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히 묻은게 아니라서 좀 걱정된다

 자갈로 덮어놓긴 했는데

 저승길 가면서 간식으로 먹으라고

 뮤즐리 크리스피한봉이랑 건조밀웜 한봉 다 뿌려줬는데

 새들이 와서 그거 먹는다고 들추다가 햄스터시체까지

 먹을까봐 걱정되네

 어짜피 벌레가 먹으나 새가 먹으나 썩어서 없어지나

 없어지고 흩어지는건 마찬가진데

 새가 파먹는 광경을 내가 보게 될까봐 한 번도 못 가봤다

 산채로 먹히는 것도 아니고 죽으며 썩어없어지거나

 먹히는게 자연의 이치인데 뭐가 이리 슬픈지..

 그나마 여름이라 빨리 썩겠지

 화장을 하나 썩어서 없어지나 다 마찬가지인데

 차라리 화장을 할껄 그랬지 썩어 없어지기 전에

 새가 파먹을까 걱정이라니...

 햄순아 거기서도 잘 지내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