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모션 그래픽이라는 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오오시로 : 이 일은 역사가 긴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어려워요.
팬분들 뿐만 아니라 업계 분들도, 모션그래픽이란 말을 듣고 바로 이해하는 사람은 적을지도 모릅니다.
크게 나누면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만, 일단 하나는 영상에 나오는 태블릿이나 휴대전화 화면의 내용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앨리시제이션을 말하자면 스테이시아 창이나 오션터틀의 모니터, 컴퓨터 화면 등이네요.
저런 GUI라고 할까, 헤드업 디스플레이적인 디자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모니터 그래픽이라고도 불리고 있어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움직이는 2D웍스라 할까요.
그리고 또 하나는 애니의 오프닝이나 엔딩, PV등의 제작입니다.
오프닝이나 엔딩은 그때마다의 오더에 따라 담당하는 범위가 달라지지만, 소재제작부터 촬영, 모션그래픽스, 편집까지 통째로 한세트 담당하는 경우도 많네요.
- 오오시로 상이 사용하고 있는 환경이나 소프트웨어를 알려주세요.
오오시로 : 본편 모션그래픽스 대부분은 After effects라는 제품을 사용해 제작했습니다.
또 3D 그래픽 제작용으로는 프리소프트인 Blender도 사용합니다.
업계분들은 유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학생때부터 Blender에 익숙하기 때문에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엘리시제이션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알려주세요.
오오시로 : 조감독을 맡으신 사쿠마 타카시 상과 이전 다른 작품에서 함께 일했습니다만, 그걸 계기로 사쿠마 상이 저를 기억해주셨어요.
게다가 앨리시제이션 설정 제작을 맡은 토미나가 요시카즈 상은 제 대학 동기이자 친구입니다.
그게 인연이 되서, 모션 그래픽스 담당자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사쿠마 상과 토미나가 상이 제 이름을 말해줘서, 제 쪽에서도 "부디!"라는 마음으로 일을 받았습니다.
- 원작을 읽어보고 어떠셨나요?
오오시로 : 저는 TV시리즈로 SAO를 입문했는데, 원작을 보고 엘리시제이션은 카야바가 시작한 여러 일이 단번에 수습되어 정리되가는 인상이 굉장히 강했네요.
그거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오션터틀에서 카야바의 플럭트라이트 카피를 써서 해설하는 부분이나, SF같은 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앨리시제이션은 기존 시리즈보다 SF색이 강하고, 원작 안에서 그런 요소에 세세한 주석이 달려있기도 해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 실제로 작품제작에 참여한 후의 소감을 말해주세요.
오오시로 : 지금까지의 TV시리즈가 2기분, 게다가 극장판이라는 명확한 비교대상이 있던거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특히 극장판은 엄청난 화면 밀도고, 게다가 앨리시제이션은 극장판 작풍으로 만든다고 들어서, "이건 엄청난 프레셔가"같은(웃음)
SAO는 이미 컨텐츠로서 성립된거라서, 화면 밀도를 높이면서 기존 테이스트에서 가급적 벗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하기가 힘들었어요.
오노 마나부 감독이나 각 화수 연출 분들이 매번 체크해주시면서 진행시켜나갔습니다.
- 일을 하면서 자주 말을 주고받는 사람은 어느 직책 쪽인가요?
오오시로 : 감독이나 연출과 의견교환도 있지만, 모션그래픽스는 촬영 전 섹션이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의견교환이 가장 많은건 촬영 분들이에요.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와 환경도 촬영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거의 같기 때문에, 촬영감독인 와키 켄타로 상과 상담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 그러면 구체적으로 엘리시제이션에서 손댄 부분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 스테이시아 창을 제작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오오시로 : 네. 스테이시아 창에 관해서는 우선 표시할 항목을 원작자인 카와하라 레키 센세가 지정해주시고, 구체적인 디자인과 움직임은 제쪽에서 만들었습니다.
중앙에서 양사이드로 물경이 확 퍼져나가도록 표시하고, 사라질때는 탭하면 입자가 되가는 것처럼 표현했습니다.
원작 설정적으로 공간의 리소스를 할애해 표시되어 있는 듯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네요.
- 스테이시아 창을 만들때 염두한건?
오오시로 : 극장판 흐름을 따라 밀도가 높은 화면이 됐기 때문에, 그 화면에서 뒤쳐지지 않는걸 의식했습니다.
언더월드가 판타지의 왕도적인 세계관이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어디까지나 가상세계로서의 요소가 부각되는 디지털틱한 디자인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노 감독한테 화면에 나오는 수치를 시청자에게 확실히 보여줘야한다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수치를 봤을때 "수치가 줄어들고 있다" "이 수치는 다른 수치보다 크다"란 정보가 잘 보강될 수 있도록 해달라 하셨기 때문에, 스테이시아 창을 어느정도 크기로 표시할지에 대해서는 신경써서 만들었습니다.
