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에 11년동안 함께한 강아지 떠남

이전까지만 해도 밥상에 있는 고기 먹겠다고 시위를 해댔었는데

임종 전조증상 다 좆까고 갑자기 얘가 평소보다 숨쉬기 힘들어하더니 피 토해내면서 결국 떠났음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 있었는데 병원가고 잘 버텨내서 이번에도 잘 버텨내겠지 라고 생각한 나새끼가 존나 혐오스럽고 이기적인 감정 들었음

강아지 헥헥 대더니 갑자기 조용해지고 설마 아니겠지 하고 가슴에 손댔는데 심장이 안뜀

내가 잘못된 위치에 손 댄거겠지 하고 몸 흔들었는데 얘 눈동자에 미동 하나도 없더라

그제서야 깨닫고 갑자기 눈 흐릿해지더니 30분동안 그 자리에서 울었음

가족들은 다 밖에 있어서 집에 나밖에 없었음

딱 한번이라도 안아보고 싶어서 안아볼려 했는데 목이 축 늘어져서 차마 못안았음

집에 가족들 오고 장래 치르고 강아지 유골함 건네받고 집 도착했는데 너무 조용해서 죽고싶었음

술 쳐먹고 잠들었는데 바로 꿈에서 강아지 나왔더라

꿈은 그냥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밝은 하늘 아래서 강아지랑 같이 놀고있었음

잠 깨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계속 조용해서 미칠것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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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잠자리 옆에 강아지 유골함 놔뒀는데 계속 잠 못자면서 몇십분동안 멍 하니 바라봄

시발 그냥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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