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fed8272b4806af151ef81e04e827673b253a8c4353f602217351dae166f1e


저녁되면 기지개 펴고 느즈막이 나와 물 마시고 활동시작하는데
매 똑같은 환경임에도 즐거이 탐험하고 돌아다니다가 달려와서 놀라달라 안기고
무릎 위든 팔이든 어깨든 머리 위든 지형지물로 삼아 올려달라고 보채고
침대 올려주면 목 뒤나 겨드랑이 사이 지나다니면서 간지럽히다가 손으로 살살 우왁우왁 해주면 좋다고 우다다 도망가면서 장난치고
지치면 밥 좀 먹고 손바닥 위든 품 속이든 들어와서 그루밍하고
챗바퀴 타면서 알아서 잘 놀다가 인기척 들리면 발 근처로 쪼르르 달려와서 아는채하고 또 올려달라고 손목이든 발목이든 온몸으로 껴안고
질릴 틈이 없다그냥
자기들끼리 레슬링하며 노는 것만 봐도
자다가 고개 빼꼼 내미는 것만 봐도
행복지수 천장 뚫는다
보통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들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만치 작은 생명체와 교감을 나누고 품 안에서 빠르게 뛰는 맥박과 촉감, 질감을 느낀단 게 많이 다르다

양손 위에 올려놓고 킁카킁카 코박죽하다가 급 감격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