- 그 밖에 본편에서 다루신 것이 있습니까?
오오시로 : 12화 이후의 키리토와 유지오 일행이 인핸스 아머먼트를 썼을때 나오는 마법진도 제가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는 오션터틀 안의 모니터와 코지로 린코가 사용한 컴퓨터 화면 등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3화 중반에 카디널이 "모든 플럭트라이트를 삭제할게다"라 해설하는 씬에서 나오는 라이트큐브 클러스터 이미지 영상 컷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영상 자체를 제가 담당했습니다. (11분쯤)
이건 After effects뿐만 아니라 Blender도 사용해 제작했습니다.
- 오프닝에서 모션그래픽을 다룬건 어느 부분인가요?
https://www.bilibili.com/video/BV1hb411m7Pe?p=2
오오시로 : 1쿨 오프닝을 말하자면 전투씬 컷 외의 모든컷에 관여했습니다.
콘티 연출 작화감독을 맡으신 아다치 신고 상 쪽에서 "콘티는 원안적인거라 생각하고, 이후에는 뭘 해도 좋아"라 말해주셨기 때문에, 연출적인 면도 꽤 어레인지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프닝 처음에 검이 회전하고 갈라진 후 앨리스 컷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건 콘티에서는 없었고 제가 추가한거였습니다.
그 직후 아이 모습의 키리토 유지오 앨리스 세 사람이 노을을 보고 있는 컷도 제가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타이틀 로고 후, 마을이 고속으로 만들어지는 씬은, 원경으로 사람들이 고속으로 왕래하는 모습을 나타낸 연출인 "타입랩스"스럽게 해줬으면 한다는 오더를 아다치 상에게 전달받아 제작했습니다.
그 후 컷이 휙휙 바뀌는 검은 격자같은 연출을 넣어서, 타임랩스 영상이 많이 보여지지 않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출 템포를 우선시하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됐습니다.
아이 유지오의 눈동자에 비치는 시스템 얼러트 문자도 디자인과 움직임 양쪽을 만들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13화 커디널의 눈동자에서 나오는 시스템 표시도 비슷한 테이스트로 만들었습니다.
하얀 공간에 무기가 많이 박혀있는 씬은 아다치 상한테 구체적인 비쥬얼 오더를 받아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의 무기는 3D로 만들었습니다.
과거 시리즈에서 각 캐릭터들이 사용한 무기 설정을 받아 그걸 바탕으로 3D모델링을 배치했습니다.
사실은 시노자키 리카(리즈벳)만 메인 무기인 메이스가 아닌 햄머가 됐어요.
콘티에서도 망치에 기댄듯한 느낌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그에 맞췄습니다.
- 그래픽 뿐만 아니라 연출 쪽에서도 상당한 컷을 관여하신거군요.
오오시로 : 그렇네요. 연출도 그렇고 중간 씬에서는 콘티 단계에서 배경이 없는 컷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걸 만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카야바와 시게무라 컷도 처음에는 배경이 없었지만, 아다치 상한테 "과거의 사람이랄까, 예전사람 같은 이미지로"란 오더가 있어서 흐리게 만든 배경을 넣었습니다.
또 래핑코핀 마크가 나오는 컷에서는 "관이 닫혀 있는 것과 열려있는 것 2개가 필요하다"란 지정이 있어서, 열려있는 화면에는 관이 열리는 모션을 넣어봤습니다.
꼭 화면 왼쪽의 관을 주목해주세요.
전투 씬에 관해서는 촬영감독인 와키 상이 담당하셨는데, 촬영처리가 정말 멋졌어요.
작업 도중에 전투씬 컷이 올라왔는데 "내가 하고 있는 컷이 전혀 따라가지 못했어!" 생각해 매우 초조해 했네요.
- 오프닝에 나오는 스태프 크래딧 텔롭도 오오시로 상이 만든건가요?
오오시로 : 네. 스태프 크레딧에 모션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건 오더 받은게 아니라 회의때 제가 제의했습니다.
- 앨리시제이션 일로 고생한 점, 잘된 점은 어디인가요?
오오시로 : 스테이시아 창은 처음 디자인했단것도 있어서 애먹었습니다.
이번 전체적인 작풍이 어떤건지 더듬으면서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매끄럽게 작업할 수 있던건 인핸스 아머먼트의 마법진입니다.
스테이시아 창을 시작으로, 디자인으로 작풍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걸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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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분기 인게이지 키스에서 모션그래픽스로 참여중
이런것도 전담이 따로 있구나
개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