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긔여운 고동털

아예 개미 처음 키워보는 좆뉴비라서 인터넷에서 사육장 검색해서 제일 첫줄에 나론 젤리사육장에 키우고 있는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혹시라도 나처럼 얼빵탈 존뉴비를 대신해 내가 겪은 시행착오 풀어봄..

1. 고동털 키우고 있던 초기군체 펜통 안에 곰팡이가 창궐해서 젤리사육장 사다가 털어넣었는데 애들이 아주 24시간 지랄발광함. 이게 젤리가 반투명이라 숨을데가 없어서 여왕은 여왕대로 지랄나고 워커들은 워커들대로 고치물고 어리버리 지랄남. 숨을 곳 마련해준다고 휴지 좀 잘라서 덮어줬더니 워커들이 인테리어 하겠다고 잘게 조사서 여기저기 묻어두는데 이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됨. 아무리 해도 애들이 진정이 안되서 지금은 그냥 관찰 포기하고 종이로 빛 가려줬는데 이럴거면 젤리사육장 쓰는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 조만간 빨간 셀로판지로 바꿔줄 예정.

2. 밥통이 일체형이라 청소가 안됨. 뉴비라 먹이를 뭘 주고 얼마나 주면 되는지 몰라서 고양이 사료 부숴서 꿀에 절여 1cm^2크기로 줬음. 이걸 워커들이 조각내서 물고다니다 밥통 모서리나 굴 안에 짱박아두는데 사육통 안이 너무 습해서 일주일만에 녹색곰팡이천국 되더라. 근데 밥통은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그냥 사육장 통째로 락스통에 넣지 않는 이상 구석구석 청소가 불가능하고 젤리굴은 숟가락으로 개미굴째 퍼내지 않는 이상 그냥 곰팡이도 개미사회의 일부라 생각하고 관상해야함.

3. 한 달쯤 지나서 위의 두 개가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가지고 있던 세 개의 젤리사육장 중 하나에서 곰팡이 달린 음식물과 여기저기 널린 휴지들이 서로 엉겨 흰/노랑/초록/보라 곰팡이 퍼레이드가 펼쳐짐. 이쯤되면 여왕도 집구석에 답없음을 느끼고 그나마 살만한 먹탐장으로 이사한다. 젤리 좀 살려보겠다고 숟가락으로 젤리 표면만 5mm정도 긁어내고 알콜솜 소독하고 일광소독하고 자외선소독기로 수십분 조져봤자 3일이면 다시 곰팡이 지옥 재림하니깐 굳이 인력 낭비할 필요 없이 바로 쓰레기통 직행하면 됨.

물론 무조건 다 조진다 이런건 아니고 아직 2달동안 1/3만 개차반 난 상태이지만, 어짜피 서로 환경이 동일해서 조만간 나머지 두 개도 곰팡이 창궐할 것 같음. 일단 석고 사육장은 새로 사뒀는데 실험적 의미에서 곰팡이 창궐하는거 기다렸다가 순서대로 이사시키면서 몇달정도 버텼는지 나중에 올려보겠음.

만약 젤리 사육장이 궁금해서 써보려는 뉴비가 있다면 일단 하지마.. 넘모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