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합리적인 법칙을 로고스라고 한다. 플라톤 철학을 시작으로 쇼펜하우어 이전까지 철학계는 이 로고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해왔다. 하지만 쇼펜하우어에 의해 로고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쾌락을 쫒는 의지로부터 모든 것들이 시작했음이 밝혀졌다. 그 이후에는 니체를 시작으로 비합리주의 철학이 유행하면서 실재에는 아무런 질서나 법칙이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파토스는 로고스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로고스가 절대적인 이성과 논리를 의미한다면 파토스는 상대적인 감성과 직관을 의미한다. 니체는 이것을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론적인 것으로 불렀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인간의 정신을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로 나누는데, 여기서 원초아는 파토스를, 초자아는 로고스를 담당한다. 그리고 자아는 실재의 파토스를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로고스로 왜곡시키는 역할을 한다. 만약 실재가 카오스라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따라 원초아적 욕망을 통해서만 실재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미 초자아의 로고스에 의해서 세뇌 당했기 때문에 어떠한 수단을 통해 초자아에게서 해방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초자아에게 일시적으로라도 해방될 수단으로서  예술과 마약을 만들어냈다. 예술을 다른 이성적인 분야들과 구분해 예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예술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원리가 아닌 파토스적인 감성과 직관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약은 뇌의 기능을 조작해 로고스적인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결국 인간이 예술을 하는 이유는 예술이 실재를 인식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고 마약을 하는 이유는 로고스적 사고방식을 이겨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