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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의지, 즉 욕망을 가졌다는 것은 그것이 자아를 가졌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아란 나와 남을 구분하는 자아가 아닌 자신이 존재한다고 선험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가 인식하는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물자체인 의지를 주체가 인식함으로써 존재한다. 결국 표상은 의지로부터 나오며 의지는 자아가 존재할 때, 자아로부터 나온다. 표상을 소멸 시키기 위해서 의지를 소멸시키 듯이, 의지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자아를 소멸시켜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자아의 정의에 따라 자아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첫째로 나와 남의 구분을 소멸시켜야 하며, 둘째로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인식을 소멸시켜야만 할 것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각 독립된 자아들로부터 나온니 각 자아들이 모두 소멸될 때 세상도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