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에 등장하는, 박사들이 있는 곳은 또 다른 세계인가요?


마츠모토 : 어디냐 묻는다면, 박사가 있는 장소(틀안)은 포켓몬 세계 쪽이지만, 너무 여기저기 경계를 명확하게 만드거에 의미가 있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포켓몬 세계와 MV주인공 세계 사이라 할까..그런 이미지로 했습니다.

박사들만은 저쪽에서 MV 주인공들의 세계를 인식하는 듯이 그렸습니다.

박사는 타이틀에서도 제일 먼저 우리를 포켓몬 세계로 데려다주는, 유일하게 이쪽에 간섭하는 듯한 특별한 존재감이 있죠.


영상으로서는 종반이지만, "여러분의 여행은 이후에도 계속 되겠죠"라는 시작이라고 할까...박사의 배웅은 여기에 넣는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스타팅 캐릭터들도 나오니, 포켓몬이라는 타이틀을 잘 총괄한거 같다 생각합니다.


- 게임과 같이 박사가 배웅해주는 거군요.


마츠모토 : 기본적으로 가장 필요한 씬에 가장 필요한 캐릭터를 넣고 싶어요.

전체 구성 중 그 장면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거기서 나오는 캐릭터가 가진 성질이 딱 맞물렸을때 쾌감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걸 할 수 있는게 원작물 애니화의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게임처럼 서두에 박사를 넣는 방안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부분은 최상이 아닌거 같아서.


그리고 여행을 떠날땐 어머니도 있고요. 게임에서는 어머니가 마중을 나와주지만, MV의 남주는 편의점 정도의 나들이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자고 있습니다.

마지막 스탭롤에 나오는 사람이 남주인공의 어머니입니다.


- 여행을 지켜보는 박사들이 있는 액정화면은 거리 간판같은 느낌인가요?


마츠모토 : 전작 베이비 아이러브유다제 모니터는 지하통로에 있는, 평소 광고CM이 나오는 장소로 그렸습니다. 주인공측도 시인할 수 있는 것으로 다뤘지만,

이번 주인공들한테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사들을 인식하는건 동영상을 보는 시청자만.


플레이어는 "창문"을 통해 현실 세계와 게임 세계를 병렬하며 여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박사들이 들여다보고 있는 이 틀도 창문과 같은 기능이에요.

포켓몬 세계에서 "창문"을 통해 MV 주인공 세계를 들여다보고 있고, 또 그 두 세계를 시청자들이 컴퓨터나 휴대폰 "창문"을 통해 보고 있다는 다층구조적인 화면입니다.


- 이 간판이 있는 장소는?


마츠모토 : 이곳은 소드 실드 익스팬션 패스으로 이어지는 중계지점이란 이미지입니다.

버스 로터리 같은 곳으로, 건물도 전설의 포켓몬들이 나오는 경질된 이미지 씬과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MV 제작 당시에는 익스팬션 패스가 나오기 전이라서, 어떤 내용이 될지 플레이어 쪽한테 생각을 부풀릴 수 있는 여지도 있었기 때문에, 식물도 넣어 온화한 인상을 줬습니다.

시청자 측의 기분을 받아들여줄 "여백"이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 포스터 디자인도 멋지네요.


마츠모토 : 폰트 하나로도 인상이 확 바뀌죠. 이번 포스터는 개별적으로 주장이 강하지 않고, 전체를 봤을때 주역을 살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떡은 떡집에"를 모토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저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참견하지 않고 그 사람한테 맡깁니다.


포스터는 배경 부분의 요소고, 보는입장에선 캐릭터를 볼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씬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건 포스터입니다.

딱히 포스터만 제대로 보여주는 컷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보는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그런 요소를 어디까지 해야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 별거 아니지만 위화감도 없고, 존재감도 필요... 절묘하네요.


마츠모토 : 주장만 하는거면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빼는걸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그런 크리에이터한테는 동경이 있습니다.

포스터 일러스트레이터인 오가와 상은 피카츄·이브이 데포르메만큼이나 MV 방향성을 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 그 이전 씬도 묻고싶습니다. 은빛산 싸움씬에서 레드의 모자가 날라간 뒤, 여주인공에게 떨어집니다.

모자도 두 세계를 연결하는 아이템인가요?


마츠모토 : 포켓몬 시리즈에서, 지금까지의 주인공이 모두 모자를 쓰고 있지요...

라이벌이나 적이라도, N이나 단델같은 사람도 모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포켓몬 안에서 모자는 굉장히 중요한 아이템이라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자는 주인공의 아이콘 같은 존재라 생각했기 때문에,이번 MV 주인공들에게 모자를 씌울까 생각도 했지만...

