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타츠야 - 감독
야마다 나오코 - 시리즈 연출
2015년 인터뷰
이시하라 :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야마다 나오코)의 연출가로서의 "여성의 시선"이 굉장히 의지가 됐네요.
- 그건 찍는 쪽인가요? 아니면 연극쪽?
이시하라 : 찍는 쪽입니다. 여성은 "남성적" "여성적"이라 불리는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지만, 캐릭터 관계성이라거나, 멘탈면을 다루는 부분에선 여성쪽이 더 잘한다고 할까, 굉장히 고집한다는 인상이 있어요.
남성은 멋진 카메라워크에 힘을 쏟거나 하는데, 여성쪽이 캐릭터의 관계나 결속을 중요히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 부분은 상당히 기댔어요.
- 그건 캐릭터를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것인가, 어떤 구도를 만들어나갈것인가, 같은거군요.
이시하라 : 그렇게 되네요. 그리고 대사 부분도 상당히 의지했습니다.
음향감독도 꽤 야마다를 의지했다고 생각해요.
아프레코때 자주 야마다가 대본을 읽으면서 "이 대사는 청춘같나요?"같은걸 음향감독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여고생같지 않을지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자리에서 대사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음향감독도 "여고생의 리얼리티"를 고집했습니다만, 뭐 말하자면 "여고생이 이렇게 논리정연하게 말할리 없잖아!"란겁니다(웃음).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당연히 이치에 맞는 대사가 적혀있지만, 여고생이 하는 대화는 이치 같은건 없잖아요.
아무 맥락도없이 대화가 딴데로 샌다든가, 그런 대화를 하는거죠.
그래서 그 부분의 감각 같은건 야마다한테 봐달라 했습니다.
제일 알기 쉬운건 9화일까요.
하즈키가 흔들리고 쿠미코와 전차 안에서 대화하고 있는 대사입니다만, 문장으로 하면 조금 이상한 점이 있다 생각합니다.
저도 읽고 "음? 이거 괜찮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하즈키가 "슈이치를 꼬셔서 미안해" 같은 말을 한 후의 "아니야" "맞아" 같은 부분이라든지.
저는 꽤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대화로선 연결되지요.
- 그 부분의 대화는 야마다 상의 판단인거군요.
야마다 : 그런 멋진 일은 하진 않았지만...그러고보니, 조금 반론할게 있어요(웃음).
"맥락없는 대화"같은건 케이온! 무렵부터 이시하라 상한테 말을 들어왔어요.
그렇지만 맥락없는, 두서없는 대화가 여고생답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진건가 걱정되서, 언젠가 반론해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웃음)
- 그렇군요.
야마다 : 하고 있는건 정보량의 수리지, 이치에 맞지 않는 대화를 만들고 있는건 아니에요.
맥락 없는 듯 하면서 확실히 맥락 있는 회화극이 되도록 조심하면서...
이시하라 : 응응. 그렇다고 생각해.
야마다 : 어라(웃음).
이시하라 : 적당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해요.
야마다 : 오오...왠지 제가 소인이였습니다(웃음)
- 아까 야마다 상이 "여태까지보다 더 나은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예를 들어 어떤건가요?
야마다 : 예를들어, 보케를 제대로 더럽고 흐리게 한다거나, 망원 렌즈 같은걸 잘 표현한다던가, 그런 기술적인 부분이에요.
이시하라 : 카메라 떨림은 더 연구해야겠지
야마다 : 꽤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이시하라 : 아 그래?
- 카메라 떨림은 손떨림 같은 표현을 말하는거군요.
이시하라 : 맞아요. 의외로 어려워요.
야마다 : 지금까지도 사용해왔지만, 이번에는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 저 손떨림 표현은 어떤 의도인가요?
야마다 : 감정 흔들림의 일환이거나...
- 아, 감정의 흔들림인가요?
이시하라 : 나는 감정의 흔들림이라기보단, 임장감이랄까, 그 사람을 실제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을때 흔들곤하네.
