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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전 먹이 사냥에서 한 마리가 부상을 당했다.
먹이는 잡았지만 한 10분간 마비되어서 안움직였다.
아마 죽은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 일어나서 기어다녔다.
보니까 상태가 매우 안좋아 보였다.
자기 다리가 자신의 무게 지탱도 못해 말 그대로기어다녔다.
더듬이는 늘어져서 바닥에 닿았다.

하루 지나고 보니까 전날보다는 상태가 괜찮았다.
관찰하다가 느낀 점은 자기 군체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
계속 겉돌면서 군체 주변에 어슬렁거리지만 다른 개미가 있는 곳에는 안들어갔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쓰레기장에 전전한다.
예전에 늙거나 부상당한 개미는 그런 행동을 한다고 들은 적 있다.

오늘 보니 상태가 안좋았다.
활동량이 극도로 줄었다.
계속 자리가 바뀌는걸 보아하니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지만 관찰하는 동안은 움직이지 않았다.
군체가 자리한 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혼자 있었다.
다른 일개미가 와서 부상당한 일개미를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갔다.
시체처럼 안움직이던 일개미도 동료가 건드니까 더듬이는 움직인다.

몇시간 뒤 다시 보니 먹탐장에서 죽어 있었다.
먹탐장에는 액체먹이가 있다.
그 그릇에 머리를 박고 죽어 있었다.
먹탐장은 그 개미가 있던 장소에서는 너무 먼 장소였다.
생먹이를 배급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아무도 관심이 없던 액체먹이다.
다리도 제대로 안움직이던 일개미가 어째서 거기까지 기어나가 죽었는가?

사람이 생각하는 자살은 아니다.
사고사에 가깝다.
다만 나는 그 일개미가 스스로 개체 자신을 죽게 유도했다고 생각한다.
늙은 개미는 군체를 나가 사냥을 간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죽어도 큰 손실이 아닌 병들고 늙은 개체들은 야외 활동이 증가한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겨우 기어다니던 개미는 개미 사회로부터 쓸모가 없어졌다.
망가진 세포는 다른 세포의 신호에 따라 자살한다.
늙은 맹수는 집단으로부터 나와 떠돌다 죽는다.
일개미도 그렇게 행동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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