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흐아아악!!!!!"

가슴팍 해병은 그대로 나가떨어지면서 배를 감싸안고 굴렀다.

"아쎄이....?"

분명 기열황룡을 향해 돌진했건만 정신을 차리고보니 황룡은 멀쩡하고 애꿏은 신병 가슴팍해병만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에 황근출은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선임의 장난 한번 갖고 기열처럼 신음소릴 내는 찐빠를 저지르는 모습에 분노한 근출은 앙증맞은 주먹을 동그랗게 말고는 가슴팍해병의 머리통을 후려쳐 정확히 반으로 으깨어버렸다.

분노가 사그라들자 이성을 되찾은 근출은 그래도 본인또한 잘못이 있단걸 알고있었기에 이미 반쯤 미트볼이 되어버린 가슴팍 해병을 가볍게 타이르는 선에서 뒤지게 두들겨 패주고는 내무반을 나갔다.

'하 씨발 미안하다 순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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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부터 2달전

기열찐빠 황룡은 일과시간이 시작됐음에도 전투복을 입고 있다고 나무라는 동료해병들을 뒤로 한 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물리적 고통없이 군생활을 보낼 수 있을지 고뇌에 잠겼다.

그렇다. 해병들의 무차별 공격에도 무한히 부활 할 수 있는 황룡이였으나 죽기직전의 고통은 온전히 그의 몫이였던 것이다.

특히나 황근출의 전매특허인 쎄무워커 가슴팍 걷어차기는 딱 죽지않을만큼의 고통만 선사하기에 황룡의 천적이나 다름없었다.

'가슴팍 걷어차이는거 빼고 나머지는 죽으면 그만인데...'

멈출줄 모르는 고통의 굴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거듭한 그 순간, 황룡의 머리 위에 밝게 전구가 떠올랐다!

'그래, 다음달에 들어오는 아들군번 아쎄이 이름을 가슴팍으로 짓자!! 이 좆게이 새끼들은 대상영속성도 겨우 깨우친 새끼들이니 앞으로 가슴팍을 걷어찰려고 생각할때마다 나대신 그 후임에게 달려들겠지!'

"새끼.... 본인의 책임을 본인이 부담하려 안하고 다른 전우애 게 떠넘기려는 기열찐빠같은 생각을 하다니...기열!!!!기여어얼!!!!!"

황룡의 머릿속을 물리적으로 들여다본 박철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나머지 어디서 난 지 모를 전구를 그대로 들어 황룡의 전우애구멍에 개처럼 쑤셔넣고는 미친듯이 양손 스팽킹을 선사해줬으니 선지를 잔뜩 머금은 유리조각들이 쩍 쩍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튀겨나가는 모습이 해병슈팅스타를 방불케해 여간 기합이 아니였다.

"으악 이 씨발 좆게이새끼들아!!!!"

훗날 그가 벌이게 될 끔찍한 일에 대한 일말의 걱정 하나없이 황룡은 오늘도 맛있는 한접시 해병수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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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니 이름이 뭐라고?"

"악!! 이병 강 순 백!"

"아니지, 잘 들어, 곧 있을 해병세례식을 거치고 난뒤에 각자 해병세례명을 받게 될거야, 그때 너를 가 슴 팍 이라고 소개하라고, 알겠어?"

"악!! 이병 가슴팍! 알겠습니다!!"

"하 씨발...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존나 찝찝하네.."

"악!! 이병 가슴팍! 혹시 잘못들었다고 해도 될지에 대해...물어보는것에 대해..."

"아냐 됐어, 가봐"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지 영문도 모르는 이름 그대로 순백과도 같은 가슴팍해병의 어설픈 69중첩 의문문을 끊고 황룡은 그를 돌려보냈다.

자신대신에 아들군번아쎄이가 고통받게될 거란 사실에 찝찝한 마음 또한 있었으나 어짜피 그도 2주뒤면 저들과 마찬가지로 비윤리적인짓들을 서슴없이 해댈 똥게이가 될것이기에 황룡은 몰려오는 죄책감을 애써 카펫으로 덮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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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아아아아악!!!"

"황룡 네 이놈!!! 이젠 마인드컨트롤도 하는것이냐!!!"

'미안하다 순백아...'

그 뒤로도 황룡은 주기적으로 해병수육이 되긴했으나 가슴팍 해병의 눈물겨운 희생덕에전처럼 가슴팍을 걷어차이는 일은 없어졌다.

본인이 왜 맨날 걷어차이는 지도 모르고 두들겨 맞는 가슴팍해병을 황룡은 따로 불러 걔들이 병신이라 애꿏은 널 괴롭히는 거라고 위로도 해주고, 가끔은 체스터에 몰래 해병똥파이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챙겨주는 중에도 진실은 알려주지 않았기에, 그리고 이제는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할 해병 테라포밍이 급속도로 진행되고있는 가슴팍 해병이었기에...황룡의 가슴팍은 여전히... 아니, 예전보다 더더욱 아파져만 갔다.

2달전에 박철곤이 했던말이 자꾸 머리를 맴돈다.

