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 : 이나노 상의 이름이 왜 이렇게 안 알려졌는지..역사에 남지 않았잖아요. 애니 작화사에서. 평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본인의 성격 문제도 있지만요. 노출되는걸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나노 상은 선라이즈에서 아키노 요이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는데, 토에이에서 반파트 하면서 선라이즈에서도 반파트를 그리는 믿을 수 없는 스피드를 가진 사람인데요. 저는 독학으로 이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어요.







좋아하는 애니메이터는 이노우에 토시유키, 코즈마 신사쿠, 또 이나노 요시노부, 아키노 요이치였습니다. 동일이란걸 모른채로(웃음).

동경하는 이나노 상과 처음 만난건 역습의 샤아 때였는데요. 역샤에 이나노 상을 부른건 저니까요.

저는 데뷔 5년차인 거물신인이란 이유로(웃음) 도중에 싼값에 메카작감을 맡게 됐는데요.

그때 타카모리라는 제작데스크가 있었는데 제가 "왜 이나노 상을 안부르나요? 이데온도 했잖아요"라 했더니 왠지 다음달에 이나노 상이 와서 "아 내가 말했으니까 온거구나" 생각을. 아마 본인은 모를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한테 이나노 상의 자리가 어디냐고 물어보고, 가니까 "이나노 상은 아까 집에 갔어"라 해서, 뛰쳐나가고, 발견해서 "싸인해주세요!"라 말했더니 "난 그런거 안해"라고 해서 "헉! 죄송합니다!"라 말한게 첫만남이네요.

그런 열렬한 이나노 팬이지만 주변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상하다 싶은데.


https://www.sakugabooru.com/post?tags=densetsu_kyojin_ideon+yoshinobu_inano+


이데온을 보고 이나노 작화에 눈뜨지 않을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이타노 서커스보다 먼저...이타노 서커스는 언제부터였어?






- 아디고 회차에요.


이소 : 이데온과 건담 극장판은 동시진행이었지? 분명 누가 이데온 영화 발동편에서 건담2라 써있는 콘티를 토미노 상한테...


이마이시 히로유키 : 저 가지고 있어요.


이소 : 오 역시. 그러고 보니 전에 이타노 상 연표를 만들었지. 이나노 상의 미사일하고 이타노 서커스 어느쪽이 먼저인지를 확인해줬으면 하네요.


요시나리 요우 : 역시 아직도 미사일을 고집하고 있군요(웃음).


이소 : 뭐가 아직도야 넌 뭘 모르는구나(웃음).


요시나리 : 아니 선을 긋는 것과 공간 표현이 되어 있다는건 다른거잖아요.


이소 : 아니 그러니까 그걸 이타노 이치로 자체가 그려버린거야.

나는 레이아웃 베이스의 이타노 서커스 - 시점이 움직이지 않는거지.

그리고 시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낫토 미사일. 나는 3종이 이타노 서커스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이후의 뭐시기 마크로스는 쿠소에요 (일동 웃음).


아무튼 이데온은 당시 중학생이었던 나도 눈뜨게 해줬으니까. 

그리고 이나노 상은 던바인 2화에서 혼자 반파트 원화를 했고, 그 이후로도 정기적으로...8화에 한번씩 반파트 한걸로 기억하는데...조금 초인적이어서.


양과 퀄이 양립하는게 이노우에 토시유키 상과 또 다른...아까 레이아웃 이야기를 했는데.....레이아웃이 조금 심했던 모양이라(웃음). 

나도 당시 깜짝 놀랐는데 선을 슥슥슥슥슥하고 끝! 같은걸. 


0080원화는 당시 끝나고 제작데스크한테 "전부 줘"라 말해서 전부 받아왔어. 박스 2개 정도를 들고갔지. 지금은 아니메스타일한테 맡겼는데.

외국에 만화 원고가 유출됐다는 뉴스도 나왔죠. 몇백만엔 정도라는 수치라고 기억하는데, 그런 시대인데 애니는 지금도 산업폐기물 취급된다는게 명백히 이상해서. 만다라케만 취급하고. 이거 말해도 괜찮은건가(웃음).

역습의 샤아는 이미 없다고 하고. 그런게 거의 남아있지 않는게 명백히 이상해요.

