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Fake」다운 화면을


- 지금까지 「Fate/Grand Order」, 「Fate/Apocrypha」에도 관여해 온 두 분입니다만, 본작 「Fate/strange Fake」는 「Fate」 시리즈임과 동시에 나리타 료고 씨의 소설이 원작, 그리고 모리이 시즈키 씨의 일러스트가 캐릭터 원안인 등 기존 작품과는 조금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이 점은 영상화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변화를 낳았나요?


에노키도: 나리타 씨 작품의 재미는 얼핏 뿔뿔이 흩어져 보이는 요소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흥미로운 문장 리듬으로 장章을 잇고 있어서, 활자로서 매우 두근거림을 느끼게 하죠. 

하지만 이건 애니화하는 데 있어서 매우 어려운 과제라서.

 분량이나 연출상의 사정으로 시계열을 정리하다 보면, 소설을 읽었을 때와 같은 독후감이 느껴지지 않는 씬도 나오거든요. 그 부분이 무척 힘들어서……


사카즈메: 나리타 씨의 작품은 '정말 캐릭터를 사랑하는구나!'라는 감정이 문장에서 전해져 오죠.

하지만 때로는 퇴장해 버리기도 하니 순탄하진 않죠(웃음). 

그런 작품을 감독한다는 시점에서 생각하면, 나리타 씨와 모리이 씨가 그리고 있는 분위기는 다른 「Fate」 시리즈와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긴장과 완화의 밸런스가 뛰어나서, 시리어스한 와중에도 풋 하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있어요. 

그래서 그 수용 방식을 잘못 잡으면 소설을 읽었을 때의 인상과 완전히 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작품과는 상당히 다르게 보여주는 방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노키도: 그렇다고는 해도, 작화로서는 「Fate/Grand Order」의 CM에서도 여러 일러스트레이터분의 개성을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영상화해 왔기 때문에, 아주 큰 방향 전환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토대 위에 「Fake」는 모리이 씨의 분위기를 애니메이션에 녹여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애니의 문법상 어쩔 수 없이 표현이 달라지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 부분은 적절히 (캐릭터 디자인, 총작감) 야마다 유케이 씨와 상담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 TV 시리즈로서의 「Fake」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작하는 데 있어서 의식하고 있는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에노키도: 우선 선행 제작했던 TV 스페셜 「Whispers of Dawn」은 긴 호흡의 작품이라 시네마룩에다 스토익한 화면을 목표로 했습니다. 

다만, TV 시리즈는 각 화가 약 21분밖에 되지 않고, 템포 좋게 씬이 전환되는 편이 보기 편해집니다. 

그렇다면 화면도 더 선명하게 하는 편이 좋겠죠. 

그래서 다시금 촬영 감독인 미야와키 요헤이  씨나 색채 설계인 모기 타카히로 씨와 방침을 재설정하여, TV 시리즈 「Fake」다운 화면을 만들어 갔습니다.


사카즈메: 그런 「Fake」에서 목표로 하는 화면을 스태프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감독 둘이 초반 에피소드의 콘티를 담당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했다고 생각합니다. 

1화는 인간 드라마 중심이라 에노키도 씨가 담당해 화면의 색감이나 라이팅에 신경을 써 주셨고, 2화는 액션 중심이라 제가 컨트롤해 나가는 흐름이었습니다.


에노키도: 어느 쪽인가 하면 2화가 액션이라 사카즈메 씨가 콘티를 담당해야 할 필연성이 높았죠. 

사카즈메 씨는 좋든 나쁘든, 그리고 어떤 에피소드 콘티를 담당하든 제작 칼로리가 폭등해 버리기 때문에(웃음), 액션 회차에서 힘을 쏟아주었으면 했습니다. 

반대로 병행 제작하는 제1화는 스케줄적인 밸런스를 잡을 필요가 있어서 제가 메인이 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3화 이후에 대해서는…… 저희가 TV 시리즈 첫 감독이기도 해서 "연출은 다른 분이 하시더라도 콘티는 직접 하고 싶네" 하고(웃음).