이번 MV 주인공은 기존 시리즈와 맥락이 다르고, 그저 막연하게 모자를 쓰고 있는 것도 좀 아닌거 같아서, 그들의 지금부터 시작하는 여행을 위해 장비를 갖춘다는 의미 겸, 포켓몬 시리즈에서 물려받는다는..그런 이미지 흐름으로 했습니다.


- 마지막씬의 모자도, 처음에는 여자아이가 레드 모자를 가지고 있고, 남자아이는 단델의 모자를 주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피카츄와 이브이가 각각 주인공들에게 씌우는 모자가 반대였습니다.


마츠모토 : 레드의 모자는 MV 여주인공이 모르는 사이에 피카츄 머리에 떨어진거죠.

출처 불명의 모자를 피카츄가 쓰고 있으니 그건 피카츄꺼겠지..란 느낌이고, 여자아이는 그 모자를 쓰지 않겠죠.


이브이 쪽도 마찬가지로, MV 주인공들에겐 보이지 않는 모니터에서 날라온 모자가 이브이쪽에 떨어졌다는 흐름입니다.

포켓몬 세계와 MV 세계관을 직결시키는건 너무 무리수라 생각했기 때문에, 완충재로서 모자를 써 두 세계를 연결했습니다.


- 모자를 스스로 쓰는게 아니라, 포켓몬이 씌워주는게 좋다 생각했습니다.


마츠모토 : 포켓몬과 트레이너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배틀을 통해 포켓몬을 강하게 해주고 있다고 할까, 인간적으로 성장시키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시작할때는 아무래도 주관이 되버리므로, 자동으로 자신이 주인공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비교적, 제 의사와 관계없는 곳에서 어느새 주역이 되버는 상황에 불편함을 느끼는 편인데, 포켓몬 시리즈는 포켓몬들이 자신을 "진짜 주인공다운 존재"로 만들어주는 기분으로 나아가는 부분이 좋다 느낍니다.

포켓몬과의 신뢰관계가 인간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자도 파트너 포케몬이 건내줘야 할 것 같다고.


포켓몬 시리즈 주인공이라면 분명 모자를 쓰는 편이 좋을 것 같지만,

MV 주인공들은 게임의 세계와는 분리된 플레이어들의 기억이니까요.

모자를 다루는 방식만으로도 그 캐릭터가 있는 세계관이랄까, 문맥에 맞추어 바꾸어 나가는 것으로 위화감을 경감시켰다 생각합니다.


· 처음과 마지막은 같은 장소지만, 컷의 색을 조금 바꿨습니다.

처음은 세피아 같은 느낌의 감성적인 느낌이랄까, 과거로 파악한 인상.

마지막에 나오는건 현재로 파악해서 선명해요.


여러곳에서 언급해주셨는데, 첫 컷의 남자애들이 철로를 걷는 부분은 포켓몬 시리즈를 처음 만든 사람들, 게임프리크 멤버의 상징으로서 넣었습니다.

첫번째 컷은 어머니가 보고 있는 영상 속 이야기· MV 속 아이템으로서 "시작의 상징", 나아가 "과거의 상징"입니다.


마지막 씬은 색을 생생하게 만들어, 과거가 아닌 앞으로 시작될 모험의 예감으로 비쳐질 수 있게 했습니다.


- 마지막에 뮤가 나오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마츠모토 : 앞으로의 모험이나, 미래에 대한 예감으로서 뮤가 있다고 할까...실제로 저기에 뮤가 있는게 이상하다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있는편이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처음 말씀드린, "제작자 측이 플레이어의 감정까지 만들거나, 밀어붙이면 안된다"와 이어지는데, 작 중 캐릭터들이 골을 향하는 부분도 이쪽이 보여주거나 제시하면 안된다 생각해서, 실제 어디로 갈지는 그 사람이 정하는 것이고, 중요한건 어떻게 "시작"을 축복할 수 있느냐는 것 입니다.

골의 장소는 여행하는 본인이 정하면 되는 것입니다만, 스타트하는 부분만은 언제,어디서라도 할 수 있고, 몇번이든 시작해도 좋지않을까..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만든 하트캐치 프리큐어 극장판, 쿄소기가 때부터 그렸고, 제작측에서 다시 한번 다짐해도 좋은 마음가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는 오랜만에 디지털로 콘티를 그렸습니다.

프리큐어 극장판과 쿄소기가 30분 판때 디지털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사용한 소프트는 직감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콘티가 세심하면 하야시 유키도 화를 안내고. 그게 좋았어요.

각 스태프가 콘티를 이해하는 부분도 전작보다 좋았기 때문에, 역시 세심하게 그리는게 좋다고 다시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