게게게의 키타로는 긴 인터뷰 같은게 실려있는 책이 있는데.


요시나리 : 아 그런가요?


이소 : 나도 최근에 알아서 중고로 샀는데요. 

이나노 상이나 자이언츠의 니이오카 히로미 상 등의 인터뷰가 실려있어서 "우와 이나노 상의 인터뷰가 실려있는건 처음봤어"하고 놀랐는데


- 그건 아마 유일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이소 : 이나노 상은 기본적으로 그런걸 거절해요. 제 사인 부탁도 거절했을 정도니까(웃음).

정말 자신에게 엄격한거와 조금 다르달까, 자학적이에요. 

"원화는 색을 칠하면 쓸모 없는거니까"같은걸 자주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원화집을 내지 않는건 손해랄까.


-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나요에서 민메이가 세번 노래를 하는데, 그 중 두번이 이나노 상의 원화에요.


https://www.sakugabooru.com/post?tags=yoshinobu_inano+sdf_macross%3A_do_you_remember_love%3F+


이소 : 린 민메이가 다리로 스탭을 밟는 컷이죠.  그 아까 말한 타카모리 상한테 혼나면서 "이나노 상의 그 컷은 원화 5매밖에 없어. 넌 왜 이렇게 원화가 많은거야. 원트레 힘든거야"같은, "가능해"의 증명같은 말을 들어서.

경악했죠. 평범한 동화로 저 움직임이 가능한거에요?


키타쿠보 히로유키 : 아니 그건 아타리가 없으면 안되겠지.


이소 : 나카1인가 나카2일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라면 전원화가 아니면 못그려요.

반대로 나카와리로 어떻게 된다는게...저는 당시..Z건담 무렵부터 해외 동화가 굉장히 늘어서, 지금이라면 굉장히 실력있는 사람도 많지만, 당시에는 일단 아무리 열심히 원화를 그려도 해외 동화로 가면 끝. 

메가존23의 2같은게(웃음) 심한 컷이 잔뜩있지. "벌벌 떨고 있어. 중간 나누기 안됐잖아!" 같이.

그래서 동화에 대한 경계심이 굉장히 강해서 한가운데 나카와리만 용납했죠. 당시 외국 동화맨에게 1/3 위치의 나카와리는 아마 무리였겠죠.


- 이나노 상의 장점을 전하지 않으면. 윙맨 같은걸 보라고 하거나.


이소 : 윙맨은 내용이 재미없지. (일동 웃음)

이나노 상 본인은 윙맨이 제일 재밌었다고 했어요. 

공중에 회전하는거나. 완벽한 데셍으로 몸의 각도가 변하며 낙하하는게 좋았어요.


https://www.sakugabooru.com/post/show/284750


키타쿠보 : 이나노 상이라면 게게게의 키타로 요괴 대전쟁이죠. 그게 이나노 상의 그림이 제일 많이 나와 있어.


이소 : 누구의 수정도 들어가 있지 않으니.



키타쿠보 : 키타로 대해수 전편도 (67화?).


이소 : 그렇지. 전반은 뛰어난 작화인데 후반은 평범. 전 후반은 녹화 안했습니다(웃음).

중반도 좋지. 거기서 갑자기 레귤러 작감화가 시작되서 "이나노 상이라 이노우에 상이 똑같은 작품을 하고 있어!"하며 엄청 흥분했는데요.


- 당시 이소 상은 게게게에서 이나노 상과 이노우에 상 리스펙트가 들어가 있는 원화를 그렸어요.


이소 :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당시에도 이나노 상의 그림을 흉내낸건 저 뿐일거에요.


- 이나노 상의 포름에다 이노우에 상의 타이밍으로 움직이고 있었죠.


https://www.sakugabooru.com/post/show/246269


그리고 극장판999에서 메텔을 쫓아가는 부분도 이나노 상이에요.


이소 : 나는 극장판은 어두워서. 아무튼 이데온이에요. 이데온 접촉편은 이나노 느낌이 그다지 남아있지 않죠. 월면기지 쪽이 조금 남아있나.




또 우주의 전사에서 캐릭터 디자인 총작감을 맡아서 "드디어 이나노 상의 시대가 왔나!"싶었지만...본인의 의욕이 느껴지지 않는다 할까(웃음)


키타쿠보 : 1화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소 : 이나노 상은 그런 사람이에요. 가장 눈에 띌 부분에는 의욕을 내지 않고 "아무도 안보는거 아님?"싶은 부분에서 엄청난 일을 해요. 청개구리에요.