사카즈메: 3화는 2화와 이어지는 에피소드이기도 했으니까요. 

액션 템포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계속해서 콘티를 담당하는 선택지밖에 없었습니다. 

2화에 대해 말하자면, 로케이션 헌팅에서 느꼈던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어떻게든 화면에도 반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출발점이었어요.

경찰서 안을 비롯해 한정된 로케이션 씬이 많았던 에피소드입니다만, 그 분위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 가지를 고민하며 콘티를 짰습니다. 결과적으로 애니메이터분들에게 꽤 난이도 높은 요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만…….


- 다른 「Fate」 시리즈와 무대가 다른, 미국에서 '거짓된 성배전쟁'이 펼쳐지는 것이 본작의 핵심인데, 로케이션은 꽤 의식했던 포인트였군요.


에노키도: 로케이션 헌팅을 몇 번 갈 수 있었던 덕분에 그 의식이 꽤 명확하게 싹텄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진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현지를 걸어봄으로써 넓은 땅에 대한 포착 방식도 달라졌으니까요.


사카즈메: 구체적인 예를 들면, 미국의 도로는 일본보다 울퉁불퉁하거나 갈라져 있기도 합니다. 

깨끗하게 포장해 버리면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미술 스태프에게는 일일이 참고가 될 사진을 보냈습니다.

교차로의 차선이 흐릿해져 있거나 거리 안에 그래피티 아트가 있거나 하는 등의 상태도 그때마다 발주하고 있습니다.


- 2, 3화는 사카즈메 감독이 콘티를 담당하셨습니다.


사카즈메: 여긴 미리 스토리에 대응하는 텐션 그래프를 작성해 두었고, 그 고저에 맞춰 누구에게 원화를 부탁할지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액션 씬은 토오야마 유카 씨에게 부탁하는걸 전제로 콘티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토오야마 씨에게 전달된 이후에는 콘티보다 훨씬 내용을 부풀려 주셔서…… 난이도 높은 액션을 구성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오히가시 다이스케 씨가 써주신 각본에서 분량이 꽤 오버해 버리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컷한 장면도 있다는 점만은 아쉽습니다만…….


에노키도: 2, 3화는 완전히 사카즈메 씨에게 맡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콘티에 의견을 내는 정도였는데, 스피디한 전개를 살린 화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화는 경찰서 내부라는 한정된 구도만 나올 수밖에 없는 씬이 있는데, 거기서 어떻게 캐릭터들을 흥미롭게 보여줄 수 있을지 사카즈메 씨가 의식하며 콘티를 짰다는 인상이 있어서.


사카즈메: 에노키도 씨한테 "이런 부분에 원화 매수를 할애할 필요는 없잖아요"라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요(웃음).


에노키도: 저라면 안 할만한(웃음). 하지만 그 씬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에게 시선을 향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했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 그리고 지금까지의 선행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오프닝 애니메이션과 엔딩 애니메이션도 기대됩니다.


에노키도: 오프닝은 저와 사카즈메 씨가 공동으로 콘티를 담당했습니다. 

A멜로와 B멜로로 담당을 나누는 방식도 아니었고, 공동으로 제작한 글 콘티를 바탕으로 각자 생각이 떠오르는 순서대로 각 컷의 콘티를 그려 나가는 형태였기에 진정한 공동 제작입니다(웃음).


사카즈메: 이틀 정도 만에 만들었지? 그 정도로 들뜨면서 제작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연출은 이와자와 토오루 씨가 맡아 주셨는데, 구성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엔딩 애니메이션은 「Fake」가 이런 작품이구나, 라고 한순간에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이쪽도 기대해 주세요!


에노키도: 「Fate」 시리즈의 입문작도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므로, 부디 「Fake」를 보면서 궁금해진 요소가 나오는 과거작들을 보기 시작해도 재미있을지 모릅니다.


사카즈메: 예를 들면, 「Fate/Zero」라든가……?


에노키도: 「Fate/Apocrypha」도 말이죠. 다시 찾아보고 오면 「Fake」를 더욱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