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액셀러레이터!"
미코토는 수십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그 손을 내밀었다. 움켜쥔 손의 엄지손가락에는 이미 동전이 놓여 있다. 미코토의 온몸에서 날카로운 빛을 띤 전기가 넘쳐난다. 이제는 엄지손가락을 가볍게 튕기기만 하면 미사카 미코토의 별명이 된 레일건은 음속의 세 배나 되는 속도로 발사된다.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는 그런 레일건 따위는 돌아보지도 않는다.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듯이 더욱 폭풍이 힘을 더한다.
공격하면 공격한 만큼 대미지는 튕겨 돌아온다.
강력한 일격을 입히면 입힐수록 그 충격은 되돌아온다.
"……. 웃."
미코토의 손가락이 떨렸다.
레일건이 되돌아온다면 미코토의 몸은 음속의 세 배로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레일건과 액셀러레이터가 싸우면 185수 만에 미사카 미코토는 죽는다. 차가운 기계가 뽑아낸 결코 바꿀 수 없는 연산결과가 미코토의 심장에 얼음조각처럼 꽂힌다.
그래도 미코토는 얼굴을 든다.
적이 이길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게 아니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기 때문에, 이길 수 없는 적과도 싸우는 거니까.
"……. 만둬, 미사카."
그때 미사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깨달았다.
그것은 매우 약하지만 미코토가 잘 알고 있는 소년의 목소리.
"─그만둬, 미사카!"
카미조 토우마의 비통한 외침에 미코토의 손이 딱 멎었다.
카미조의 계획으로는 '이매진 브레이커(무능력자)가 액셀러레이터(초능력자)를 이기지 않으면' 연구자를 속일 수는 없다. 미코토가 끼어든 시점에서 그 계획은 틀림없이 실패하고 만다.
미코토가 끼어들지 않으면 폭풍 덩어리가 카미조의 몸을 짓누르고,
미코토가 끼어들면 카미조는 만 명이나 되는 시스터스가 죽는 광경을 봐야 한다.
"……."
그래도 미코토는 잠자코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시스터스가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생각도 없었다.
미코토에게는 다른 한 가지 수단이 있다. 미코토가 일부러 액셀러레이터에게 짐으로써 연구자들을 속이고 '실험'을 막는다는 방법이.
미코토도 죽는 것은 싫다.
하지만 결국.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처음부터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 따윈 없었다.
"……. 미안."
그래서 마지막으로 미코토는 카미조에게 사과했다.
미코토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한다 해도 이제 카미조는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 폭풍의 소용돌이에 짓이겨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스터스가 죽는 광경을 맥없이 보고만 있어야 한다 해도, 그것을 막기 위해 미코토가 혼자서 죽어도 결국 카미조는 그 사실을 견딜 수 없다.
"그러니까 미안─."
제멋대로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하고 미코토는 노래하듯이 사과했다.
"─그래도 난 아마 네가 살기를 바라는 것 같아."
그만둬 하고 카미조는 외쳤다.
이미 너덜너덜해져서 일어설 수도 없는데, 그래도 필사적으로 미코토를 말리려고 닿을 리 없는 손을 뻗으면서.
미코토는 작게 웃었다.
이 소년은 모르고 있다. 소년이 그렇게 말해주기 때문에 미코토는 죽음의 공포를 뿌리치고 싸울 수 있다는 것을.
"───────────────────────────."
나 물어볼꺼 잇음 -ㅅ-
?
너무많아서 말못함 =ㅅ=
ㅄ
아니 근데왜욕을 ?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