떠한 이유로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

자세한건 말할 수 없지만, 키는 선전카피로도 쓴 "미래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


· 토야 일행은 말 그대로 "미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애들"

그런 토야 일행이 또래 아이들, 박사와 만나 친구가 되어간다.




· 우주를 무대로 하는 걸로 정하고 난뒤, 바로 요시다 켄이치 군에게 이 작품을 부탁했다.

요시다 켄이치 군은 유명해지기 전 신인시절부터 알던 사이.

그의 캐릭터 디자인은 리얼과 만화의 중간이라서, 이번 작품 취지와도 일치했다.


· 다만 이번에는 내가 요시다에게, 그동안 그려온 작품처럼 그리지 말아달라고 억지부탁을 해서 난항을 겪었지만, 그래도 꽤 열심히 해줬다.




· 이노우에 토시유키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일본 애니계의 중진으로서, 나의 작화 스승이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해서 참가해줬다.

작화적으로 작품의 기둥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중요한씬 대부분을 작화해줬다.

연륜을 거듭해 전혀 쇠약해지지 않는 일 솜씨에 다시 존경이 깊어졌다.


· 올바른 우주가 아닌 즐거운 우주를 염두해서 만들었다. 기대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