야마다 : 그렇네요. 하나의 표현에도 많은 의미가 있는 레이어가 겹쳐져 있기 때문에, 좀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 손떨림 뿐만 아니라, 그 밖에도 렌즈에 더러움이 묻어있는 것도 포함해서 입니다만, "이건 사진사가 찍고 있는 영상이에요"란걸 밝혀주는 표현이기도 하죠
즉, "시청자가 애니 세계에 빠져든다"란게 아니라, "애니 세계속에 카메라맨이 있고 촬영을 하고 있다"란 것이 돼요. 그러면 객관시가 강해져, 감정이입이 어려워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시하라 : 음, 그렇군요. 재밌는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흔들림을 사용할때는 쿠미코의 시선이 됐을때가 많은데요.
야마다 : 오히려 존재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실재감.
의사적인 렌즈를 사용하는걸로 "아, 이 얘는 정말 여기에 살고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시하라 : 아까도 말했지만, 저는 인간이 실제로 보고 있는듯한 경치가 좋아서, 손떨림을, 물론 눈의 렌즈는 한종류밖에 없고, 필터가 걸려있는 것도 아니에요.
즉, 우리가 화면을 만들때 카메라나 렌즈 시뮬레이션을 하면 인간의 시각에서 멀어져버린다는 말도 부정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후, 제 생각이 바뀔수도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이번같은 화면이 되진 않을거 같은데요.
또, 저는 사진과 카메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도 당연히 영향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카메라워크나 피사계심도 건드는 법 같은건 참고하고 있어요.
야마다 : 이번, 렌즈의 더러움 같은, 저희는 안좋은걸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데, 그런 표현을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왜 갑자기 화면이 더러워지지...하며 순수하게 의문이 든달까.
실제로 리테이크를 할때도, 촬영미스로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 그건 제작현장에서?
야마다 : 네. 러시체크할때 리테이크를 낼뻔하거나(웃음).
- 그부분에서 "배경을 너무 흐리게 하지 말고 제대로 보여주세요"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야마다 : 네. 그렇다 생각합니다.
이시하라 : 그부분은 말이죠. 죄송하지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쓴웃음)
방금 이야기를 듣고 생각한건데, 저도 요즘 나이가 들어서, 눈 속의 비문증, 더러운게 많이 보이게 되서, 이걸 촬영으로 재현하면 재밌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웃음).
야마다 : 오오...(웃음).
이시하라 : 할아버지의 시선이라든지, 그런 씬에서 내보내도 재밌을지 모르겠네요.
야마다 : 할아버지의 시선...! 마음속에서 울렸습니다(웃음)
- 아, 아이와 어른이라면 같은걸 봐도 보이는 법이 다르니까요.
이시하라 : 아마 다를거라 생각되네요.
야마다 : 확실히.
이시하라 :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눈의 수정체가 탁해지니까, 보는 것에 채도가 약간 달라지는거 같아요.
야마다 : 검은색 같은건 전혀 다르게 보인다 들었습니다.
이시하라 :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화려한 옷을 입고싶어 하는건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가설이 있는거 같아요.
야마다 : 그렇군요.
- 피사계심도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만, 피사계심도의 얕은 화면과, 팬포커스로 안쪽까지 잘 보이는 그림은 표현할 수 있는게 다를겁니다.
"청춘물을 리얼하게 만든다"는 작풍에선, 이번 화면제작이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야마다 : 그렇네요. 청춘의 좁은 시야과, 넓지 않은 시각 느낌이.
이시하라 : 한쪽만 봤을때의 느낌이죠.
피사체를 화면에서 떠보이게 하고 싶을 경우에는, 피사계심도를 좁혀서 거기만 비추고.
다만, 이번에는 캐릭터가 많았기 때문에, 한 프레임에 담아야 하는 씬 등에서는 필연적으로 팬포커스가 되기도 했네요.
음악실에서 연주하는 씬 같은건 대체로 그런데요.
야마다 : 팬포커스 같은 화면이 되도 공기감은 넣으려 했습니다.
앞에서 안쪽까지 전부 선명한 그림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시하라 : 음악실 씬은, 역시 전체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벽을 뚫은듯한 카메라 배치법을 하지 않도록 만들었더니, 필연적으로 광각렌즈를 사용해버리네요.
최근 작품에서는 교실 미술을 3D로 만드는데, 그게 편해요.