해병대에 들어온 이후로 처음으로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낀 낯선 기분에 황룡은 화장실로 가 찬물로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어휴 씨발 좆게이 새끼 어떻게 되던 뭔 상관이야 , 내 군생활만 편하면 됐지..."

얼굴을 씼고 고개를 든 순간 거울 너머로 보이는 앳되보이는 얼굴과 예전보다는 까매졌지만 여전히 이름처럼 뽀얀 피부를 가진 저 아쎄이... 얼룩덜룩 시퍼렇게 온몸에 멍이 든 아쎄이...

"새끼 기열!!"

가슴팍해병이 화장실이 요동치도록 호통을 쳤으나 이미 다른 해병들에 의해 단련이 된 황룡에게 있어 그정도는 말 그대로 앙증맞은 하룻강아지 울음소리정도였다.

'기열... 하하 그래...세번째 아들군번이라 열심히 챙겨줬는데 결국 너도 좆게이 해병새끼구나... 내가 괜한 걱정해줬네...'

괜시리 기대를 한 본인이 웃기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한 황룡이였다.

그러나 호통도 잠시 가슴팍은 이내 주변 눈치를 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는 황룡한테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뻗었다.

"오지마 이 씨발 좆게이 새..."

"저.. 황 해병님, 이거...약소하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해병 똥..? 아니 아니 씨발 초코파이? 이런걸 어디서, 그보다 내가 오늘 생일이였어?"

" 1q2w3e4r! 해병한테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이런걸 왜 먹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빠 생일은 아들이 챙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헤헤"

그렇다. 해병성체에 들어온 이상 모든 시간은 해병력으로 계산되어져 황룡의 날짜감각은 완전히 뒤틀려 본인 생일조차도 까먹게 된것이였던것이다.

"야  내가 너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나를 이렇게 챙겨주는거냐?? 이딴거 하지말라고"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것도 모르고 그저 아빠 군번이라고 배시시 웃으며 챙겨주는 가슴팍 해병의 순수한 모습에 황룡은 가슴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껴 괜히 화를 냈다.

"헤헤 그래도 저 맞고난 다음에 항상 황해뱀만 저 챙겨주잖습니까"

'내가...챙겨줘...?'

그의 순수하기 짝이없는 생각에 황룡은 뒷통수를 쎄무워커로 세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드림워킹을 하던 박철곤이 걷어찬거였단걸 깨닫게 된건 먼 훗날의 이야기였다)

자기때문에 그렇게 된건데... 챙겨준것만 기억하는 멍청한 좆게이새끼... 아까부터 있던 뜨거운 감정은 이내 황룡의 가슴팍을 타고 올라가 눈물샘에서 마음껏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순백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난 사실... 사실!!!"

"그만"

가슴팍해병은 고해성사를 하려 한 황룡의 기열찬 입술을 그의 입술로 포개어 막아버렸다.

이상하다, 분명 이때쯤 개씹썅똥꾸릉내가 나야하는데, 역겨운 냄새는 커녕 은은하게 맴도는 장미꽃향기가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다 알고 있었습니다. 황 해뱀"

좆게이짓에 화가나야만 하는 황룡이였지만 이상하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다.. 그저 파르르 떨리는 입술만이 유일하게 움직이는 부위일 뿐이였다.

그런 황룡을 번쩍들어올려 가슴팍해병은 3사로로 들어가더니 문을 걸어잠궜다.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웃어주십시오. 황 해뱀 침울한 표정 보면 마음 아픕니다."

네개의 다리, 두장의 각개빤쓰...

'철썩 철썩 철썩'

이윽고 화장실에선 기합찬 파도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한번 철썩일때마다 그 소리가 더더욱 강해져 갔다.

재정신이 들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파악이 끝난 황룡이였지만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다.

"고맙다 순백아!! 고마워!!"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한 보답을 해주는 거라 자기암시하며 그저 연거푸 고맙다고만 할뿐 황룡은 기쁨의 눈물을 연신 쥐어짜내며 가슴팍과의 전우애 행위를 맨정신으로 버텨냈으니 그 모습이 황룡답지 않게 여간 기합이 아니였다!

비록 마지막 3분은 가슴팍이 이성의 끈을 놓아버려 황룡을 너무 거칠게 다룬 나머지 벽에 마운팅되어 해병케챱이 되어버렸으나 황룡은 바로 옆 4사로에서 부활을 해버리면 그만이였으니 이런들 어떠하랴 저런들 어떠하랴!!

이 날 이후로도 변함없이 가슴팍 해병은 모든 해병들의 쎄무워커를 홀로 견뎌내고, 황룡또한 여전히 수육이 되어버리는 일상이 반복되는 평화로운 해병성체였지만 한가지 변화가 있다면 야간 연등때마다 3사로에서 매번 시끄러운 파도 소리가 들린다는 점 정도였다.

더 이상 미묘한 갈등은 없다.

가슴팍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

황룡은 더이상 미안해하지 않는다.

대신 웃는다. 해병성체가 떠나가도록 웃는다.

박철곤이 2사로에서 나오며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나가는건아무도 모를 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