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5000m2가 정형행동을 하지 않는 최소한의 케이지 크기다.

가로 100cm는 넘어야 한다.

리빙박스 120리터면 된다. 그것도 작다.

참 말들이 많은데 말이야

이런 것들을 자신의 명확한 기준으로 삼는 건 좋은데, 타인에게까지 그래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좀 그렇더라.

강요한 적 없다고?

근데 보면

그러는 게 좋은데. 그래야 한데. 이렇게 해야 돼. 결국 이렇게 될 거야.

등등.

애들 은따 시키고 우린 따돌린 적도 괴롭힌 적도 없어요 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달라.


독일의 법이나 동물복지단체의 규정이 그렇다고?

냉정하게 그걸 따지면 케이지를 자기가 보기 좋게 꾸민답시고 이것저것 꽉꽉 채워 넣지 말아야지.

애초에 애들이 뽈뽈 거리며 계속 돌고 돌 수 있는 공간이 그 정도 필요하다는 건데,

그 공간을 온갖 것들로 가득 채워 놓고선 자기는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 뭐라고 하는 건 무슨 경우냐고.

저 연구 결과는 케이지에 베딩 20~30cm 깔아주고, 챗바퀴와 은신처 몇 개 놓은 휑한 케이지를 기준으로 한 거라고.

결국 이것저것 잔뜩 채워넣은 케이지는 4000~5000m2도 최소 기준에 못 미친다는 거지.

그 좋아하는 독일의 연구 결과 중에는 케이지 넓이 보다 베딩의 깊이가 깊은 편이 애들이 스트레스 덜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햄스터에 관한 모든 연구 결과를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연구 결과조차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지.

얘네들 연구 결과 10년 안에도 수도 없이 같은 학계에서 반박 당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 나오고 그래.

동물 복지 단체는 원래 캣맘처럼 과하다 못해 무슨 ㅁㅊㄴ처럼 과복지 성향이 강하고.

전에는 4000이 최소라고 했다가 최근에는 5000이 최소라고 하지?

그럼 이전에 4000에 맞춰 키운 사람들은 뭐가 돼? 그간 학대한 게 되는 건가?

4000이라고 하는 말을 신뢰하던 사람들은 5000이라는 말은 또 어떻게 신뢰할 수 있어?

저러다 알고보니 6000이더라. 아니다. 알고보니 2000도 충분하더라라고 얼마든지 새로 발표할 수 있잖아?

외국법을 한국인이 한국에서 지켜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자들이 쓴 동물 관련 서적들도 내용 보면 지들끼리도 그 기준이 다른데 말이야.


알아. 그렇다고 제멋대로 키우란 거냐라고 따지면 그건 아니지.

하지만 명확한 수치를 마치 진리인양 강요하는 건 마치 국평도 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애 낳으면 안 된다는 말과 같은 수준으로 들린다는 거야.

전세계 (아주 대략) 70% 이상의 사람들은 애 낳지 말라는 말과 마찬가지일 걸.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무지한 사람들.

예를 들어 진짜 20리터 밀폐 용기 같은 곳에 키우던가

골든 햄스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2마리 이상 한 곳에서 키운다던가

몰라서 저렇게 키우다 정말 큰일 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에는 알려주는 게 좋지.

근데 그때도 겸손해야 한다고 봐.

자신의 지식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걸 염두해줘야지.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 늘어나면 좋잖아?

견주든 묘주는 햄주든 진짜 일부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말하는 거 보면

우리들과 같은 수준을 갖추지 않으면 키우지 말라고 우겨대는 거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 

누가 나타나서


난 방 한 칸 방문 아래 막아 놓고 우리 햄스터 한 마리에게 할당해줬다.

이 정도는 되어야 햄스터가 스트레스 안 받지 않겠냐.

무슨 최소 요건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거냐.

이 정도도 되지 않으면 키우지 마라


라고 하면 뭐라고 반박할래...


어떻게 살아 있는 생명체한테 그럴 수 있느냐는 채식주의자나

식물은 생명 아니냐며 아예 굶어 죽는 걸 택하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한다면?



햄스터 이제 막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쉽게 말하자면...

솔직히 걍 꼴리는 대로 키워라.

자기 깜냥만큼 자연스레 알아서 키우게 된다.

인터넷 정보 100% 신뢰하지 마라.

남들 호들갑 떠는 것 보고 쫄아서 키우는 거 포기하지 마라.

햄스터 관련 책 한 권 읽고, 유튜브 보고 전부 맞춰서 해줄 필요도 없다.

절반만 해줘도 되고, 20%만 해줘도 된다.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수준에 맞춰서 해.



쓰다보니 개소리가 존나 길어졌네.



한 줄 결론: 케이지 크기 어떻게 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정확한 기준이 있다고 믿지 말고 그냥 본인이 생각하는 적당한 수준의 크기면 족하다.



아차. 마지막으로 당연히 내 말도 틀릴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