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고통에서의 해방을 추구하면서 현실을 부정하고 고립된 내면의 평화에로 도피하려고 하는 불교의 밑바닥에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불교가 고통을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은 힘에의 의지가 피로해지고 허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니체는 그리스인들에게서
보이는 염세주의는 힘의 충일에서 비롯되는 강함의 염세주의이기에현실의 고통과 대결하고 그것을 흔쾌하게 긍정하려고 하는 반면에, 불교와 근대 유럽인들에게서 보이는 염세주의는 몰락, 퇴폐, 약화된 본능에서 비롯된 약함의 염세주의이기에 현실의 고통을 부정적으로만 보면서 내면의 평화 안으로 도피하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인들은 고통을 자신의 힘을 강화하기 위한 계기로 생각하면서 고통을 요구하고 그것과 대결함으로써 자신을 강화하는 것과 아울러 그렇게 강화된 상태를 행복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불교는 고통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괴로운 현실에서 도피함으로써 얻어지는 마음의 평정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