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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을 원초아, 자아, 그리고 초자아로 구분했지만 여기서는 원초아와 반-원초아(Anti-Id)의 근원인 자아를 정신의 지배자로 두도록 하겠다. 원초아는 의지,카오스적 실재를 인식하며 구성하는 자아의 발현이다. 그리고 반-원초아는 원초아의 발현으로 합리적인 인과율, 충족이유율에 따라 움직이는 표상을 구성한다. 원초아를 통한 인식은 칸트와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직관이며 반-원초아를 통한 인식은 관념에 대한 인식이다. 모든 생명체들은 반-원초아의 충족이유율에 따른 인식을 위해 원초아로 인식될 수 있는 실재에 인상을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인식을 관념에 대한 인식에 종속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물자체와 현상계, 의지와 표상은 자아라는 일종의 장(field)에서 통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자들과 정신분석학자들이 플라톤 철학의 뒤떨어진 이성, 도덕, 욕망구분에만 얽매여 삼분법적인 논리를 고집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또, 여기서는 원초아적 의지의 세계를 계속해서 실재라고 불렀지만 의지와 표상을 모두 주관적 관념론을 통해 정의한 지금의 상황에서 보기에 실재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니 이제부터 카오스적 실재가 아닌 카오스적 의지의 세계라고 부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