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털이 부풀고 숨을 얕게 쉬는 등 당장이라도 갈 것처럼 상태가 이상했던 때가 있었는데.. 솔피도 서리 상태를 아는지 곁에 꼭 붙어서 떨어지질 않더라.
나도 보내야 한단 생각에 그동안 못 했던 말 전부 하고 못 쓰다듬었던 만큼 어루만져 줬는데 그러는 동안 너무 아기같은 얼굴로 눈을 맞췄어.
완전히 다른 쥐가 된 것처럼 손길을 온전히 받아들였어. 손이 잠시 멈추면 없는 기력에도 고개를 들어 어딨냐고 찾고, 정말 삶에서 몇 안 되는 신비로운 순간이었어. 그렇게 2시간 정도 함께 붙어있다가 엄청나게 독한 방귀를 끼곤 잠시 뒤 평소처럼 괜찮아졌어.
아마 고구마스프에 들어간 우유가 배탈을 유발했나 추정
평소 손을 대면 피하니까 쓰다듬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쓰다듬을 느껴주더라. 목부터 등허리까지 천천히 쓰다듬으면 두 번 정도 움찔움찔하는 스팟이 있는데, 솔피처럼 익숙하지 못하니 주체를 못하고 엉덩이를 씰룩씰룩 앞으로 포복하는 모습이 귀여움.
아무튼... 얼굴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고 그림자만 봐도 미꾸라지처럼 피해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교감에는 끝이 없네
더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프지마 쥐야
귀여움 덩어리네; 꼬리 입에 호로록 넣어보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