"여기서 이 렌즈로 찍으면 이렇게 보이는구나" 이런걸 시뮬레이션 할 수 있거든요.
- 이번 3D레이아웃은 어느정도 활용하셨나요?
이시하라 : 많이 사용했습니다. 음악실과 교실, 그리고 연습용 교실 부근은 3D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야마다 : 홀도요. 11화의 재오디션 회장에서 사용한 거.
이시하라 : 아 홀도 만들었지. 그건 이제 촬영상 어쩔수 없었달까.
- 교실에 놓여져 있는 책상도 3D인가요?
이시하라 : 3D에요.
- 3D 모델 책상을 아래에 깔아놓고 손으로 덧그린거 아닌가요?
이시하라 : 덧그렸어요.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지?
야마다 : ...실은, 둘다 있습니다.
이시하라 : 아 그렇구나.
- 음악실에서 연습중인 컷에서, 지휘자 등쪽에서 찍고, 부원 전원이 프레임에 들어가 있는 컷이 있습니다만, 저런 컷은 캐릭터도 3D로 만들었지요?
야마다 : 네. 그래서 부원 전원의 3D설정을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악보를 두는 것도요.
- 악보 받침대가 줄지어 있는건 굉장히 밀도가 높았네요. 보고 반했어요. 저건 손그림으로는 무리죠.
야마다 : 그래도 1화는 그렸어요.
- 그런가요?
야마다 : 네(웃음) 처음에는 평범하게 그렸는데, 점점 사람들의 의문을 갖기 시작해서. "저, 이거 그려야 하나요? 레이어 나누는게 굉장히 힘든데요"라면서(웃음)
"그렇지" 같은 느낌이라서.
일동 : (웃음)
야마다 : "이거 그리는 의미가 있나"라 하면, 의미는 있어요.
의미는 있지만, 그렇다해도 물량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3D로 만들게 됐습니다.
이시하라 : 악보 받침대도 만들었습니다만, 도구케이스를 걸치는 곳이라든가, 한명 한명 두는 부분이 다르지요.
가운데 보드에 걸거나, 약간 왼쪽에 걸거나. 그런 것도 만들었습니다.
- 전원 다 만들었나요?
야마다 : 다 있어요. 그때마다 다르면 복잡해지니까, "이 애는 여기에 둔다"란걸 정했어요.
또 한사람 한사람의 물병 같은거나(웃음)
- 물병인가요
이시하라 : 입을 적셔야 하니까 연주 할때 밑에 물병 같은걸 놓기도 하는데요. 그런 것도 한명한명씩 만들었네요.
그리고 타올. 타올을 어디에 둘지도.
야마다 : 네. 어깨에 걸친다든가.
이시하라 : 악기를 불때의 증기라든가, 뭐 즉 물입니다만, 그걸 닦기위해 모두 타올을 상비하고 있습니다.
무릎에 두거나, 또는 퍼커션 사람들은 목에 걸거나, 여러가지가 있어요.
- 그걸 한번 결정하면 그 캐릭터는 계속 그대로인가요? 예를 들어 수건을 목에 걸고 있는 캐릭터는 계속 목에 걸고있다?
이시하라 : 그 컷 안에서 바뀌는건 상관 없지만. "기본적으로 얘는 이렇게 하자"란 식으로 결정했네요.
- 꽤 방대한 설정이 있었군요.
이시하라 : 방대하달까...
야마다 : 일단 한장 안에 다 그려져 있습니다.
이시하라 : 합주대형 전체 그림에 여러가지 써놓은게 있거든요.
"이녀석는 이 물병" 같은 느낌으로요.
- 아 그렇군요.
야마다 : 그걸 설정 매니저가 만들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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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에버가든 7화 오스카 회상 씬
촬영감독 후나모토 코헤이 상이 실상実像의 흔들림과 시야가 번지는 법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눈에 안약을 넣어, 액체가 고인 상태에서 육안으로 본 광경이 이 영상으로 됐다는 이야기가 너무 좋다 (부클릿에서)
리얼리티한 대사같은건 의미가없지 그럼 남자들 대화는 여자섹스보지로 채워야하는데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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