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febri.jp/febri_talk/umeharashota1/
우메하라 쇼타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카나가와현 출신. 대학졸업 후 동화공방에 입사.
이후 A-1 픽쳐스로 이적 후, 현재는 클로버 웍스 소속.
제작진행으로 여러 작품을 담당한 후 2016년 삼자삼엽에서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를 맡았다.
주요 프로듀서 담당 작품은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봇치 더 락!(2022년 10월 방송개시)이 있다.
나도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디지몬
- TV 애니 1편 디지몬 어드벤쳐는 1999년에 방영했습니다. 리얼타임으로 보셨군요.
우메하라 : 네. 당시 중학생이였다고 기억합니다만, 4번째 작품인 프론티어까진 매주 빼먹지 않고 즐겁게 봤습니다.
초기 4작품, 이른바 디지몬 4부작은 일요일 아침에 방송했기 때문에, 이걸 보고 동아리 연습을 하러 가는게 습관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부분이 좋은건지 이전에 "청춘시대와 함께한 작품"이라는 인상이 강해서, 이번에 선택했습니다.
- 원래부터 애니를 좋아했나요?
우메하라 : 그렇지요. 이 시기 작품이라면 포켓몬스터와 이누야샤, 카스민 등도 좋아했고, 그것보다 이전이라고 하면 지브리 작품을 모두 좋아했습니다.
- 디지몬 시리즈에서 특히 인상에 남은 씬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우메하라 : 리얼타임으로 시청했는데, 아직도 무인(디지몬 어드벤쳐) 최종화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파트너 디지몬들과의 이별 씬에서, 팔몬이 미미! 하며 울며 달려오고, 중간에 넘어지는거에요.
그러고 열차에서 얼굴을 내민 미미의 모자가 허공에 휘날리고, 그 순간 주제가인 버터플라이가 흘러나오는거에요.
그 일련의 씬이 매우 인상적이여서, 자주 흉내를 내며 친구들에게 보여줬습니다(웃음).
- 최종화에 걸맞는 감동적인 씬이였죠.
우메하라 : 배틀이나 우정 씬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별 요소랄까, 좀 슬프거나 비애가 느껴지는 부분을 좋아한걸지도 모릅니다.
또, 가끔 흘러나오는 색다른 에피소드도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건 디지몬 어드벤쳐02 13화 다고몬의 부름이에요.
- 야가미 히카리가 이상한 세계에서 헤매는 이야기군요.
우메하라 : 아무튼 전편이 기분 나쁜 분위기에, 여러 수수께끼같은 현상이 일어나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나고. 계속 "이게 뭐야?"하며 떨떠름했습니다(웃음).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조사할 수 없었지만, 어른이 되고나서 알아보니 이 에피소드는 크툴루 신화가 베이스로 들어가 있고, 이후 디지몬 테이머즈 시리즈를 맡게되는 코나카 치아키 상이 각본을 맡은 화였단걸 알게 됐습니다.
그러고보니 디지몬 테이머즈도 이전 두 작품에 비해 우울한 분위기가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였기 때문에, 그 때 처음 이해가 됐달까 "과연"이라 생각했습니다.
- 인상에 남은 캐릭터나 디지몬이 있나요?
우메하라 : 굳이 한 조를 선택한다면 타카이시 타케루와 파닥몬 콤비입니다.
타케루는 최연소인 울보로, 파닥몬도 처음엔 되게 약해요.
하지만 그게, 작중에 진화를 하면 엄청 강한 엔젤몬이 되서, 그 치트 느낌과 갭이 좋았어요.
- 현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리즈입니다만, 디지몬 4부작 외에도 보셨나요?
우메하라 :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우리들의 워게임)은 봤네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여서 최고로 즐길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학생시절은 농구부로, 나름대로 성실하게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성과가 안나왔네요.
열심히 해도 보답받지 못하는거에 괴로움을 꽤 느꼈고, 그때 선택받은 아이들이 활약하는 스토리가 구원이 됐달까, 그 시간만큼은 일상을 잊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어느날 갑자기 선택받은 아이들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조그만한 기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사춘기였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즐길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 이 작품이 프로듀서 일 때 활용되는 부분이 있나요?
우메하라 : 심야애니의 경우, 본편 영상을 우선시해 오프닝이나 엔딩 영상을 줄이거나, 아니면 본편 영상과 겹쳐 내보낼 수도 있지요.
그건 그거 나름대로 작품의 몰입감이나 여운이라는 의미로 효과는 있지만, 제가 참여하는 작품에 관해서는 가능한 오프닝과 엔딩을 확실하게 틀고싶다 생각하고 있어요.
주제가라는건 작품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좋은 의미로 스위치라 생각해서, 그건 디지몬 시리즈의 영향이 크네요.
저 자신이 학창시절 일요일 아침에 주인공들과 함께 모험을 하고 엔딩을 경계로 마음을 전환해 동아리 연습을 나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그 감각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