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님 사유의 방향성이 좋아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명료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다음은 원숭이님이 인식에 따른 진리의 상대성이란 제목으로 쓴 글입니다.
모든 인식은 특정한 관점에 고정된 인식이며 고정된 자리에 따라 의지의 현상을 변화시키는 상대적 판단을 수행한다. 자아는 세계 전체의 존재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다. 세계의 소멸은 세계의 비존재에 대한 고정된 인식으로 이루어지고 세계의 변형은 존재와 비존재의 이분법에서 벗어난 이분독립적 인식으로 이루어진다. 선험적 분석판단 또한 논리학의 관점에 고정된 인식으로서만 성립하는 상대적 명제이다. 아니, 애초에 자아의 존재에 대한 판단 이외에 선험적 판단은 없다. 수학과 논리학은 무의미한 논쟁일 뿐이었던 것이다. 데이비드 흄 또한 수학과 논리학을 진정한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글들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개별적으로 독립된 개체들을 논하는 것은 자아의 관점에서 무의미하고 자아를 논하는 것 또한 인식의 상대성을 알고 있는 관점에서 무의미하다.
전체적인 뉘앙스를 보면 전체(보편)와 부분(개별)에 대해 헤겔식의 통합을 싫어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사유의 전개 과정이 변증법적인 것은 맞으신거죠? 아니면 헤겔 변증법의 '진보하는 운동'이라는 관점만 니체와 현대철학 식으로 '목적'을 제거한 운동으로 보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혹은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을 염두에 두신 건지요.
제 댓글에 "헤겔 철학은 서양철학을 완전히 객관성에 집어넣어 버리려는 목적으로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기 위해 만들어진 수작임."이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이 부분도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물어본 것에 대한 답변은 아닌 거 같아요.
데이비드 흄이 수학과 논리학을 진정한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확실히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데이비드 흄은 수학과 논리학을 선험적(a priori한) 지식으로 보았고 형이상학을 학으로써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이것이 칸트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구요. 말씀하시는 포인트는 데이비드 흄이 자아를 착각으로 보았다는 것과 인과율을 절대적인 법칙으로 보지 않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제가 이해한 것이 맞을까요?
첨언하자면, 수학과 논리학을 학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긴 했지만, 정확한 주장이 아님. 데이비드 흄 저서인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에서 수학적 추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인간이 진리를 찾기 위해 수학과 논리학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침.
아니 원래 주관성과 객관성은 더 상위의 주관성으로 통합되야 하는데 헤겔은 이걸 절대정신이니 뭐니 하는 객관성에다 합쳤다는 말임.
더 상위의 주관성이라면 절대성, 신성과 같은 개념으로 파악해도 될까요?
아니 자아가 더 상위의 주관성이지
그리고 내가 변증법이라는 말을 써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객체와의 타협임.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증법적 순환에 대해 말씀하시는 건가요? 타협이라는 것은 헤겔식의 통합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냥 말 그대로 타협. 통합이나 순환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