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타츠야 - 감독
야마다 나오코 - 시리즈 연출
2015년 인터뷰
- 12화에서 쿠미코가 잘하고싶어! 하며 달리기 시작하는 씬이 있잖아요. 멋진 완성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뿐만 아니라, 최종화 전에 그런 제작적인 칼로리가 높은 씬을 만들었단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시하라 :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콘티 체크할때 그걸 놓쳤거든요.
야마다 : 에에?!
이시하라 : 배경 CG라 써있는걸 눈치 못채서, 촬영 단계에서 처음 보고 "우와 배경 움직이고 있어!" 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야마다 : 촬영 분도, 그런 화려한 맛이 있는 일이 즐거웠던거 같아서, 굉장히 즐겁게 작업하신거 같습니다.
- 최종화가 힘든것도 알고 있을텐데, 정말 체력이 있는 현장이라 생각했어요.
혹시 시리즈 초반에 이걸 위해 스케쥴에 여유를 두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했는데(웃음)
야마다 : 아뇨 저건 미요시 이치로 (키가미 요시지) 상이 달리기 시작한거에요(웃음)
- 이전부터 예정했던게 아니라 미요시 상이 콘티에서 갑작스레 배동을 넣었다?
야마다 : 그렇네요. 미요시 상이 "여기는 달릴 수 밖에 없어"라고 해서.
저는 그때 최종화 콘티를 그리고 있었는데, 최종화는 뭔가 허세를 넣어서라도 제일 화려하고 멋지게 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12화에서 저런 엄청난 완성도의 콘티를 만들어 오셔서...
미요시 선배가, 전력으로 후배를 뭉개려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일동 : (웃음)
이시하라 : 미요시 상 입장에서 보면 "아니 움직이고 있는건 이 컷 뿐이잖아"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12화는 그 외에도 빛의 컨트롤이 굉장하죠.
야마다 : 굉장했습니다. 연습 중의 여름의 반사광照り返し이라든가, 쿠미코가 달리고 있을때의 다리 위 처리라던가.
형태를 잡는 법도 어쨌든 굉장해요. 미요시 상도 감정이입하기 쉬웠던 작품이였던거 같네요.
이시하라 : 애니 연출가에게 있어, 이런 작품은 알기 쉬웠던거 같네요.
- 솔직한 마음을 그리는 부분이?
야마다 : 맞아요.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돼. 솔직해져도 돼"는 분위기가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 연습중의 반사광이란건, 쿠미코가 연습하고 있는 중에 레이나가 나타나는 씬이네요.
야마다 : 맞아요, 그 대단한거. 리테이크 체크때 보고 깜짝 놀랐지요.
혹시 나중에 이 작품 극장판을 만들게 됐을때, "이 이상의 퀄리티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시하라 :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이상의 걸 만들 수 밖에 없어 (웃음)
- 그러면 12화의 농후함은 주로 미요시 상의 힘이네요.
야마다 : 그렇네요. 미요시 상, 아직도 숨기고 있는 힘이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시하라 : 전혀 쇠퇴하지 않지. 기세가 있는거야.
- 12화라고 하면, 나츠키와 유코의 달리는 방식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요. 갑자기 매수가 적어져서 개그스러워지죠.
이시하라 : 아 그 귀여운 부분이군요.
야마다 : 사실은 문어다리같은 느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요.
이시하라 : 맞아, 콘티 단계에서는 나츠키가 유우코의 등 뒤쪽으로 도는 컷에서, 이른바 오바케처럼 다리가 많이 있는 느낌이여서.
역시 "이거는 하지 마세요"라 말했습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완전OK인데요.
- 유포니엄에서 옛날 개그 표현을 하면 선을 넘는 감이 있으니까요.
이시하라 : 그렇지요. 이번에는 만화 느낌은 없는 걸로 했습니다.
- 개그적인 표현은 시리즈 초반에 가끔 있었지만, 점점 줄어들었네요.
이시하라 : 전반때는 좀 더 심야 애니를 보고 있는 분들이 보기 쉬운 느낌으로 하자고 했습니다만.
역시 점점 내용적으로 리얼리티가 요구되는 그림이 돼갔습니다.
야마다 : 시나리오 흐름이 그렇게 돼 있죠. 8화를 넘고나서는 어떤 도구도 필요없게 됐어요.
정면으로 그릴 수 밖에 없고, 게다가 그게 가장 재밌어지는 지름길이여서.
그전까지의 도입부분은, 여러분들이 좋아해줘야 한다는 점과 취주악부라는 단체 부분 허들이 높게 느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귀여운 느낌으로 되어 있는데요.
후반은 살벌해지는걸 알고 있었으니까.
- 살벌(웃음)
야마다 : 뜨거워진달까.
오바케가 자제되고 리얼리티가 요구되는 흐름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