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토시유키 (1961년생)

카메다 요시미치 (1984년생)




이노우에 : 다시 카메다군이 80년대 애니에 끌린 이유를 묻고 싶은데.

세대적으로는, 리얼타임으로 본게 아니지?


카메다 : 맞아요. 84년생이라서, 애니 원체험은 드래곤볼Z와 유유백서 등의 점프 애니입니다.

다만 학생시절때 가이낙스 작품을 보고나서 이마이시 히로유키 상 작풍에 끌려서,

그때부터 거슬러올라가 80년대 카나다 일행의 일을 알게된 순서에요.


이노우에 : 이마이시군의 어떤 일에 끌렸어?


카메다 : 원래는 에바에 푹빠졌지만, 이마이시 상을 의식하기 시작한 계기는, 콘티,연출,작감을 하셨던 카레카노 3화입니다.


이노우에 : 에바를 본건 언제?


카메다 : 중2때입니다만, 리얼타임은 아니고, 처음에는 유행한다는 이유로 TV판도 보지 않고 갑자기 영화판 (Air)를 보러 갔습니다 (웃음).

그런데 거기에 엄청 꽂혀서. 필름북과 만화판, 해독본까지 찾아보고, 사다모토 요시유키 상과 혼다 타케시 상, 안노 히데아키 상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때 나디아, 톱을 노려라!를 찾아 봤습니다.

그걸 중~고등학생에 걸쳐서 했네요.



이노우에 : 뭐, 톱도 도안을 말하자면 농후한, 이른바 아니메 그림이 응축된 것 같은 80년대적 디자인이지.

애니메이션으로서 세련스럽게 된건 프리크리부터고.


카메다 : 다만, 당시의 저는 반대로, 동시대의 프리크리 이후 점점 간략화되가는 담백한 그림 흐름에 조금 쓸쓸함을 느꼈어요.


이노우에 : 그렇구나. 카메다군에게 있어선 80년대 애니가 "어머니의 맛" 같은거고, 세련된 요리보다 맛있게 느껴지는거구나.


카메다 : 그럴지도 몰라요. 그에 비해 이마이시 상의 그림은 80년대 애니적인 번들거리는 느낌이 필름에 나와있어서 보고 안심했습니다.


이노우에 : 우리 시대에서 세대가 한바퀴 돌았단 느낌일까.


카메다 : 그렇지만 60년대생인 혼다 타케시 상도 80년대 애니를 엄청 보시고 계시죠.

에바Q 현장에 처음 방문했을때, 혼다상의 책상에는 대체로 「모래요정 바람돌이」가 틀어져 있었고(웃음).

또 「SF 신세기 렌즈맨」에 대해서도, 우메츠 야스오미 상의 컷이 대단해! 라 말하셨고.

「게게게노 키타로」의 이노우에 상 작화가 대단하다고 자주 말하셨어요.


이노우에 : 그건 의외네....그 녀석 아직도 보고 있구나(웃음).

카메다 군은 또 어떤 80년대 애니를 봤어?


카메다 : 주로 TV애니보다는 OVA를 찾아봤어요.


이노우에 : 그야말로 20대였던 우리 세대의 의욕이 농축된 작품이지(웃음).

당시 TV애니는 작화매수를 쓸수 없었고, 스케쥴도 빡빡해서 그리고 싶은걸 전혀 그릴 수 없었어.

그 일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위세좋은 젊은 사람들은, TV와 비교하면 예산도 시간도 여유로운 OVA로 향했지.


카메다 : 역시 작화적으로 상당히 농후하지요.


이노우에 : 액션계나 에로계거나, 장르는 달라도 어느것이든 넘치는 젊은 에너지가 쏟아지고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각자 좋아하는걸 넣은듯한 느낌이 있었어.








카메다 : 저의 경우에는, 가장 많이 보고 있던건 역시 카나다계네요.

카나다계나 야마시타 마사히토 상 같은 이펙트를 그리고 싶어서 공부 겸으로.

