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아갤러들을 위해서 5페이지 짜리 간단한 룰을 소개했는데, 나야 TRPG 경험이 좀 있다 치더라도 대다수의 포아갤러들은 경험이 없을 확률이 높으니까 내가 룰을 보여줘도 이게 뭔 소리다냐- 란 반응 일 거 같아서 한번 간략하게 테스트를 보여주려고 함.
Watch the World Die. 말 그대로 여럿이서 아포칼립스를 일으키는 협동 서술 게임임. 여기선 셋이서 이걸 한다고 가정하고 A, B, C로 해두도록 할게.
페이즈 1, 이 세상은 어떻게 멸망하는가?
룰북에 따르면 이 부분은 정하지 않고 시작해도 좋다고 해. 하지만 난 컨셉을 잡았으니 '핵전쟁'으로 멸망 원인을 잡도록 하겠어.
페이즈 2, 멸망의 역사.
쉽게 말하자면 시작 연도. 서울 메트로 유니버스 설정에 따르자면 2020년에 시작해서 2020년에 핵터짐. 따라서 나도 스타트 연도는 2020년. 이제 압박레벨 0에서 시작한다.
순서는 편의상 A → B → C로 할게.
페이즈 3, 본게임 시작.
먼저 A의 차례. 압박레벨 0이면 무조건 1d6를 굴려서 이벤트 타입을 정한다. 아 참고로 ndm은 m면체 주사위를 n번 굴리라는 소리야. 1d6는 6면체를 한번. 3d6는 6면체를 3번. 쉽지? A가 굴리자 값이 5가 나왔어. 정치적 이벤트 발생. 그럼 이제 정치적 이벤트 목록을 보고 어떤 이벤트를 발생시킬지 짱돌을 굴려본다. 적당한게 이미 있네. A는 정치적 이벤트 : 전쟁을 골랐어. 그리고 압박레벨 0 → 5로 상승.
묘사 예시 : 2020년, 시진핑 종신주석의 뜻에 따라 중국군은 대만을 습격. 대만을 대만성 자치구로 되돌리려는 양안 전쟁이 시작된다. 미국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중국에 엄중한 경고를 날렸지만 중국은 이에 무시함에 따라 양안전쟁은 남중국해 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은 이 정도로 해두고 정치적 이벤트는 연쇄 발생이 없기 때문에 A의 차례, 종료. B에게 넘어갈거야.
B의 차례. 압박레벨이 1이상이면 이를 악화시킬지 완화시킬지 선택할 수 있어. 그렇지만 이 세계는 2020년에 망해야된다. 악화로 가즈아!
1d6의 값은 6. 특수/확대 이벤트 발생. 않이 주사위 조작하려는건 아닌데. 일단 압박 레벨 5 → 11. 이 경우 핵전쟁으로 멸망의 유형을 정했기 때문에 특수/확대 이벤트는 3가지 선택지가 있어. 하지만 벌써 불태우긴 조금 이르니까 특수/확대 이벤트 : 퍼짐을 선택. 바로 전 이벤트를 다른 지역으로 퍼트린다. 이에 따라서 전쟁 이벤트를 다른 지역에서 발생시키도록 하지.
묘사 : 전쟁이 남중국해 전쟁으로 확장될 조짐이 보이자 중국에서는 미국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민해방군이 북괴를 습격. 체고조넘 정권을 축출하고 친중정권을 설립. 그리고 머한민국에 침공을 개시한다. 제 2차 한국전쟁 발발. 수많은 머한 야비군들이 씨발을 외치게 된다.
특수 이벤트도 마찬가지로 연쇄 발생 없음. 따라서 C에게 차례가 넘어간다.
C의 차례, 완화를 해볼까 고민했지만 그러면 년도가 넘어간다. 2020년에 멸망해야하기 때문에 악화를 선택.
1d6의 값은 1. 기후 이벤트 발생. 압박레벨 11 → 12. 그다지 끌리는건 없지만 기후 이벤트 : 폭풍을 선택.
묘사 : 대만 지역에 전국적 폭풍이 발생했다. 전쟁 도중에 폭풍에 휩쓸리게 된 대만도 비명을 지르겠지만, 대만성에 상륙해서 대만성을 수복하려던 인민해방군의 상륙작전에 커다란 지장이 발생한다. 최대한 빨리 대만성을 수복하고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려던 시진핑의 이마에 주름살이 늘어난다.
