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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메트로 의약대학

(Integrated Metro University of Medicine and Pharmacy, IMUMP)


순환연맹에서 시작된 대역병이 메트로 전체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후, 메트로 전역에 걸친 감염 파악과 상황 통제, 그 외에도 의료인 자격 인증과 교육 등의 목적을 위해 삼성동맹 소속 의사들을 주축으로 서울메트로 의사회가 설립되었다. 메트로 전역의 의사들을 포함하는(인민전선 등 일부 세력 관할 역 제외) 의사회가 설립된 것을 계기로 서울메트로 약사회와 서울메트로 치과의사회가 잇따라 설립되었고, 이 세 협회는 삼성동맹과의 원만하지 않은 관계로 인해 위탁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연합대학 소속이 아닌, 메트로 내 보건의료인을 양성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과정을 갖춘 독자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견해가 있었다. 이들의 견해가 100인 평의회에서 받아들여져 삼성동맹 의약대학(Samsung Confederative University of Medicine and Pharmacy, SCUMP)의 설립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들은 삼성동맹 의약대학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전쟁 전 의학, 치의학 및 약학 교육과정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지만, 그러면서도 전쟁 전 지상에서의 삶과는 완전히 달라진 메트로에서의 삶의 양식에 맞는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전쟁 전만큼 긴 교육과정이 현 상황에서 운영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의학, 약학 교육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인문사회 관련 교양 수업은 교육과정에서 제외되었다. 핵의학 등 메트로 내 설비 미비로 인해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게 된 임상과목도 최소한의 이론 교육만이 이루어지도록 교육 시수가 축소되었다. 진료가 이루어지는 임상과목의 교육 역시 생산가능인구의 건강 유지와 생산가능 기간 연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이와 관련 없는 내용의 교육은 최대한 간소화되었다. 예를 들어, 노년내과학은 전쟁 전에는 노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과, 완전히 생산활동을 그만둔 노인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모두 중요시했지만 현재는 후자의 문제를 더 이상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 반면 메트로의 열악한 위생 환경으로 인해 입지가 커진 예방의학, 기생충학 등 일부 과목의 교육은 전쟁 전에 비해 오히려 강화되었다. 치의학과 약학 교육과정은 의학 교육과정만큼의 변화가 있지 않았다.


학제는 의학부, 치의학부, 약학부 모두 2학년 때까지 일반생물학, 유기화학, 생리학, 약리학, 미생물학 등이 포함된 공통 교육과정을, 약학부는 3학년 때부터 제제학 등의 과목을 포함하는 독자적 교육과정을 가지고 의학부와 치의학부는 3학년 때 병리학, 해부학, 기생충학 등이 포함된 공통 교육과정을 가지며, 4학년 때부터 의학부는 내과학, 외과학 등의 임상의학 교육과 실습 과정을, 치의학부는 치과학 교육 및 실습 과정을 가지도록 하여 총 5년의 교육기간을 가지도록 설정되었다. 적은 교육생 수를 감안하여 공통되는 과목은 한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도록 계획되었다.


대학 설립을 위한 대부분의 준비가 끝나고 임상과목 교수진도 대부분 충원되었지만 기초과목 교수 충원에 난항을 겪던 도중, 삼성동맹과 연합대학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연합대학 측은 기초과목 교수는 상대적으로 많이 있었지만 임상과목 교수가 부족해 교육에 난항을 겪고 있었고, 이 점에 주목한 삼성동맹 측에서 삼성동맹 의약대학과 연합대학 의과, 치과, 약학대학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 측에서는 합병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예산 지원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합병된 대학의 운영권 일부를 연합대학 측에 요구하였고, 연합대학은 학생 선발은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이 제안을 수락하였다. 연합대학의 학생 선발은 이미 메트로 전역에 까다롭기로 소문났으므로 삼성 측에서도 별다른 이의는 없었다.

이리하여 현재의 통합 메트로 의약대학이 설립되었다. 사실상 네 대학이 합병한 것이지만 형식상 삼성동맹 의약대학은 설립이 무산되어 사라지고 연합대학 의과대학, 치과대학, 약학대학이 합병 후 삼성동맹 의약대학의 인원을 흡수, 명칭을 변경한 것이기 때문에 이 세 대학만을 공식적인 전신으로 친다. 교육과정은 삼성동맹 의약대학의 것을 따른다. 입학자격은 연합대학 측의 수능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한 자 중 우수한 순으로 끊으며, 정원이 미달될 경우 연합대학의 화학, 생물학도 중에서 편입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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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짤은 관련이 없지만서도 은근히 관련이 있음.