지금처럼 작화wiki도 없어서 비디오 대여점에서 닥치는대로 빌려서, 빨리감기하며 작화의 좋은 점만 찾는, 그런 감상법도 자주 하고 있었습니다(웃음)


이노우에 : 그러면 학창시절때 본 이마이시 군이나 카나다 상의 일이 카메다 군의 작화 스타일로 직결된거네.

그 외에 영향받은 애니메이터는 있어?


카메다 : 그후, 동화맨시절 나카무라 유타카 상에 빠진것도 크네요.

사실 저는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때 나카무라 파트 동화를 한컷 그려서.

완성된 작품을 봐도 엄청 멋지다 생각했어요.



2:08~



이노우에 : 스트레인저 나카무라 유타카 상의 검극은 정말 멋지지.

씬에 볼륨도 있고, 무엇보다 연출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

...생각났는데 에바Q때 카메다 군 책상 위에 DVD 부클릿에 실려있던 그 검극 씬 원화를 확대카피한 종이뭉치가 놓여져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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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다 :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네요!


이노우에 :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봤으니까...그래서 카메다 군을 좋아하게 됐어(웃음).


카메다 : 나카무라 상의 포징 이동 폭이 궁금했어요.

파타파타거리는데, 그림 날리는 방식(타이밍)이 굉장히 기분 좋아서, 그 부클릿 페이지를 확대카피해서 잘라내, 플립북을 직접 만들어 펄럭펄럭(웃음)


이노우에 : 이해해! 결국 애니 원화는 펄럭펄럭하며 보지 않으면 거의 의미가 없는거지.

페이지를 나열해도, 단지 비슷한 그림이 나열되어 있는거니까.


카메다 : 그런거에요. 그림만 보면 머리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펄럭펄럭 넘겨봐야 변화를 알 수 있죠.


이노우에 : 그러면 마지막으로, 그런 카메다군에게 있어 현재 목표로 해야 할 작화라 하면 뭐가 있을거라 생각해?

나는 자주, 내용에 관해 과부족이 없는 딱좋은 작화의 예로서, 70년대 텔레콤 작품이나 꼬마숙녀 치에를 예로 드는데, 카메다 군에게 있어 이상의 작화는?




카메다 : 노려야 할 부분이라 하니 어렵네요...나 저 개인적인걸로 괜찮다면, 유유백서 66화 도구로의 속죄, 가장 큰 소망이 하나의 이상형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작감은 와카바야시 아츠시 상이고, 콘티 연출이 신보 아키유키 상인 화입니다.


이노우에 : 그 화 말이지! 스기노 아키오 풍이라 할까, 80년대 매드하우스적인, 도안은 농후하지만 움직임은 장난아닌(웃음).


카메다 : 진한 도안에 동그랗게 생긴 얼굴형, 만화같은 연기도 있으면서 리얼한 움직임도 있고, 한 화에 여러 작품이 공존하고 있는 점이 전체 연출도 포함해 굉장히 좋습니다.

자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 데자키 오사무, 스기노 아키오 콤비라 하면 특히 70년대~80년대 작품들이 좋고,

집 없는 아이, 보물섬, 내일의 죠2 등 모두 작품에 알맞은 정보량으로 정리돼있어.

다소 이색적인 고르고13도 아주 좋아하는데, 과잉된 그림이 작품과 잘 매치되어 있었어.

최근 일본애니에는, 이 내용에 이 캐릭터 디자인이 좋은건지, 배경은 이렇게 사실적일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데자키 스기노 콤비 작품은 그 무드, 그 연출, 그 작화에 뭔가를 넣거나 뺄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

.....카메다 군의 일을 말하자면, 모브사이코도 그럴지도.

움직이기 쉬운 심플한 도안이라 애니메이터들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


카메다 : 아아.....고맙습니다(웃음).


이노우에 : 어느정도의 루즈함도 포함해서 말이야.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해도 그 이상 정성스럽게 그릴 필요는 없잖아.


카메다 : 그렇지요. 원작 만화의 그 맛과 매력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애초에 제가 변화의 폭이 큰 그림을 좋아하니까(웃음)

그런 의미에서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