기후 이벤트는 연쇄 이벤트가 있어. 1d6를 한번 더 굴리고 기후 이벤트의 경우 1, 2, 3, 4가 나오면 연쇄 이벤트 발생. 1d6의 값은 1. 연쇄 이벤트 발생. 압박 레벨 12 → 13으로 상승. 추가적으로 기후 이벤트 : 산성비를 선택.
묘사 : 중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깍기 위해서 미국에서 중국의 공업단지를 목표로 대량의 순항 미사일 폭격을 실시한다. 중국의 대공 방어망으로 상당수가 격추되었지만 그래도 많은 수의 폭격이 공업단지를 강타한다. 문제는 여기서 누출된 초대량의 공업용 물질이 대기로 누출되어 대륙 스케일의 산성비를 발생시킨다. 동북아 전역에 산성비가 내리며 수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유발한다.
연쇄 이벤트는 여러번 발생될 수 있어. 따라서 C가 다시 한번 1d6, 값은 3. 연쇄 이벤트 발생. 압박 레벨 13 → 16. 기후 이벤트 : 사막화를 선택.
묘사 : 동북아에 대륙 스케일로 발생된 독성/산성비 때문에 자연환경에 터무니 없는 손상이 발생되었어. 수많은 초목들이 죽고 그에 따라 동북아 곳곳에 사막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연쇄 이벤트 판정. C의 1d6, 값은 2. 연쇄 이벤트 발생. 압박 레벨 16 → 18. 기후 이벤트 : 산성비를 선택. 이놈의 연쇄는 끝나질 않는데.
묘사 : 대만에서 발생했던 폭풍의 영향으로 동북아의 대륙 스케일 산성비가 동남아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치자. 동남아 인들은 뜬금없이 산성비 피해자가 생겨나기 시작하지만 언론의 주목따위 전혀 받지 못한다고 하자.
계속해서 연쇄 이벤트 판정. 1d6, 값은 1. 아 쫌. 연쇄 이벤트 발생. 압박 레벨 18 → 19. 기후 이벤트 : 독성비를 선택. 그냥 죽어라.
묘사 : 계속 거듭되는 미군의 공습으로 중국 산업지대에 터무니 없는 피해가 누적되는 중. 천문학적 스케일의 공업용 물질이 대기중에 누출됨에 따라 중국에 치사량의 독성 성분을 가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중국 일부 지역에 한해서 밖에 돌아다니는거 자체가 도박인 지역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연쇄 이벤트 판정. 1d6, 값은 5. 드디어! 연쇄 이벤트 발생하지 않고 이 값은 압박 레벨에 들어가지 않는다. C의 차례 종료.
한바퀴 돌아서 A의 차례. A는 사태의 악화를 선택. 1d6의 값은 2. 압박레벨 19 → 21. 목록을 뒤져보고.. 생태계 이벤트 : 군사 사고 선택. 그런데 그냥 군사 사고라고 하니까 조금 애매하다. 1d6를 한번 더 굴려서 이벤트 모드도 한번 보도록 하자. 이건 압박 레벨에 안 들어가. 값은 6, 이벤트 모드 : 부족. 그러면 군사 사고 + 부족으로 열심히 묘사를 해보자.
묘사 : 인민해방군과 북괴군은 열심히 머한하고 주한미군을 상대로 용맹한 전투를 이어나가고 있었어. 그런데 여기서 히스테리 걸린 시진핑 그리고 인민해방군하고 북괴군 내 똥별의 환장적인 콜라보로 최전선의 부대한테 보급부족 발생. 진격해야되는 인민해방군에게 있어서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
다음은 연쇄이벤트부터 이어서. 잠깐 밥 좀 먹고나서 마저 올리겠음.
1d6가 1 Dice 6의 약자냐? 한번 던져서 6 나왔다고? - ÜBER!
1d6는 6면체 주사위를 1번 굴리란거. 3d6는 6면체를 3번. 2d10은 10면체를 두번. 참고로 직접 굴려가면서 쓴거임.
ㅇㅎ - Ü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