한번 cg로 전향하고나서 모닝에서 모핑으로 그림이 변하는걸 소개했는데...시덥잖은걸(웃음)

모닝에서 이나노 요시노부라는 이름이 표지에 실렸지만, 나도 안 살 정도로 별거 아닌거였어요.


혼다 타케시 : 이나노 상의 마이무 원화같은건 환상의 존재잖아요.


이소 : 마이무는 카피해둔게 2,3개 있어요. 카와모토 상이 이나노 상의 동화를 해서.


- 실제 작업해둔게 있었군요. 


요시나리 : 일단 마이무에 대한 설명을 해야 되지 않나요(웃음).


키타쿠보 : 감독이 카와모리 쇼지였죠.


이소 : 카와모리 쇼지의 첫 감독이었을 작품이죠.


키타쿠보 : 카와모리 상이 마녀배달부 키키를 보고 쇼크를 받아 못 만들게 됐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소 : 그래서 이나노 상이 엄청 의욕이 들어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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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메쥬에서 나오지 못한 작품을 감독 특집한 작품이 몇개 있는데, 하나는 오시이판 루팡3세고, 또 하나는 마이무.


이소 : 저도 0080이후여서 어느 기가 약해보이는 제작이 "부디 해주지 않을래요?" "좀 바빠서"하면서 거절했는데, 그 기가 약해보인 제작이 미나미 마사히코였다고 나중에 판명됐어요.

미나미 상과 처음 만났을때 "사실 처음이 아니라 마이무라는 작품이 있었는데..." 해서(웃음).


- 마이무는 애니 역사에서 중요한데, 당시 선라이즈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마이무가 중지됐기 때문에 손이 비어서 여기저기 갔습니다"같은 이야기가 많았어요. 





이후 본즈가 되는 사람들이 오바타리안이라는 개그 만화를 그렸는데, 그 캐릭터 디자인을 이나노 상이...


이소 : 맞아. 까먹었다. 3등신 캐릭터인데 다리는 완전 이나노 다리였죠. 

하야마 준이치 상도 이나노 팬이였죠? 하야마 상한테 물어봐주세요


- 아 그렇지. 어니언 콕핏 사람들은 이나노 상 스럽죠. 당시 토에이 사내에 있던 젊은 사람들은 꽤 이나노 상의 영향을 받았어요.










이소 : 하야마 상의 손 그리는 방식이라든지. 아라이 코이치 상의 첫 작감작이 위저드리었나? 거기도 엄청 이나노스러웠어요.

하야마 상이 알기 쉬운데, 모퉁이를 둥근 사각형태?로 그리잖아요. 그 유래는 이나노 상이라고 생각해요.


이나노 상한테도 누구한테 영향을 받았는지 물어봤는데, 아메리칸 코믹스 사람 등을 언급했는데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팔꿈치를 직각으로 그린다거나. 에곤 실레나 클림트에서 가져온건가 싶기도 한데. 저렇게 평면으로 만든걸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같은걸..


https://www.sakugabooru.com/post?tags=don_bluth









0080에서는 움직임이 조금 실패한 느낌이어서 "움직임에 흥미 없나" 싶었더니, 알고보니 NIMH의 감독... 누구였지...아, 돈 블루스의 움직임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에엣" 싶었어요.

별로 안닮았죠. 돈 블루스는 타메츠메와 궤도의 부드러움이 있잖아요. 그건 이나노 상의 작화에서 의식한 적 없는데.




요시나리 : 역시 이나노 상의 전기라고 하면 타츠노코라고 생각해요. 미야모토 사다오, 니노미야 츠네오, 스다 마사미 상을 파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니까요.


- 그림이 뚜렷하게 나오는건 요시다 타츠오 상 뿐이니까요.


요시나리 : 이나노 상한테 확실하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혼다 : 확실히 니노미야 상과 이나노 상은 루트가 비슷하단 느낌이네.


이소 : 본인도 말했습니다. 타츠노코 3탑으로三羽烏 스다, 니노미야 상이 있다고 하셨죠. 또 한명은 기억이 안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